마이데스크
지배구조ㅣ 바다에서다 2014/07/03 10:16:10
http://mini.thinkpool.com/bjs9876/1459714 

 https://www.youtube.com/watch?v=e2pax1qYi0k&feature=player_embed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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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한지붕 두나라' 후계구도 개편에 초점

[기업 지배구조 재편 어디로]<10편>롯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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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경영권 승계를 놓고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격호 한국롯데 총괄회장 겸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이 아직 현직을 지키고 있지만 1922년생인 신 회장의 나이가 아흔을 넘었다는 점에서 후계 구도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자연스럽다.

장남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 롯데를 맡고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 롯데를 맡을 것이라는 것이 그동안 시장의 막연한 관측이었다. 지난 2011년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이 같은 관측은 더욱 힘을 얻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롯데제과 등 일부 계열사를 중심으로 이들 형제들이 지분 매입에 나서면서 경영권 확보를 염두에 둔 '경쟁'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롯데그룹의 모체 격인 롯데제과의 경우 신동주 부회장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주식을 사들이며 지분율을 높이고 있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8월6일 이후 이달 1일까지 26차례에 걸쳐 롯데제과 보통주 5206주를 사들이며 지분율을 3.89%로 끌어올렸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6월 말 롯데제과 6500주를 시간외매매로 사들이면서 지분율을 기존 4.88%에서 5.34%로 높였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보유 지분율은 6.83%다.

이 때문에 형제간 '지분 경쟁'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시장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롯데제과는 신 총괄회장이 1967년 한국에 처음 설립한 기업이라는 상징성이 있고 그룹 핵심사업의 한 축인 식음료 업종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룹을 장악하기 위한 '급소'는 아니다. 그룹 전체의 지배구조를 감안할 때 명실상부 '핵심'은 롯데쇼핑이다. 경영권을 놓고 경쟁이 벌어진 것이라면 이들 형제가 롯데쇼핑 지분을 높여야 했다는 것이 시장의 관측이다. 롯데쇼핑의 경우 신 회장과 신 부회장의 지분율은 각각 13.46%, 13.45%으로 차이는 0.01%(1744주)에 불과하다.

◇거미줄식 순환출자= 올해 4월1일 기준 총자산 91조7000억원으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순위 7위에 랭크된 롯데그룹은 한국 및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들간 상호 투자로 지분구조가 복잡하게 얽혀있다. 롯데그룹은 30대 그룹 중 지배구조가 가장 복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 74개 계열사 중 8곳(롯데제과,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 롯데손해보험, 현대정보기술)은 상장기업이며, 금융계열사는 총 10개다.

롯데그룹은 롯데쇼핑, 롯데리아, 롯데제과 등 3개 계열사를 중심으로 거미줄식 순환출자 구조를 갖추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초 기준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수는 51개로 대기업 집단 중 가장 많다. 2008년 이후 새로 만들어진 순환출자 고리수는 32개에 달했다. 국내 최대 그룹인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고리수는 16개다. 공정위는 신규 순환출자 금지규정 시행 시점인 이달 25일을 기준으로 순환출자 현황을 파악해 8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일본롯데가 지배=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는 호텔롯데가 있다. 호텔롯데는 최대주주인 일본 롯데홀딩스(19.07%)와 일본 롯데계열 투자회사(80.21%), 그리고 바이더웨이(0.55%)와 자사주(0.17%) 등 롯데 측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 내 롯데 계열사들을 지배하고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가 호텔롯데를 통해 한국 롯데 계열사까지 지배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본 롯데홀딩스 및 여타 계열 일본 투자회사들에 대한 정보는 대부분 베일에 싸여 있다. 'L제1~12 투자회사'로 표기된 호텔롯데의 주요 주주들은 주요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주주 명부에 올라 있지만 실체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그나마 금융감독 당국의 노력으로 최근 호텔롯데의 최대주주인 롯데홀딩스에 대한 간략한 정보가 공개됐다. 일본 동경에 본사를 둔 롯데홀딩스는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를 분리하는 기업재편 시 지주회사로 설립됐고, 한국 및 한국관할의 해외법인을 제외하고 일본 37개와 해외 16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외형은 2013년 3월말 연결 기준 자산 5조8353억엔, 매출 4조2872억엔 규모다. 지분 구조 등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신 총괄회장 등 오너 일가가 지배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호텔롯데는 지배구조의 핵심인 롯데쇼핑(8.8%)을 비롯해 △롯데건설(34.8%) △롯데칠성음료(5.8%) △롯데알미늄(13%) △롯데상사(34.6%) △롯데물산(31.1%) △롯데푸드(8.9%) △롯데로지스틱스(8.8%) △롯데손해보험(26.1%) △롯데리아(18.8) 등 순환출자의 주요 고리 역할을 담당하는 계열사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순환출자 고리의 중심에는 롯데쇼핑이 있다. 롯데쇼핑은 △롯데리아(38.7%) △롯데자산개발(39.1%) △롯데닷컴(34.4%) △롯데카드(92.5%) △롯데캐피탈(22.4%) △롯데하이마트(65.2%) △대홍기획(34%)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들고 있다.

롯데그룹 지배구조에 대해 강성부 신한금융투자 채권분석팀장은 "지나치게 많은 계열사와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는 지배구조상 단점"이라며 "대신 주요 계열사에 대한 대주주 지분율이 높아 그룹 전체적으로 경영권은 안정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후계구도는= 시장은 일단 롯데그룹이 현재 구조를 유지하면서 경영권 승계 작업을 계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처럼 신동빈 회장이 한국 롯데그룹 경영을 맡고 신동주 부회장은 일본 롯데를 운영하면서 보유 지분을 통해 한국 롯데를 견제하는 역할하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신동주 부회장이 일본 롯데와 호텔, 음식료를 맡고, 신동빈 회장이 쇼핑, 석유화학, 건설, 금융부문을 담당하는 방식의 계열 분리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신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호텔롯데 사장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롯데알미늄의 유일한 개인주주(지분율 0.13%)인 신 사장은 △롯데쇼핑(0.74%) △롯데제과(2.52%) △롯데푸드(1.09%) 등 주요 순환출자 고리마다 지분을 들고 있다. 또 롯데카드(0.17%), 롯데건설(0.14%) 등 금융, 건설 부문에서 두 남동생(신동주, 신동빈)과 비슷한 지분을 갖고 있다. 이밖에 신 사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롯데장학재단은 △롯데제과(8.69%) △롯데칠성음료(6.28%) △롯데푸드(4.10%) 등 그룹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형제의 난' 효성, 조석래 회장 지분 증여가 최우선 과제

[기업 지배구조 재편 어디로]<9편>효성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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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김지영 디자이너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돈기업 효성그룹(재계순위 26위)은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의 검찰 고발과 조석래 회장의 병환, 금융당국의 조석래 회장 해임 권고 조치로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3세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터진 동시다발적 위기에 효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은 지난 9일 장남 조현준 효성 사장과 삼남 조현상 효성 부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그룹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금융당국은 같은날 분식회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석래 대표이사 회장에 해임 권고 조치를 내렸다. 차남의 검찰 고발로 형제간 분쟁이 점화되고 조 회장도 해임 조치를 받은 상황에서 3세 경영권 승계 이슈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지분 상속으로 가업 승계와 경영권 안정을 도모한 뒤 형제간 계열 분리를 단행하는 지배구조 개편이 예상된다.

◇'효성'이 실질적 지주사이자 핵심 기업=효성은 1957년에 설립된 효성물산을 모태로 한 복합기업이다.

주력 계열사인 효성이 그룹의 핵심 회사이며 섬유,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무역, 금융 사업부를 각각의 퍼포먼스 그룹(PG) 체제로 운영 중이다. 산하에 44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나 그룹 매출은 대부분 효성에서 나온다.

효성이 그룹 전체의 지주사 격으로 대부분의 계열사 지분을 직접 소유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로는 상장사로 효성ITX(35.0%)와 진흥기업(46.8%) 등이 있고 노틸러스효성(43.5%), 효성캐피탈(97.2%) 등도 거느리고 있다.

효성그룹은 국내 다른 대기업 집단과 달리 순환출자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7년 12월에 효성그룹이 그룹의 경영조직을 개편하며 핵심 계열사이던 효성T&C, 효성생활산업, 효성중공업, 효성물산 등을 모두 효성으로 합병한 결과다.

이후 효성은 계열사 체제 대신 회사를 7개의 PG그룹으로 나누고 각 그룹마다 인사, 구매, 영업, 투자 등 모든 권한을 위임하는 구조로 바꿨다. 결국 효성은 일찍 계열사를 합병한 덕에 순환출자 등 복잡한 출자 문제를 없앴다.

아울러 최대주주인 조석래 회장과 삼형제도 효성의 지분만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조석래 회장이 효성 지분 10.32%를 보유하고 있으며 장남 조현준 사장이 최근 장내매수로 10.33% 지분을 확보해 부친의 지분율을 상회하게 됐다.

삼남 조현상 부사장은 10.0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은 지난해 3월 부사장직을 사임하며 보유 중이던 주식 7.18%를 처분했다.

◇조석래 회장 지분 상속이 급선무=효성은 현재 조석래 회장 지분 상속과 경영권 승계가 임박한 상태다. 조 회장이 전립선암으로 항암치료 중인데다 올해 80세로 고령이기 때문.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도 장내매수로 지분율을 확대하고 있어 상속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 현재 회사를 검찰에 고발한 조현문 전 부사장은 지분이 없어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없다. 다만 조석래 회장 유고시 최대주주측 지분율 감소 문제가 발생한다.

조 회장의 10.32%(362만4478주) 지분 가치는 10일 종가 기준 약 2433억원으로 최대주주 지분율 할증 30%에, 증여세 50%, 자진신고 할인을 적용하면 약 1423억원의 증여세가 부과된다.

증여세를 주식으로 물납하는 것이 더 이상 허용되지 않아 장남과 삼남은 현금을 마련하거나 연부연납으로 세금을 납부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최근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은 기존 효성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마련해 공격적인 지분 매입에 나서고 있다.

장내매수로 최대한 지분을 확보해야 증여세 부담이 덜해서다. 두 형제의 지분 매입을 경쟁구도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효성 관계자는 "시장에 풀린 차남의 지분을 회수한다는 차원에서 두 형제가 협의 하에 장내에서 사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남과 삼남 중 누가 효성그룹의 3세 경영을 이끌지 여부는 조 회장이 본인 지분의 증여 대상자를 결정하면 판가름 날 예정이다.

◇지주사 전환보다 기업 분할 가능성 높아=지분 상속이 마무리된 뒤 효성이 지주사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자사주가 없는 효성은 지주사 전환의 실익이 적은 편이다.

때문에 지주사 전환보다는 기업을 인적분할해 장남과 차남이 각자 맡고 싶은 PG그룹간 지분을 교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조석래 회장이 1981년에 그룹 후계자로 취임할 때도 차남 조양래 회장이 한국타이어를 맡고 삼남 조욱래 회장이 대전피혁을 가져갔다.

같은 방식으로 장남과 차남이 사업부를 분할할 거란 시나리오다. 삼남 조현상 부사장은 현재 타이어코드, 에어백용 원단 등을 취급하는 산업자재PG장 겸 화학PG 최고마케팅경영자(CMO)를 맡고 있어 이들 사업부를 가져갈 가능성이 있다

 

 

 

 

 

[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GS그룹, 허창수 회장 외 특수관계인 (주)GS 44.72%

2004년 LG그룹서 계열분리…에너지·유통·건설 3대 주력사업 형성

최종수정 2014-03-07 11:00

GS그룹은 크게 에너지(GS에너지, GS칼텍스), 유통(GS홈쇼핑, GS리테일), 건설(GS건설) 부문으로 나뉜다. 최근 3년간 에너지 계열사의 지배구조가 크게 바뀌었다.

GS에너지는GS칼텍스가 자회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지분을 취득해 현재 10개를 보유하고 있다. GS에너지 지배를 받는 자회사들은 △GS칼텍스 △GS파워(50%) △삼일폴리머(100%) △GS플라텍(62.25%) △서라벌도시가스(100%) △해양도시가스(100%) △파워본테크놀로지(50%) △GS퓨얼셀(95.73%) △GS파크24(50%) △살데비다코리아(33.33%) 등이다. GS칼텍스는 18개의 자회사를 거느렸지만 현재 GS그린텍(100%), 상지해운(100%), GS엠비즈(99.94%), GS나노텍(91.69%), AMCO(100%), 이노폴리텍(100%), GS바이오(100%), GS에코메탈(100%) 등 8개를 갖고 있다.

이 중 살데비다코리아의 지분율만 낮은 데는 이유가 있다. 살데비다코리아는 광물자원공사가 GS칼텍스, LG상사와 동등하게 출자한 컨소시엄이기 때문이다. 살데비다코리아는 지난 2010년 아르헨티나 살데비다 리튬 탐사사업 합작계약을 체결해 리튬광 지분 30%를 최초로 확보했다.

GS칼텍스는 바이오부탄올 개발을 담당하는 GS바이오와 폐촉매 재생업체인 GS에코메탈 지분 나머지를 GS글로벌로부터 전부 가져와 자회사로 두게 됐다. GS글로벌은 기존 자회사 4개에서 피엘에스(90%), 디케이티(70.36%)만 거느리게 됐다.

GS홈쇼핑의 변화도 두드러진다. GS홈쇼핑은 상품소싱과 마케팅 자회사인 GS샵티앤엠을 지난해 10월 청산해 현재 GS텔레서비스(100%), 에이플러스비(96.84%)를 소유하고 있다. 에이플러스비는 설립 당시 지분율이 40%였지만 지난해 유상증자 참여로 96.84%까지 높였다. 반면 GS리테일은 GS왓슨스(50%), 후레쉬서브(100%), GS넷비전(100%), CV에스넷(32.45%) 등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GS건설은 지주사 지배를 받지 않고, 허창수 회장이 지분 29.4%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지에스텍(100%), 파르나스호텔(67.56%), 의정부경전철(47.54%), 서울문산고속도로(45.5%), 옥산오창고속도로(74.38%), 은평새길(57.93%), 자이서비스(100%), 이지빌(83%), GCS플러스(100%), 비에스엠(100%), GS O&M(100%), 상락푸드(98.46%), 대구그린에너지센터(40%) 등 13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GS건설 주주 중에는 GS네오텍도 있다. GS네오텍은 허창수 회장의 동생 허정수 GS칼텍스 대표 일가가 지분 100%를 소유한 회사다. GS건설은 GS리테일에 1.76% 지분을 출자했다.

이밖에 이밖에 위너셋은 GS자산운용과 GS플라텍에 출자하고 있다. 허창수 회장의 사촌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 일가가 지분 97.63%를 보유한 위너셋은 GS플라텍에 62.25%를 출자했으며, 허창수 회장 일가가 지분 35.75%를 보유한 GS자산운용에도 지분 55.92%를 출자했다.

 

 

 

[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KCC그룹, 정몽진 회장 (주)KCC 지분 17.76% 최대주주

최근 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 10만5200주 매수…오너 일가 지분 38.5%로 감소

최종수정 2014-03-14 11:00

KCC그룹은 창업주 정상영 명예회장이 1958년 세운 상호금강스레트공업(현 (주)KCC)을 모태로 성장한 대기업 집단이다. 건자재·유리·염화비닐수지(PVC) 제품 등을 생산하는 KCC는 국내 최대 종합 건축자재 업체로 정 명예회장과 그룹이 모두 현대가와 밀접하다.

정 명예회장은 고(故) 정주영 회장의 막내동생으로, KCC그룹은 성장 과정에서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 현대자동차 등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사세를 키웠다. KCC그룹이 본격적으로 성장한 계기는 1970년 ‘새마을운동’이었다. 당시 농어촌 지역의 가옥이 슬레이트 지붕으로 교체되면서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KCC 역시 매출이 급증한 것. 이를 기반으로 1974년 유기화학 생산업체인 ‘고려화학’을, 1989년 건설사업 부문을 분리해 KCC건설의 전신인 ‘금강종합건설’을 세웠다. 그러나 KCC는 외환위기 때 일부 계열사를 합병하는 등 구조조정을 거치기도 했다.

◇2세 정몽진 체제 구축 1년… 차남은 (주)KCC대표 = KCC그룹은 지주사인 (주)KCC를 축으로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다. 그룹의 주요 사업은 도료ㆍ폴리염화비닐(PVC)ㆍ실리콘 등을 생산하는 유기화학 부문과 건축자재ㆍ유리 등을 만드는 무기화학 부문, 건설 부문으로 구분된다. 지난 2000년 정상영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장남 정몽진 회장이 그룹을 이끌고 있다. 정 회장은 (주)KCC 최대주주로 17.7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차남 정몽익 대표는 (주)KCC를, 삼남 정몽열 사장은 KCC건설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주)KCC는 국내 계열사로 금강레저(20.5%), 코리아오토글라스(40%), KCC건설(36.03%), 케이에이엠(100%), KCC자원개발(60%) 등을 거느리고 있다. 금강레저는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로 KCC건설이 지분 3%, 정상영 회장 외 특수관계인들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이 지난 2012년 7월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주)KCC 주식 10만52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번에 정몽석 회장이 지분을 취득하면서 정몽진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38.5%로 변경됐다. 이는 지난 2011년 76.5%에서 대폭 감소한 수치다. 이번에 정몽석 회장이 공동 보유를 위해 지분을 취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몽진 회장의 특수관계인에서 정몽석 회장의 지분율이 제외된 것이다.

KCC건설은 완주흰여울(3.5%), 보령흰여울(6%), 미래(23.57%) 등을 거느리고 있으며 금강레저에 지분 3%를 출자했다. 정상영 명예회장과 삼남 정몽열 KCC건설 회장이 지분 30.49%를 갖고 있다. 케이에이엠은 최근 지분 변동이 가장 큰 계열사다. 지난해 5월 현대중공업이 보유 지분을 무상 소각해 케이에이엠 지분율은 51%에서 100%로 늘었다.

KCC자원개발은 정 회장 일가 지분이 40%나 된다. KCC자원개발은 비금속광물개발업에 종사하는 업체로 1990년 고려시리카가 그 모태다. 현재 꾸준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내고 있는데 계열사로부터 올린 내부거래 비중이 2013년 80%에 달했다.

◇정 회장 일가 지분 40% KCC자원개발, 내부거래 비중 높아 = KCC그룹의 해외 계열사 중 눈에 띄는 곳은 KCC 홍콩(100%), KCC 터키(100%), KCC 인도(100%), KCC 베트남(100%) 이다. 이들은 모두 자산규모가 수백억원대에 달한다. 이 중 홍콩법인을 빼고 모두 도료업에 종사하고 있다.

홍콩법인의 경우 자산총계 2158억원 규모로 KCK(100%), KCB(100%), KCG(100%)를 거느리고 있다. 이들 자회사의 매출액은 각각 1062억원, 1025억원, 369억원에 달한다.

터키와 인도법인도 자산총계가 각각 510억원, 281억원으로 해외계열사 중 상대적으로 큰 규모다. 매출은 각각 288억원, 289억원으로 비슷하다. 특히 인도 법인은 당기순익 13억7700만원으로 순익이 다른 해외 계열사보다 큰 편에 속한다. 반면 미국과 유럽법인은 자산총계 각각 3억원, 16억원 규모로 작았다. 매출과 순이익 역시 미국법인은 각각 6억3000만원, 100만원에 불과했고, 유럽법인은 22억8000만원, 1억100만원으로 작았다.

 

 

 

[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이랜드그룹, 박성수 회장, 이랜드월드 40.59% 최대주주

지주사 중심으로 수직계열화 동생 박성경 대표는 지분 없어

최종수정 2014-02-21 11:00

‘패션제국에서 레저제국으로’

이랜드그룹은 의류업계 최초로 프랜차이즈 매장을 통해 성장한 기업집단이다. 그룹은 1980년 박성수 회장이 이화여자대학교 앞에 의류매장 ‘잉글런드’의 문을 연 뒤 1986년 모기업인 (주)이랜드를 세우며 시작됐다. 이후 ‘헌트’ ‘로엠’ 브랜드와 시계 및 패션 주얼리 시장에 진출하면서 사세를 키웠다.

1994년에는 백화점식 의류할인 매장 ‘2001아울렛’을 오픈해 의류 가격 파괴에 나섰고, 설립 10여년 만에 대기업으로 커져 업계를 긴장시켰다. 당시 박 회장은 연간 소득자 순위 8위에 올라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1996년 당시 켄싱턴 스타호텔을 건립하며 관광·레저에 처음 진출하는 등 무섭게 성장했으나 외환위기 맞으며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구조조정 당시 노사분규에 휘말려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최근에는 관광·레저 계열사에 투자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서는 중이다.

◇박성수 회장 최대주주… 이랜드월드 지주사 = 이랜드그룹은 박성수 회장이 지배하고 있으며, 이랜드월드를 중심으로 수직 계열화를 이루고 있다. 이랜드월드는 박 회장 40.59%, 부인 곽숙재씨 7.94%, 이랜드월드가 자사주 45.47%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랜드월드의 대표이사는 박성경씨다. 박성경 대표는 창업 당시부터 고락을 함께한 박 회장의 동생으로 회사 지분은 없다.

이랜드그룹은 데코네티션(75.93%), 이랜드건설(100%), 리드(80.88%), 리드온(100%), 이랜드파크(14.67%), 이랜드리테일(97.51%), 이랜드시스템스(100%), 이랜드서비스(100%), 올리브스튜디오(92.84%), 팸코로지스틱스(100%), 이랜드공덕(50%), 이랜드풋웨어(100%) 등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랜드서비스는 원래 사명이 ‘이서비즈’였다가 2012년 1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바뀌었다. 프리먼트는 이랜드그룹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온라인 교육업체지만 3년만에 지분 전량을 김재형씨에게 매각했다. 올리브스튜디오는 이랜드월드가 주식을 추가로 취득해 지분율이 86%에서 92.84%로 높아졌다. 이랜드파크는 이랜드리테일의 지배가 강화됐다. 이랜드월드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이 19.15%에서 14.65%로 줄었고, 줄어든 만큼 이랜드리테일이 가져가 지분율은 80.91%에서 85.2%로 늘었다.

◇관광·레저 계열사 증가와 함께 지배구조 단순화 = 이랜드그룹은 최근 몇 년 동안 계열사 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관광·레저 사업도 확대하는 중이다.

우선 이랜드건설은 리드온(47.75%), H&L개발(100%), 씨앤씨목산(100%) 등의 자회사를 보유했으나, 이들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리드온은 이랜드월드가 지분 100%을 취득하면서 지배구조 상 위치가 바뀌었고 나머지 자회사는 모두 청산됐다. 이랜드리테일은 자회사였던 아렐도 지난해 5월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대신 투자신탁회사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 투자회사를 새로 편입했다.

올리브스튜디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올리브알앤디도 청산했다. 올리브알앤디는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사업을 위해 설립된 회사지만, 모회사 올리브스튜디오로 관련 사업이 통합됐다. 이밖에 이월드 밑에 기업명부에만 존재하던 C&조선해양, 더쇼엔터테인먼트, C&아트컬쳐, 유쉘컴 등도 모두 정리했다.

계열사 중 이랜드파크의 사업 확장도 주목할 만하다. 이랜드파크는 고운조경(100%), 이월드(76.17%), 이랜드크루즈(30%), 투어몰(100%), 돔아트홀(100%), 전주코아(100%),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100%), 예지실업(100%), Micornesia Resort(99%)를 거느리고 있다. 페이퍼컴퍼니를 모두 정리하고 지난해 투어몰, 돔아트홀, 전주코아 등을 인수한 뒤 적극적으로 투자 중이다. Micornesia Resort는 사이판 법인으로 자회사, 손자회사 등을 거느리며 관광사업을 보조하고 있다.

 

 

 

 

 

[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 이인희 고문, 3.51% 지분 한솔제지 통해 그룹 지배

1993년 삼성그룹에서 계열 분리…총 53개 계열사 ‘로지스틱스’ 중심 순환출자 구조

최종수정 2014-06-10 11:00

한솔그룹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의 장녀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과 직계가족이 중심이 돼 경영하고 있다. 1993년 삼성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이후 제지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한솔그룹은 이인희 고문의 3남인 조동길 회장이 이끌고 있다. 이 고문은 지난 2001년 한솔제지 대표이사 자리를 조 회장에게 물려준 뒤 경영일선에 나서고 있지는 않지만 사실상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당초 계열 분리 후 한솔그룹은 이인희 고문의 3명의 아들인 조동혁(금융), 조동만(IT), 조동길(제지) 체제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2000년대 들어 제지사업이 그룹 주력사업으로 자리 잡으면서 조동길 회장 체제로 바뀌었다. 조동혁 한솔그룹 명예회장과 차남 조동만씨는 실제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

◇순환출자 지배구조… 한솔로지스틱스가 정점 = 한솔그룹은 현재 순환출자를 통해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순환출자의 핵심에는 한솔로지스틱스와 한솔제지가 있다. 순환출자는 한솔로지스틱스(한솔CNS)→한솔제지→한솔테크닉스→한솔라이팅→한솔EME→한솔로지스틱스로 이어지고 있다.

그룹의 중심이 되는 한솔제지의 최대주주는 3.51% 지분을 보유한 이인희 고문이다. 회사를 이끌고 있는 조동길 회장은 3.34%를 보유하고 있고 한솔씨엔이스(8.07%), 한솔케미칼(2.47%) 등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포함하면 17.79%다. 이외에 국민연금공단이 13.50% 보유하고 있다. 한솔제지는 한솔아트원제지(64.98%), 한솔PNS(46.07%), 한솔개발(91.01%), 한솔페이퍼텍(99.94%), 한솔라이팅(47.22%) 등 계열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2014년 1분기 말 현재 한솔그룹은 한솔제지 등 국내 계열사 20개, 해외계열사 33개 등 총 53개의 계열회사가 있다. 이 중 한솔제지, 한솔아트원제지, 한솔홈데코, 한솔케미칼, 한솔테크닉스, 한솔로지스틱스, 한솔피엔에스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고 한솔인티큐브, 솔라시아, 한솔신텍, 넥스지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다.

◇2000년대 사업 구조조정… 제지 중심으로 사업 재편 = 1993년 삼성에서 계열 분리한 한솔그룹은 1994년 동창제지 주식을 취득하고 1996년 PCS(개인휴대통신) 사업권을 따내는 등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2000년 공정자산 11위의 명실상부한 대표 대기업집단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한솔제지 등이 경영위기에 처하면서 한솔제지 자산을 해외에 매각했고 PCS 지분도 처분했다. 2001년 8월에는 팬아시아페이퍼(PAN ASIA PAPER) 지분을 팔았고, 9월에는 엔지니어링보전사업 부문을 한솔EME(주)로 분사하는 등 상당수 계열사 및 자산을 매각하거나 축소했다. 지속된 구조조정 탓에 한솔그룹의 자산은 3조원대에 머물렀고, 2008년에는 자산 규모 47위를 기록하는 등 성장성 정체를 경험했다. 2009년에는 공정위가 자산 5조원이 넘는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관리하고 있는 대규모 기업집단에서 제외되는 불명예를 겪기도 했다.

◇M&A로 사업 확장하며 재도약 발판 = 최근 한솔그룹은 M&A로 몸집을 불리며 2013년 4월 발표된 대규모 기업집단에 42위로 재진입하는 등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2009년에는 이엔페이퍼(현 아트원제지)의 인쇄용지 부문을, 2011년에는 골판지 전문업체인 대한페이퍼텍(현 한솔페이퍼텍)을 각각 인수했다. 이 밖에도 20011년 한솔이엠이는 발전보일러 업체인 한솔신텍을 사들였고, 한솔인티큐브는 모바일솔루션과 보안플랫폼 업체인 솔라시아를 인수했다. 2013년에는 네트워크 보안업체인 넥스지를 인수합병하는 등 꾸준한 M&A를 통한 기업규모 확장에 나서고 있다.

또한 한솔그룹은 지난 2000년 한솔PCS를 KT에 매각해 휴대폰 사업을 접은 지 14년 만에 다시 휴대폰 사업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이를 위해 지난해 6월 한솔라이팅이 한솔베트남을 설립, 지분 60%(37억원 상당)를 보유하고 있고, 한솔테크닉스도 16억원을 출자해 30%의 지분을 확보했다. 베트남 휴대폰 공장에서 생산된 부품은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에 탑재될 예정이어서 범(汎) 삼성가인 한솔그룹이 휴대폰 사업으로 삼성전자와 어떤 시너지를 낼지 주목받고 있다.

 

 

 

 

[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 양규모 회장 KPX홀딩스 23.81% 최대주주

KPX·진양 두 축… 장남 양준영 부회장 지분 늘리며 승계 ‘속도’

최종수정 2014-03-21 11:00

KPX그룹은 양규모 회장이 1974년 KPX케미칼(당시 한국포리올)을 설립해 성장한 대기업집단이다. 양 회장은 ‘왕자표 신발’로 성공한 국제그룹 창업자 양태식 회장의 차남으로, 국제그룹 계열사였던 진양화학에서 경영 수업을 받은 뒤 진양화학을 이끌고 독립했다. KPX케미칼(한국포리올)은 이후 사업 다각화를 위해 분할을 거듭하며 지금에 이르고 있다. 1978년 폴리우레탄 원료인 TDI 부문을 떼어 KPX화인케미칼(한국화인케미칼)을, 2003년 대산공장 부문을 분리해 KPX그린케미칼 등의 계열사를 만들었다. KPX화인케미칼은 정밀화학 부문이 떨어져 나와 KPX라이프사이언스로 나뉘었다. 2005년 KPX바이오텍을 인수해 바이오산업에 진출했고, 2006년에는 KPX케미칼과 KPX화인케미칼 투자부문 사업부를 통합해 지주사인 KPX홀딩스를 만들었다.

◇양규모 회장이 최대주주… KPX·진양 두 축 = KPX홀딩스는 2010년 진양화학, 진양산업 등 계열사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던 진양홀딩스의 대주주 지분을 KPX홀딩스로 모두 이양하면서 그룹의 지배구조를 지주사 체제로 만들었다. 때문에 그룹은 KPX홀딩스를 축으로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지만 KPX계열사와 진양계열사 두 부분으로 구분된다.

KPX홀딩스의 지배주주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지분 50.79%를 갖고 있는 양규모 회장 외 특수관계인이다. 계열사로 KPX그린케미칼(30.45%), KPX케미칼(43.85%), KPX라이프사이언스(63.33%), KPX화인케미칼(42.32%), KPX개발(100%), KPX바이오텍(48.61%), 진양홀딩스(20.72%) 등을 거느리고 있다.

이 중 진양홀딩스는 그룹 내 작은 그룹 형태를 그리고 있다. 계열사로 진양산업(50.96%), 진양화학(65.36%), 진양폴리우레탄(49.87%), 진양AMC(100%), 진양물산(100%), 진양개발(45%), 한림인텍(55%), 진양폼테크(100%), 세일인텍(45.65%) 등 9개를 두고 있다.

KPX그룹의 지배구조에서 눈여겨볼 점은 장남 양준영 KPX홀딩스 부회장과 차남 양준화 KPX그린케미칼 사장의 계열사 지분율이다. 장남 양 부회장은 2011년 KPX홀딩스 지분율이 5.74%로 부친 양 회장(23.81%), 동생 양 사장(7.92%)에 이어 3대주주였다. 이후 양 부회장이 지분을 꾸준히 사들여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 6.86%로 차남 양 사장(7.25%)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지분율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양 부회장의 지분은 대부분 티지인베스트먼트(옛 성진AMC)가 시간외매매로 넘겼다.

티지인베스트먼트는 양 회장이 지분을 100% 소유한 회사이기 때문에 양 회장의 ‘장남 승계’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차남 양준화 사장이 시간외매매로 지분을 매도하면 같은 수량의 주식을 양준영 부회장이 사들이고 있다. 이를 토대로 향후 그룹은 양 부회장 체제로 이동하고 있으며, 두 형제의 지분·순위도 뒤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양 회장 일가 소유 회사 상대적으로 많아 = KPX그룹은 양 회장과 자녀 등 직계가족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계열사들이 상대적으로 많다. 지주사와 별개로 티지인베스트먼트(100%), 삼락상사(100%), 보현상사(100%), 관악상사(100%), 건덕상사(76.95%) 등이 해당된다. 관악상사의 경우 건덕상사에 지분 23.05%를 출자하고 있다. 성진상사와 티지인베스트먼트는 양 회장이 각각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사다.

삼락상사는 양 회장의 장남 양준영 부회장 외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으며, 관악상사와 건덕상사는 차남 양준화 사장 외 특수관계인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보현상사는 딸 수연씨 외 특수관계인이, 경향흥산은 양 회장과 부인 변순자씨가 지분을 보유했지만 지난해 시간외매매를 통해 주식 3만6033주를 전량 매각했다. 성진상사 역시 지난해 지분 전량을 그룹 계열사 진양물산에 매도했다.

이 회사들은 kpx그룹 내 계열사들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지주사의 지배력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한다. 티지인베스트먼트는 KPX홀딩스 지분 1.29%, 진양홀딩스 지분 2.36%를 소유하고 있다. 삼락상사는 진양홀딩스 지분 13.66%, KPX홀딩스 지분 2.94%를 갖고 있으며 건덕상사는 KPX홀딩스, 진양폴리우레탄, KPX케미칼을 각각 1.17%, 2.63%, 1%씩 출자하고 있다.

 

 

 

 

 

 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윤석민 부회장 태영건설 27.1% 보유 최대주주

SBS미디어홀딩스와 두 축… 석화·신재생에너지·水처리 등 다각화

최종수정 2014-05-02 11:00

태영그룹은 1973년 태영건설의 전신인 태영개발을 모태로 성장한 기업집단이다. 창업주 윤세영 회장은 동부그룹의 모태인 미륭건설(현 동부건설)에서 상무를 지낸 뒤 자수성가해 회사를 창립했다. 사람들에겐 아파트 브랜드 ‘데시앙’과 ‘SBS방송’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태영건설은 서울 팰리스호텔, 서울 은평구청, 남서울병원 등을 잇따라 수주하고, 1979년 울산탱크터미널을 인수하는 등 관급공사와 군납공사 등으로 성장했다. 1981년 건설부 주택건설 지정업체로 등록하면서 주택건설 사업에 뛰어들었고, 당시 울산석유화학공단 송유관 사업권을 두고 대기업이던 유공을 제치고 수주해 업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90년대 들어 태영그룹은 석유화학, 미디어사업 등으로 업종을 다각화했다. 태영화학을 세우는가 하면 태영건설을 중심으로 귀뚜라미그룹, 한주흥산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제2민방 사업자로 선정돼 (주)서울방송(현 SBS)을 설립했다. 1980년 신군부에 의해 방송사가 통폐합된 지 10여년 만에 출범한 방송사이며, 2008년 (주)SBS를 분할해 방송부문 지주사인 SBS미디어홀딩스를 세워 지금에 이르고 있다.

◇태영건설, 그룹 중심… 윤석민 지분 27.1% = 태영그룹은 태영건설을 축으로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그룹 중심은 크게 태영건설과 SBS미디어홀딩스 두 축이다. 윤석민 부회장은 태영건설 지분 27.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부인 이상희씨가 3%, 친인척 변탁씨가 0.5%, 서암장학학술재단이 7.6%를 갖고 있어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총 30.6%이다.

태영건설은 태영인더스트리(30.4%), 포천바이오에너지(51%), 티에스케이워터(50%), 여수엑스포환경(48.59%), 인제오토피아(29.4%), 인제스피리움매니지먼트(100%), 양주동서도로(40%), 양산석계AMC(100%), 양산산막산업단지(57.4%), 양산산막AMC(100%), 대구남부AMC(100%), 경산에코에너지(50%), 에코시티(40%), 블루원(83.4%), 태영그레인(7.3%), 유니시티(48.46%), TaeYoung E&C SDN.BHD(70%), SBS미디어홀딩스(61.22%)를 거느리고 있다.

태영인더스트리는 초산비닐에틸렌 공중합체 제조업체로 출발했으나 현재는 무역업과 운송보관업에 종사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52.3%를 보유한 윤석민 부회장이다. 장녀 재연씨가 지분 11.6%를 보유하고 있고, 태영건설 지분까지 합하면 사실상 윤 회장이 소유한 회사로 볼 수 있다. 자회사로 태영호라이즌코리아(50%), 티와이스틸(65%), 태영GLS(60%)가 있다. 태영그레인에도 35.67%를 출자한 상태다.

티에스케이워터는 2004년 설립한 하수·폐수종말처리시설 및 폐기물처리시설 업체이다. SK그룹과 지분을 함께 출자해 수처리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진출한 것으로 주목할 만하다. 자회사로 지분 100%를 소유한 티에스케이워터파크, 티에스케이그린에너지, 티에스케이그린바이오, 티에스케이이엔이와 60%를 보유한 부산바이오에너지가 있다.

한편 윤석민 부회장이 지분 99.9%를 보유한 태영매니지먼트는 사업시설유지관리업체로 1996년 계열 편입됐다. 그룹 내 상호출자, 순환출자 등 지분으로 엮이지 않았던 유일한 회사였으나 지난 4일 비상장사 후니드가 태영매니지먼트를 흡수 합병했다.

◇SBS 중심의 미디어사업 자회사 수 제일 많아 = SBS미디어홀딩스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민영방송사다. SBS미디어홀딩스는 지분 61.22%를 보유한 태영건설이 최대주주이며 (주)귀뚜라미가 8.76%를 갖고 있다. 지주사를 중심으로 SBS(34.7%), SBS International(100%), SBS스포츠(100%), SBS바이아컴(100%), SBS플러스(100%), SBS골프(4.6%), SBS콘텐츠허브(65%) 등을 거느리고 있다.

SBS는 SBS뉴스텍(50.8%), SBS아트텍(51%), SKB SBS SPC(100%), SBS KT SPC(100%), SBS IPTV SPC(100%), 콘텐츠연합플랫폼(50%), 미디어크리에이트(40%) 등을 거느리고 있다.

SBS미디어홀딩스는 일부 지배구조가 바뀌었다. 자회사로 있었던 SBS비즈니스네트워크는 SBS플러스가 지분 100%를 취득하면서 손자회사로 변경됐다. SBS스포츠는 지분율이 51%로 줄었고, SBS가 40%를 새로 취득했다. 미디어크리에이트는 지주사가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SBS 지분 51%로 변동됐다. SBS는 콘텐츠연하플랫폼에 지분 50%를 출자했으며, SBS콘텐츠허브는 자회사가 글로벌디앤이, 더스토리웍스에서 현재 더스토리웍스 1개로 줄었다.

 

 

 

 

[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 장세홍 전무, 키스코홀딩스 34.97% 최대주주

동국제강그룹서 분리2008년 지주사 전환… 모기업 한국철강株 40.8% 보유

최종수정 2014-04-18 11:00

KISCO(한국철강) 그룹은 동국제강그룹 계열사였던 한국철강을 중심으로 2001년 독립한 기업집단이다.

장상돈 KISCO그룹 회장은 동국제강그룹 창업주인 장경호 회장의 6남이다. 2001년 동국제강 그룹이 계열분리하면서 독자 출범했다. 2002년부터 공격적으로 M&A를 펼치며 외형을 확장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시켰다.

지주사로 출범한 뒤 2010년 장상돈 회장은 지분을 손자들에게 모두 증여하고 등기이사에서 내려왔다. 2세 경영 체제로 전환된 뒤 3세 경영을 위한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한국철강 지분 홀딩스가 40.81% 보유 = 한국철강은 2008년 9월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KISCO홀딩스와 한국철강 두 회사로 분리했다.

국내 대부분의 재벌들은 계열사 간 순환출자, 상호출자 등으로 지분관계가 복잡한 반면 한국철강은 지배구조가 단순해 쉽게 지주회사를 만들 수 있었다.

그룹은 지주회사인 키스코홀딩스와 철강계열인 한국특수형강, 물류계열인 세화통운 등으로 나뉜다. 키스코홀딩스와 인적분리된 한국철강은 키스코홀딩스가 40.81%의 지분을 갖고 있지만 장상돈 회장과 장세현 대표, 장 대표가 이끄는 한국특수형강이 대주주로 있어 주목된다

키스코홀딩스는 지난해 말 현재 한국특수형강(1.8%), 한국철강(40.8%), 환영철강공업(83.5%), 대흥산업(88.7%)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최근 2년 사이 지분율에 큰 변화는 없지만 지배구조에는 변화가 생겼다. 한국철강이 지분을 갖고 있는 JINIL.INC(41%)와 라보JAPAN(14%)에 라보상사가 각각 5%, 10% 출자했다. 라보상사는 운송업과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는 비상장사로 장세현 전무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해외법인뿐 아니라 한국특수형강 지분도 20.9%를 갖고 있다.

대유코아는 장 회장의 딸 인희씨, 인영씨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대흥(100%)을 자회사로 두고 있었는데 2013년 말 기준 영흥철강에 지분 13.7%를 출자했다. 2011년까지 세화통운은 마산항제5부두(50%), 평리머티리얼(89.41%), 영흥철강(52.52%)을 두고 있었는데 이들 역시 이동됐다. 2013년 말 기준 영흥철강이 마산항5부두(50%), 영흥태창강사승(100%), Youngwire Vina(100%), Youngwire USA(51%), 삼목강업(68.6%)을 거느리고 있다. 그룹 내 계열사들을 이동하면서 지배구조가 더 단순해졌으며, 2세들이 맡고 있는 사업별로 재편된 것으로 분석된다.

◇철강은 장남, 물류는 3남이 담당… 3세도 지분 증여 = KISCO그룹은 지주사 출범 후 빠르게 2세 경영구도를 잡았다. 지주사인 KISCO홀딩스는 차남 장세홍 전무, 한국특수형강은 장남 장세현 한국특수형강 대표이사, 영흥철강과 세화통운은 3남 장세일 영흥철강 이사가 맡고 있다. KISCO홀딩스 최대주주는 지분 34.97%를 소유한 장세홍 전무다. 장 전무 외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하면 지분율은 47.09%로 올라간다.

이 가운데 그룹의 핵심사는 한국철강과 한국특수형강이다. 한국철강은 동국제강그룹에서 분리 후 외환위기로 은행관리나 법정관리 중이던 철강관련 업체들을 차례로 헐값에 인수했다.

전기로업체인 환영철강공업은 2002년 그룹 품에 안겼는데, 이로 인해 한국철강의 철근시장 지배력이 커졌다. KISCO그룹은 꾸준한 M&A로 단기간에 형강, 마봉강, 와이어로프, 경강선, 특수강 등 다양한 전기로 철강제품에 진출했다.

이 두 회사는 장남 장세홍 전무가 지분을 갖고 있다. 모기업인 한국철강의 개인 최대주주는 지분 11.73%를 갖고 있는 장상돈 회장이며, 장세현 전무 3.43%, 장녀 인희씨 0.71%, 부인 심금순 여사가 0.18%를 갖고 있다.

한국특수형강은 장세현 전무가 지분 6.38%를 보유하고 있어 개인 최대주주다. 눈에 띄는 점은 장세현 전무의 자녀들 지분이다. 딸 윤서(만 20세)양과 아들 의익(만 14세)군은 지난 2010년 장상돈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증여받았다. 의익군은 지분 9.44%를 증여받았는데 물납분을 제외하면 실제 갖고 있는 지분율은 5.25%이며, 윤서양은 지난해 3년 만에 한국특수형강 주식 1022주를 사들여 지분율이 0.04%에서 0.1%로 늘었다.

장 회장의 3남 장세일 이사는 세화통운 지분 51.7% 보유하고 있다. 세화통운은 수출입 화물의 항만하역 및 운송업체로, 장 이사가 물류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딸 인영ㆍ인희씨는 2001년 4월 설립된 공업용가스 제조 및 광산물 채굴업체인 대유코아 지분을 각각 41.67%씩 보유하고 있다.

 

 

 

 

 

 新지배구조 시대]삼성 지주사 체제로 오너家 지배력 굳히기

 

 

①삼성그룹

SDS·에버랜드 상장으로 자금 마련
3남매 계열분리보단 공동경영할 수도
지주사 전환 대신 현체제 유지할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박민규ㆍ김소연ㆍ정준영ㆍ박미주 기자]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키워드는 오너 일가의 삼성전자

지배력 강화다. 더 엄밀히 이야기하자면 어떻게 해야 최소의 비용으로 경영권 승계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현재 3.38%. 이 회장 사후에 50%에 가까운 상속세를 내고 나면 지분율이 1.7%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지분율 약화를 막기 위해서는 삼성전자 지분을 삼성에버랜드에 현물출자한 뒤 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 상장 등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상속세를 내는 게 가장 유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강성부 신한금융투자 채권분석팀장은 17일 "삼성전자에 대한 오너 일가의 지배력이 약하다는 게 지배구조상 약점으로 지적된다"며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는 장기적으로 삼성SDS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게 최적의 대안"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재계 및 증권가에서는 다양한 시나리오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핵심은 지주회사 전환 및 계열분리다. 현 시점에서는 계열분리보다 지주 전환에 우선순위가 있다.

◆시나리오1 '지주 전환+공동경영'= 지배구조 전문가들은 삼성이 지주사 전환 후 당분간 오너 일가가 공동경영하는 방안을 가장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오너 일가가 삼성홀딩스 및 삼성금융지주(가칭)를 통해 각각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을 지배하고 그 밑에 손자회사로 계열사들을 거느리는 시나리오다.
 
이건희 회장의 지분율이 흩어지지 않아 계열사에 대한 통제력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지주사 전환에 따른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에 삼성전자 지분을 최대한 많이 모은 뒤 삼성전자를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해 삼성전자의 자사주 11.4%를 지주사에 귀속시킨다. 동시에 삼성에버랜드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지주사에 현물출자한다. 이후 시기를 봐서 삼성에버랜드와 지주사를 합병시킨다.
 
이를 통해 오너 일가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4.69%와 삼성물산 보유 지분 4.06%에 삼성전자 자사주 11.1%를 더해 삼성홀딩스가 삼성전자 지분을 20% 수준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의 추가 자사주 매입 가능성을 감안하면 삼성홀딩스의 삼성전자 지분율을 30%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LG

SK

그룹도 지주 전환 과정에서 이 방법을 통해 지배주주 지분율을 높인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삼성SDI

역시 제일모직과의 합병이 마무리되는 대로 인적분할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홀딩스 출범을 가정할 때 자회사에 놓이는 삼성SDI는 손자회사가 아닌 계열사 주식 소유를 금지한 공정거래법에 따라 삼성물산

지분 7.2%를 매각해야 한다. 그러나 삼성그룹 건설부문 핵심 계열사인 삼성물산 지분을 내놓는 게 쉽지 않은 선택인 만큼 삼성SDI의 사업 외 부문을 삼성홀딩스와 합병해 계열사 지분 정리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삼성그룹의 지주사 전환이 속도를 낼 경우 그 시점이 내년 말까지라는 전망도 나온다. 자주사 전환을 위한 현물출자 시 발생하는 양도소득세ㆍ법인세 등을 주주가 지주사 주식을 처분할 때까지 이연해 주는 조세특례법 시한이 내년 말까지여서다. 그러나 이 특례가 사실상 삼성ㆍ현대차그룹 등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것인 만큼 삼성이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마무리할 때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당 특례는 삼성과 현대차그룹이 순환출자를 해소하고 수직계열화를 마칠 때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나리오2 '현 체제 유지+핵심 계열사 간 합병'= 삼성그룹이 지주사로 전환하지 않고 큰 틀에서 현 체제를 유지하되 일부 계열사 간 사업부 합병 등 소폭 조정만 할 것이란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지주 전환을 위해서는 손자회사들 간에 보유한 지분(횡행식 출자)과 제일모직

삼성전기

삼성SDI

가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지분(상향식 출자) 등 복잡한 출자 구조를 모두 해소해야 하는데 양도차익에 대한 법인세 22.2%는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이를 부담해야 하는 손자회사들의 주주가 지주사 전환 금지 요청 및 손해배상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삼성홀딩스를 출범시키기 위해서는 삼성에버랜드와 삼성전자에서 분할한 지주사 간의 합병이 필수적인데, 이 과정에서 주주들의 동의를 얻는 것도 간단치 않다. 국내 투자자들은 차치하더라도 50%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일일이 설득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동의 절차를 거쳐 삼성에버랜드가 일반지주사로 전환한다고 해도 걸림돌은 남아 있다. 오너 일가의 삼성홀딩스와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동경영이 불가피한데, 향후 계열분리에 나서려면 또다시 지배력 약화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 20.8%가 자녀들에게 상속되고 상속세를 내고 나면 삼성에버랜드가 삼성생명 최대주주가 되고 삼성생명은 삼성에버랜드의 자회사가 된다. 이 경우 자회사의 지분가치가 삼성에버랜드 총자산의 50%를 넘게 된다. 이를 피하려면 삼성생명이 삼성에버랜드의 자회사가 되지 않도록 삼성에버랜드의 자산 규모를 키워야 한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이 지금과 유사한 형태를 유지하면서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를 합병한 뒤 삼성물산에서 인적분할한 상사부문과 삼성전자 지분 4.06%를 다시 합병시킬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삼성에버랜드가 삼성전자의 최대주주가 되고,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이 삼성에버랜드에 현물출자한다고 가정하면 삼성SDS와 삼성물산처럼 자산규모가 큰 기업을 삼성에버랜드와 합병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오너 일가는 합병법인 지분 36.6%를, 합병법인은 삼성전자 지분 10.1%를 확보하게 된다. 삼성생명은 합병법인이 19.2%, 오너 일가가 10.4% 지분을 각각 보유하게 된다.

 

 

 

 

 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정몽규 회장 ‘현산’ 13.63%… 특수관계인까지 20% 육박

작년 한때 템플턴 최대주주에… 아이콘트롤스 지분 늘려 순환출자 고리로 경영권 방어

최종수정 2014-06-17 13:52

‘아이파크’ 브랜드로 친숙한 종합건설사 현대산업개발. 현대산업개발은 최대주주인 정몽규 회장의 지분율이 낮아 호시탐탐 외국계 자본으로부터 경영권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최근 10년래 처음으로 영업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 상황이 녹록지 않자 정 회장은 무보수 경영을 선언하며 내실 다지기에 들어갔다.

◇현대그룹에서 1999년 분리독립 = 현대산업개발그룹은 1999년 현대그룹에서 현대산업개발을 포함한 9개 계열사로 분리 독립하며 출범한 종합건설개발 대기업 집단이다. 1976년 창립된 한국도시개발과 1977년 현대양행이 자회사로 설립한 한라건설이 1986년 합병하면서 현재의 현대산업개발로 상호를 변경했다. 계열분리 후 대주주는 현대그룹 창업자 고(故) 정주영 회장의 넷째 동생인 고(故) 정세영 회장이었으며, 현재는 정세영 회장의 장남인 정몽규 회장이 경영을 이끌고 있다.

주력기업인 현대산업개발을 정점으로 계열사들이 수직형 출자관계를 이루고 있다. 현대산업개발그룹은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1999년 아이콘트롤스를 설립했으며, 아이투자신탁운용과 세일기계를 편입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2001년 ‘IPARK’ 브랜드를 선보여 인기를 얻었고 2005년 계열사인 ‘현대역사’의 상호를 ‘현대아이파크몰’로 변경했다. 2006년에는 영창악기를 인수하고,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플라스틱’의 이름을 ‘현대EP’로 변경했다. 2011년 아이시어스와 비즈니스서비스그룹을 계열사에 추가했다. 현대산업개발그룹은 현대산업개발이 상장사 현대EP의 지분 46.3%를 보유 중이며 이외 영창뮤직(82.6%), 아이앤콘스(95.2%), 아이서비스(56.6%), 현대아이파크몰(81.5%), 아이파크스포츠(100%), 평택동방아이포트(23.8%), 북항아이브리지(66.0%), 동영에코파워(100%), 호텔아이파크(100%) 등 국내외 23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정 회장, 아이콘트롤스 활용 현대산업 지분 확대 = 현대산업개발의 현재 최대주주는 정몽규 회장이다. 정 회장은 현대산업개발 지분 13.63%를 보유하고 있다. 정 회장 일가가 15.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아이콘트롤스의 현대산업개발 지분 3.38%를 합치면 18.83%에 달하는 지분을 갖고 있다. 아이콘트롤스는 지난해 말 기준 현대산업개발의 지분 3.38%를 보유하며 현대산업개발→아이서비스→아이콘트롤스→현대산업개발로 이어지는 순환고리 내에 있다. 특히 정몽규 회장은 아이콘트롤스를 통해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지분을 확대했다. 아이콘트롤스의 현대산업개발 지분은 2010년 1.82%, 2011년 2.30%, 2012년 말 3.38%, 지난해 말 3.38%로 늘었다.

정 회장은 현대산업개발의 지분을 직접 늘리는 방법 외에 순환고리 내 회사를 통해 경영권을 공고히 한 것이다. 이는 템플턴자산운용이 줄곧 현대산업개발의 지분을 늘려온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한때 20%를 넘는 지분을 보유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던 템플턴자산운용이 정 회장의 경영권을 위협하는 수준에 오른 것이다. 당시 템플턴 측은 경영권에는 관심 없다는 의사를 보였지만 정 회장에게 적잖은 부담이 됐던 것이 사실이다. 템플턴은 올해 현대산업 지분을 줄곧 매도해 현재 14.12%까지 비중을 낮췄다. 이로써 정 회장은 현대산업에 대한 경영권 부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셈이다.

◇10년 만에 적자전환… 주택사업 비중 높은 게 흠 =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영업적자 1479억원을 기록하며 10년래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산업개발의 매출액은 2012년 3조3340억원에서 8828억원 늘어났다. 2012년 대비 26.5% 늘어난 수치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도 1034억원에서 지난해 1479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도 2012년 53억원에서 지난해 2012억원 순손실로 집계됐다.

현대산업개발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지를 정리한 것이 영업적자로 이어진 원인이라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부천약대 재건축에서 발생한 매출손실과 대손충당금 977억원을 반영하고 장기간 미착공 상태로 남아있던 대구월배 2차 아파트와 울산 약사지구 사업을 시작하면서 442억원의 공사손실이 반영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의 약점은 주택사업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다. 현재 10대 건설사들의 경우 매출의 절반가량을 해외에서 거두면서 주택사업 비중을 크게 줄이고 있다. 반면 현대산업개발은 주택사업 비중이 크게 늘었다. 현대산업개발은 2010년 매출에서 주택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47.8%였지만 지난해 3분기 기준 58.4%까지 큰 폭으로 늘었다.

대형사들의 주택사업 비중이 대부분 10~20%대 머물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현대산업개발은 지나치게 주택사업에 치우쳐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해외시장 부진과 주택사업 매출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다 보니 사업성이 출렁일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템플턴의 지분 매각이 지난해 4분기 1831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는 현대산업개발의 실적 발표를 전후해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에 비춰 투자매력이 감소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솔그룹, '흩어진' 지분모아 지배강화 나서나

[기업지배구조 재편 어디로]<5편>한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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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그룹은 지난해 지주사 설립을 추진했다 실패했다. 한솔제지와 한솔CSN(올 5월 한솔로지스틱스로 사명 변경)를 각각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분할한 뒤 투자회사 2개를 합병해 지주사 한솔홀딩스를 만들 계획이었지만 한솔CSN 주주들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한솔그룹은 올해 다시 지주사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솔그룹은 실질적인 지주사인 한솔제지에 대한 대주주 지분율이 17%대에 불과해 지주사 전환이 시급하다. 게다가 지주사 설립시 세제 혜택을 주는 조세특례제한법이 2015년 말까지만 적용돼 시간적 여유도 없는 상태다.

◇한솔로지스틱스를 정점으로 순환출자 구조=한솔그룹은 1993년에 삼성그룹에서 계열 분리됐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의 장녀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과 직계가족이 제지업을 중심으로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한솔그룹은 한솔로지스틱스(옛 한솔CSN)→한솔제지→한솔테크닉스→한솔라이팅→한솔EME→한솔로지스틱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로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한솔제지는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3.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이 고문의 삼남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이 3.34%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한솔씨엔이스(8.07%), 한솔케미칼(2.47%) 등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포함해도 대주주 지분율은 17.79%에 불과하다. 오너 일가는 한솔제지를 통해 한솔아트원제지(64.98%), 한솔PNS(46.07%), 한솔개발(91.01%), 한솔페이퍼텍(99.94%), 한솔라이팅(47.22%) 등 주요 계열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순환출자구조의 정점에 있는 한솔로지스틱스도 조동길 회장의 지분율이 6.09%에 불과하다. 한솔케미칼도 이 고문의 장남인 조동혁 한솔그룹 명예회장이 14.34%, 조동길 회장이 0.31%의 지분을 확보하는데 그치고 있다.

한솔그룹은 한솔케미칼, 한솔제지, 한솔로지스틱스 등에 분산돼있는 대주주 지분을 향후 설립할 지주사 한솔홀딩스로 모으면 최대 25% 이상의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한솔홀딩스 설립 실패=한솔그룹은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한솔제지와 당시 한솔CSN(현 한솔로지스틱스)를 각각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분할한 뒤 투자회사 2개를 합병, 지주사 한솔홀딩스를 만들 계획이었다.

당시 한솔제지 주주총회는 지주사 전환에 대해 분할과 합병을 모두 승인했지만 한솔CSN 주주총회는 분할에 찬성하면서도 합병에는 반대했다. 한솔CSN 주주들이 합병에 반대한 이유는 한솔CSN 주가보다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이 더 높아 합병을 반대한 뒤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것이 더 이득이었기 때문이다.

한솔그룹이 지난해 4월 지주사 전환을 선언했을 때 삼성그룹과 CJ그룹은 상속문제로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하지만 이인희 고문은 소송에 참여하지 않아 삼성그룹이 CJ대한통운에 의존하던 택배 물량을 한솔CSN에 넘길 것이라는 루머가 돌며 한솔CSN 주가가 급등했고 주식매수청구권 가격도 당시 주가를 토대로 4084원에 결정됐다.

하지만 지주사 전환을 위해 회사 분할 및 합병 안건을 처리하던 7월 주주총회 때는 주가가 다시 3500원대로 떨어졌다. 한솔CSN 소액주주들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시장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주식을 처분하고자 합병에 반대표를 던졌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솔그룹은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해 대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해야 하고 조세특례제한법 시행 만료도 멀지 않아 지난해와 같은 방식으로 지주사 전환을 재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대주주 지분율이 낮아 올해도 반대매수청구권 때문에 지주사 전환에 실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주사 전환 수혜주는 한솔제지=한솔그룹이 지주사 전환에 성공하면 가장 수혜를 보는 종목으로는 한솔제지가 꼽힌다. 한솔제지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331억원이었지만 당기순이익은 79억원에 그쳤다. 한솔아트원제지, 한솔개발 등 자회사의 실적 부진 때문이다.

특히 한솔제지가 91.0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솔개발은 수익성 악화의 주범이다. 한솔개발은 한솔오크밸리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84억원과 182억원이었지만 23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손실 원인은 금융비용 때문이다. 한솔개발은 연간 차입금이 지난해 말 기준 1100억원, 금융비용이 380억원에 달한다. 그나마 한솔개발은 올 2월에 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차입금이 300억원대로 감소했고 올 1분기에는 36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3년 만에 분기 흑자로 전환했다.

한솔아트원제지의 부실도 골치였다. 한솔아트원제지는 2009년부터 약 271억원 규모의 재고자산 및 유형자산 과대계상이 발견됐다. 이에따라 한솔제지는 한솔아트원제지의 289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이 65%에서 81%로 높아졌다.

한솔제지는 지주사 전환을 통해 자회사와 분리될 경우 실적이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솔제지는 자회사 리스크 때문에 실적보다 주가가 낮았다"며 "홀딩스로 분할할 경우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 순이익이 500억~600억원대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애경그룹, 지배구조 정비 9부능선 넘었으나…

  • 8월말 법 위반 해소…지주사 체제 바깥 계열사 많아 '반쪽 지주사' 오명도

     애경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지 약 2년여만에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을 대부분 충족하게 됐다. 대략 세 가지 정도 자본거래가 남아 있긴 하지만 어렵지 않은 작업이어서 곧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지주회사 체제 바깥에 존재하는 계열사가 적지않아 '반쪽 지주회사'라는 오명을 지우긴 쉽지않아 보인다.

    18일 애경그룹에 따르면 AK홀딩스는 최근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제한 위반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유상증자 등 잇단 자본거래에 나서고 있다.

    AK홀딩스는 지난 4월말 애경산업 지분 29.87%를 애경유지공업으로부터 매입했다. AK홀딩스의 애경산업 지분율은 기존 20.2%에서 50.1%로 높아졌다. 지주회사는 비상장 자회사 지분을 최소 40% 이상 확보해야 한다는 공정거래법 규제를 충족하기 위한 거래다.

    아울러 AK홀딩스는 약 858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섰다. 유증 대금 중 약 80억 원가량을 자회사 지분 간결화에 사용한다. AK홀딩스는 AK S&D 지분 74.39%를 갖고 있다. 또 다른 자회사인 AK켐텍도 AK S&D 지분 2.66%(119만3804주)를 갖고 있다. 지주회사의 자회사는 다른 계열사 주식을 가질 수 없다. AK홀딩스는 AK켐텍이 갖고 있는 AK S&D 지분 2.66%를 매입해 올 예정이다.

    아울러 AK홀딩스는 평택역사 등의 지분 매각 등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약 6.9%의 지분을 갖고 있으나 비상장 자회사 지분율을 40% 이상으로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지분율을 높이기보다 매각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 현재 매각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그룹 관계자도 이에 대해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애경그룹 주요계열사 소유구조

    AK홀딩스는 이런 거래를 통해 7개의 자회사와 14개의 손자회사를 보유한 어엿한 지주회사가 될 전망이다. AK홀딩스는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서 "지주회사의 행위제한 요건 중 '자회사 이외 계열사 지분 보유 불가'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어, 당사가 보유한 3개 회사의 지분을 매각하거나 주식을 추가 매수해야 한다"며 "당사의 지주회사 전환일로부터 2년 후인 2014년 8월 31일까지 해소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모든 문제를 해결하더라도 애경그룹은 여전히 지주회사 바깥에 존재하는 오너 소유 계열사가 많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기업은 애경유지공업이다.

    애경유지공업은 AK홀딩스 지분을 10% 이상 가진 대주주이고 채형석 AK홀딩스 대표이사 등 오너일가가 거의 전부 지분을 가진 기업이다. 홀딩스 위의 홀딩스, 즉 지배구조상 '옥상옥' 형태를 만드는 기업이면서도 지주회사 바깥에 있어 지주회사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그러면서 애경그룹 계열사들과 1300억 원대 채무관계를 갖고 있고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애경그룹에 적잖은 부담을 주고 있다. 현재 구로본점, 수원점, 분당점, 평택점, 원주점 등 5개의 AK플라자(애경백화점)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 7431억 원의 매출액과 6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157억 원이었다.

    재계 관계자들은 "애경그룹 자금 문제의 핵심인데도 지주회사 체제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애경그룹은 늘 애경유지공업의 과다한 부채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갖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확실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게 된 애경그룹은 그룹 전체로 보면 과거보다 나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AM플러스자산개발 등 계열사는 그동안의 부동산 개발 사업에서 지난해 적잖은 성과를 보고 있다. 지배구조 정비까지 마치면 그룹은 한단계 더 비상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애경유지공업 등 지주회사 바깥에 존재하는 부실 계열사가 비상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한 지배구조 전문가는 "국내 여러 지주회사들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음에도 지주회사 체제에 포함되지 않은 핵심 계열사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 지주회사 제도의 맹점 중 하나"라고 지적하고 있다

     

     

     

     

    [新지배구조 시대]'현대글로비스+모비스' 합병으로 경영승계 시동 건다

    ②현대차그룹

    지주사 전환, 금융계열사 정리 없으면 불가능···지주→현대차→기아차 구상
    ▲현대차그룹 지배구조도

    [아시아경제 박민규ㆍ김소연ㆍ정준영ㆍ박미주 기자] 삼성그룹이 3세 승계작업에 속도를 내자 시선은 재계 양대산맥인 현대차

    그룹으로 향하고 있다. 삼성과 마찬가지로 3세 경영 승계와 순환출자 해소라는 과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여의도 증권가에선 정몽구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이 최대주주(지분율 31.88%)인 현대글로비스

    가 승계작업의 중심역할을 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 합병' 시나리오 유력= 경영권 승계와 관련, 현대차그룹 역시 삼성그룹과 마찬가지로 취약한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문제다.
     
    현재 정 회장이 보유 중인 핵심 계열사 지분은 현대차 5.17%, 현대모비스

    6.96%로 두자릿수가 되지 않는다.
     
    정 부회장도 기아차 1.74%와 현대차 6445주를 보유하고 있다. 순환출자 구조의 정점인 현대모비스 주식의 경우 단 한주도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정 부회장이 그룹을 승계하려면 순환 고리의 정점인 현대모비스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 부회장이 기아차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 16.9%를 사들이는 게 가장 깔끔한 방식이다. 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순환출자 고리도 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로 이어지는 수직 지배구조도 완성된다.
     
    그러나 이 지분을 사들이려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지난 19일 종가 기준 기아차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 가치는 4조6900억원에 달한다. 정 부회장이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지분 가치는 3조2200억원 규모. 기아차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을 직접 사들이기엔 1조5000억원 가량 부족하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로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를 합병한 뒤 시간을 두고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가장 유력하게 꼽고 있다. 현대모비스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한 뒤 지주사와 현대글로비스를 합병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정 부회장은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합병법인의 지분 17.1%를 확보하게 된다. 기아차

    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 16.9%를 자사주로 매입해 소각할 경우 정 부회장은 합병법인 지분을 19.7%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현대카드, 금융지주사로 전환?= 중간금융지주가 허용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이 당장 지주사 전환을 택할지도 의문이다.
     
    강성부 신한금융투자 채권분석팀장은 "현대차그룹의 경우 금융계열사로 인해 현행법상 지주사 전환이 힘들다"면서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가 지배구조 개편의 중심에 놓이겠지만 현재로선 지주사 강제 전환 요건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금융계열사는 현대캐피탈ㆍ현대카드ㆍ현대커머셜ㆍ HMC투자증권

    ㆍ현대라이프생명보험 등으로 이 중 상장사는 HMC투자증권뿐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모비스가 최대주주(지분율 58.61%)인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을 제외하면 캐피탈ㆍ카드ㆍ커머셜ㆍHMC투자증권은 모두 현대차가 각각 56.47%, 36.96%, 50%, 26.27%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현대커머셜이 현대라이프생명보험과 현대카드 지분을 각각 39.44%, 5.54% 보유하고 있지만 나머지 계열사의 경우 현대ㆍ기아차 등이 지분 다수를 갖고 있다.
     
    당장 지주사로 전환하게 되면 금산분리 규제에 따라 대대적인 지분 정리가 수반돼야 한다. 자동차 수직계열화에서 자동차 할부판매 사업을 맡고 있는 현대캐피탈의 몫이 중요한데 이를 떼어놓기는 힘들다. 현 정부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인 중간금융지주가 도입되더라도 간접지배체제 구도를 갖추려면 고심해야 하는 대목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룹 주력인 현대차와 금융계열사 가운데 가장 이익 규모가 큰 현대카드의 역할이 조명된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산분리가 강화될수록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금융계열사는 중간지주회사 등 간접지배체제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다수 금융계열사의 최대주주인 현대차가 우선적으로 모든 금융계열사 지분을 매입한 뒤 금융ㆍ비금융부문으로 분할해 금융지주사로 떼어내거나, 혹은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금융부문을 재편 중인 삼성그룹과 마찬가지로 현대카드에게 그 역할을 맡기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현대카드 주식 5.44%를 들고 있던 현대제철

    의 경우 지난해 4월 보유 지분을 전량 현대차로 넘겨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팔도 법인분리 후 윤호중 → 팔도 → 야쿠르트 지배구조 완성

    기존 日야쿠르트 38.3% 단일 최대주주…2011년 라면·식음료 ‘팔도’ 매각 윤 전무 최대주주로

     

    한국 야쿠르트 그룹은 1969년 11월 설립된 발효유 생산업체 삼호유업을 모태로 한다. 한국야쿠르트는 1970년 일본 야쿠르트와 합작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공동지분 형태로 참여하면서 국내 대표적인 요구르트 기업으로 성장했다. 창업자인 윤덕병 회장과 그의 동생이자 건국대 축산연구소장이던 윤쾌병 교수는 당시 정부의 축산진흥 정책으로 우유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생산처리 능력이 부족해 버려지는 원유가 급증하자 남는 원유를 처리하는 방법으로 특수유산균을 이용한 음료를 만들었다.

    한국야쿠르트는 요구르트 성장을 등에 업고 1982년 일본 라면 전문 제조업체인 이찌방 식품과 기술 도입 계약을 맺고 1983년 경기도 이천에 라면 생산공장을 준공해 팔도라면을 내놓았다. 1997년 건강식품을 생산하던 ‘비락’, 2004년 ‘파스퇴르 유업’을 인수해 식음료사업을 확대한 데 이어 2006년 플러스자산운용을 사들여 금융업에 진출했다. 2013년 말 현재 22개의 관계사를 두고 있다. 이 중 상장사는 능률교육과 큐렉소 2개이며 나머지는 모두 비상장사이다.

    ◇‘팔도’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 = 당초 한국야쿠르트그룹의 계열사 출자구조는 운덕병 회장의 아들인 윤호중 전무를 중심으로 출자관계가 형성돼 있는 관계사와 한국야쿠르트를 정점으로 출자관계를 이루는 두 개의 지배구조로 되어 있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2011년 말 당시 일본 야쿠르트혼샤가 38.3%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였고, 윤 전무(17%)와 팔도, 비락 지분을 합하면 윤 전무 측이 보유한 지분은 58%로 사실상 최대주주였다.

    이런 상황에서 2011년 말 한국야쿠르트는 라면 및 음료사업부를 삼영시스템(현 팔도)에 매각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한국야쿠르트가 당시 꼬꼬면으로 상승세를 타던 해당 사업부를 삼영시스템에 넘기고 이를 인수한 삼영시스템이 팔도로 사명을 바꾸는 방식이었다.

    이로써 윤 전무가 100% 보유한 팔도는 한국야쿠르트의 최대주주(40.83%)로 올라섰으며 기존 단일 최대주주였던 일본의 야쿠르트혼샤는 팔도에 출자하지 않았고 라면사업에도 관여하지 않았다.

    윤 본부장은 팔도를 통해 계열사에 대한 강력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팔도는 그룹 주력사인 한국야쿠르트 지분 40% 이상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기타 계열사에 대한 높은 지분율을 유지하고 있다.

    ◇팔도 분리 2세 경영 신호탄 = 팔도가 독립법인으로 분리할 당시 업계에서는 오너 2세 경영승계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한국야쿠르트는 발효유와 건강기능식품에 집중하고 팔도는 라면과 음료를 중심으로 하는 종합식음료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장기적인 플랜이다. 특히 당시 ‘꼬꼬면’의 인기를 타고 급성장한 라면 부문에 대한 선택과 집중의 의미도 담겼다. 현재 그룹의 중심축인 한국야쿠르트는 발효유 중심의 기존 사업을 김혁수 대표가 이끌고 있고 외식, 교육 등의 신사업은 윤 전무가 맡고 있다. 윤쾌병 명예회장의 아들 철중·강중씨는 한국야쿠르트를 떠나 독자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팔도는 법인 분리 후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한 실적을 내놓고 있다. 팔도의 지난해 매출은 3235억원으로 전년(2012년 3361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손실 188억원으로 영업적자가 지속됐다. 지난해에는 영업외 비용이 증가해(2012년 174억원→2013년 749억원) 순손실 36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더욱이 꼬꼬면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던 팔도는 법인 분리 이전보다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2011년 9.3%를 차지했던 시장점유율은 2012년 9.2%로 소폭 하락하더니 지난해에는 8.3%를 기록했다. 팔도의 그룹사와의 거래 비중은 지난해 550억원으로 17%를 기록했고 2012년에는 637억원으로 19% 수준을 보였다.

     

     

     

     

    [新지배구조 시대]'SK+SK C&C' 합병으로 옥상옥 구조 해소

     

    ③SK그룹

    재계 지배구조 개편 모범사례
    SK증권 지분 처리 방안 관건


    [아시아경제 박민규ㆍ김소연ㆍ정준영ㆍ박미주 기자] SK

    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을 진행 중인 그룹사들에겐 모범사례로 꼽힌다. 오너 일가 지분율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주회사 전환 및 순환출자 해소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이처럼 SK그룹이 성공적으로 지주사로 전환하는 과정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자사주 매입이다. 지주사 전환을 전후해 자사주를 취득, 오너 일가의 지분율을 끌어올린 것이다.
     
    강성부 신한금융투자 채권분석팀장은 26일 "SK그룹은 이미 상당부분 (지배구조 개편) 숙제를 끝낸 상황"이라며 "남은 과제는 SK C&C 와 SK㈜의 합병, 그리고 금산분리( SK증권 처리)"라고 짚었다.
     
    ◆'옥상옥' 구조 해소 관건= SK그룹은 '최태원 회장→SK C&C→SK㈜→계열사'로 이어지는 구조다. 겉으로 봐선 그룹 지주사는 SK지만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은 지분 31.82%를 보유한 SK C&C가 하고 있다. 최 회장도 SK 지분율은 0.02%에 불과하지만 SK C&C의 지분은 38%에 달한다. 여기에 최 회장의 여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지분 10.50%를 들고 있다. SK C&C가 SK를 통해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옥상옥' 구조인 셈이다.
     
    따라서 SK그룹이 현재의 중층적 지배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SK C&C와 SK를 합병할 것이란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럴 경우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일정부분 하락한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때문에 SK C&C와 SK가 자사주 매입을 20%까지 늘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말 현재 SK C&C와 SK는 각각 12.0%, 15.8%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20%까지 늘리기 위해서는 각각 6700억원, 3500억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하다. 자금 마련을 위해선 주요 계열사들의 배당을 늘려야 한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 SK텔레콤

    으로,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

    은 ㈜SK로, ㈜SK는 SK C&C로 각각 배당을 늘릴 전망이다.
     
    실제 SK는 지난 2월말부터 5월20일까지 235만주(지분율 5.0%)의 자사주를 4474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이에 따라 SK의 자사주 지분율은 지난달 말 기준 18.6%로 올라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 C&C 주가가 SK 주가의 80% 수준이었던 지난 2월 중순을 기준으로 삼아 자사주를 포함, 주식 소각시 총수 일가가 확보 가능한 지분율은 29.8% 수준이다. 두 회사 주가가 비슷해진 현재를 기준으로 삼을 경우에도 자사주 전량 소각을 가정하면 총수 일가 지분율은 32.2%까지 확보가 가능한 상태다.
     
    ◆SK증권 처리 등 걸림돌= SK C&C와 SK가 합병하게 될 경우 SK C&C가 보유 중인 SK증권 지분 10%를 어떻게 처리할지가 관건이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일반지주사는 금융자회사를 보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몇 가지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 이중 SK그룹이 중간금융지주사 설립이 허용될 때까지 과징금을 내고 버티거나 시장 상황이 좋을 때 SK증권을 매각하는 방안이다. 다만 증권업황이 불황인 상황에서 매각이 쉽지 않은 게 문제다. 때문에 SK네트웍스 를 분할해 금융부문을 키우는 시나리오도 고려해 볼 수 있다.

    SK와 SK C&C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주주들의 반대매수청구권 행사 가능성도 걸림돌로 지목된다. 이 때문에 총수 일가 등이 보유한 SK C&C 지분을 SK C&C가 보유한 SK 지분과 맞바꾸는 방안이 흘러나온다.
     
    지난 23일 종가 기준 SK C&C의 시가총액은 8조6250억원으로 총수 일가 등의 지분가치는 4조1800억여원에 달한다. 시가총액이 8조2183억원인 SK에 대한 SK C&C의 보유 지분가치는 2조6100억여원이다. 여기에 지난달 말 기준 장부가액으로 8600억원 규모인 자사주 883만여주(18.6%)를 시장가치로 합산하면 4조1600억여원 수준으로 얼추 맞아떨어진다. 이럴 경우 SK C&C를 통한 우회지배 대신 총수 일가가 SK에 대해 50% 이상 지배력을 가지면서 SK C&C는 SK 지배 아래 놓이게 된다.

     

     

     

     

     

     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 정몽원 회장, 순환출자 정점 ‘한라’ 23.58% 최대주주

    한라→만도→마이스터→한라… 최근 지주사 전환 위해 출자고리 해체 진행

    최종수정 2014-07-01 16:06

    한라그룹은 위기 때마다 만도를 통한 한라(옛 한라건설)에 대한 자금 지원에 나서왔다. 만도를 비롯해 계열사까지 동원돼 한라의 지원에 나섰던 이유는 한라가 순환출자의 정점에 있으며 만도의 최대주주라는 한라그룹 지배구조가 원인이란 분석이다. 한라의 리스크가 만도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최근 한라그룹은 주력사 만도의 기업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며 지배구조 쇄신에 나섰다.

    ◇모태는 1962년 설립된 현대양행 = 한라그룹은 창업자인 고(故) 정인영 명예회장이 1962년 설립한 현대양행을 모태로 성장한 대기업 집단이다. 1968년 만도기계를 설립해 자동차 부품업에 진출하고 발전설비 및 중공업, 건설업 등으로 사업 영업을 확대했다. 이후 1977년 인천조선, 1978년 한라시멘트를 설립하며 성장했고 현대양행은 기계사업 부문을 자동차 부품회사인 만도의 전신인 ‘만도기계’로, 건설을 담당했던 자원개발부를 ‘한라자원’으로 독립시켰다. 1997년 한라그룹은 현 정몽원 회장이 그룹 총수에 올랐지만 외환위기 당시 한라중공업에 대한 무리한 지원으로 부도 처리되었고 만도기계, 한라공조, 한라개발, 한라창투, 한라시멘트 등 계열사를 매각했다. 이후 정 회장은 한라건설을 중심으로 재건해 나아갔다. 2005년 대한산업, 한라웰스텍, 한라아이앤씨를 잇달아 설립했으며 2008년 만도를 재인수하며 옛 한라그룹의 복원에 한 걸음을 내디뎠다. 2013년 말 기준 한라그룹은 상장사인 한라, 만도를 비롯해 한라마이스터, 만도헬라, 한라스택폴, 한라아이앤씨, 한라엔컴 등 국내 계열사 22개사와 해외법인 42개사를 거느리고 있다.

    ◇한라→만도→한라마이스터→한라 순환출자 구조 =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기준 한라의 지분 23.58%를 보유하며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정몽원 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한라에 대한 지분은 24.11%에 달한다. 또 정 회장은 주력 계열사인 만도의 지분 7.71%를 보유하고 있다.

    한라그룹은 현재 ‘한라→만도→한라마이스터→한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한라는 만도의 지분 17.29%를 보유하고 있으며 만도는 한라마이스터의 지분 100%를 갖고 있고 한라마이스터는 한라의 지분 15.86%를 보유 중이다.

    한라그룹은 주력사 만도의 기업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만도는 제조사업 부문과 투자사업 부문으로 분할해 재상장한다고 지난 4월 공시했다. 신설 회사 만도(가칭)는 기존 자동차 부품 제조와 판매를 맡고 존속 회사인 한라홀딩스(가칭)는 투자사업 부문을 담당하며 지주회사 역할을 맡는다. 주총은 다음달 28일로 예정돼 있으며 분할기일은 오는 9월 1일이다. 한라그룹은 중장기적으로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가 자회사 지분을 보유하는 형태로 그룹의 지배구조를 단순화할 계획이다.

    한라홀딩스는 자산총액 중 자회사 주식가액 합계액이 50%가 넘어 인적분할과 동시에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로 지정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로 지정되면 순환출자를 해소해야 한다. 만도를 한라홀딩스와 만도로 분할해 한라홀딩스를 지주회사로 둬도 이 순환출자 고리는 여전히 유지된다. 정 회장은 지주회사 전환 후 순환출자 고리를 다음해 1분기까지 해소할 것을 분명히 했다. 순환출자 구조를 끊기 위해서는 한라와 한라홀딩스, 한라마이스터를 합병하거나 한라마이스터가 갖고 있는 한라 지분을 한라홀딩스가 매입하는 방안이 강구될 전망이다.

    ◇‘선택과 집중’의 중심 만도 = 한라그룹의 주력사 만도의 계열사 지원이 줄어들 전망이다. 만도는 최근 분할 후 존속법인인 한라홀딩스가 한라에 직접 또는 계열사를 통해 유상증자에 참여하거나 한라로부터 연간 자기자본의 2.5% 이상의 자산을 매수할 때 주주총회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이 참석하고, 발행 주식수 3분의 1 이상의 주주가 찬성해야 하는 특별 결의를 거치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한라의 리스크가 그룹 계열사로 번지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인 것이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지난 27일 만도가 한라를 지원할 것이란 전망이나 위니아만도 인수설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밝히며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라건설에 대해 더 이상 그룹 차원의 추가 자금 지원이 없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만도는 이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역량 강화에 나섰다. 만도는 중국에서 R&D 투자를 확대하며 기술력 강화와 중국에 대한 점유율 확대라는 중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정 회장은 만도 선양 공장 준공식에서 “올해 만도가 글로벌화를 집중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에 이어 멕시코와 러시아 진출 의지까지 밝혔다.

     

     

     

     

     

  • 한진重, 에너지 계열사 지배구조 안정화

  • 대륜E&S에 대륜에너지 지분 40% 양도…대륜E&S 중심 에너지 사업 확장

     한진중공업이 보유 중이던 대륜에너지 지분 절반을 대륜E&S에 매각했다. 한진중공업과 대륜E&S를 축으로 에너지 사업 부문의 안정적인 지배구조 구축을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27일 한진중공업그룹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내달 1일 보유 중인 대륜에너지 주식 108만 2700주(40.1%)를 계열사인 대륜E&S에 매각한다. 매각금액은 약 61억 원이다. 이를 통해 대륜에너지의 지배구조는 기존 한진중공업 80.2%, 포스코건설 19.8%에서 한진중공업 40.1%, 대륜E&S 40.1%, 포스코건설 19.8%로 변경된다.

    한진중공업 외에 에너지 계열사의 주축인 대륜E&S도 대륜에너지 지분을 갖게함으로써 에너지 사업 부문의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륜E&S는 발전·집단에너지 계열사인 대륜발전과 별내에너지 지분을 각각 30.5%, 50.0%씩 가지고 있으나 대륜에너지 지분은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에너지 부문의 지배구조가 지주회사인 한진중공업홀딩스, 100% 자회사인 대륜E&S, 한진중공업을 축으로 한다"며 "대륜E&S가 대륜에너지 지분을 보유하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지배구조 구축을 위해서는 이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매각을 통해 대륜E&S와 한진중공업은 모든 에너지 계열사의 지분을 같은 비율로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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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륜E&S가 대륜에너지 지분을 보유하게 되면서 도시가스, 발전, 집단에너지 등 그룹 에너지 사업의 밸류 체인 구성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진중공업은 2009년부터 에너지 사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도시가스 외에 집단에너지, 태양광, 바이오가스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큰 그림을 그렸다. 도시가스 사업에서 30년이 넘는 노하우를 축적한 대륜E&S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전략 수립, 출자 등 모든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대륜발전과 별내에너지는 각각 경기도 양주와 남양주에 열병합발전 설비를 갖춘 집단에너지 플랜트를 짓고 있다. 대륜발전 양주 열병합발전소는 지난 4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대륜에너지도 의정부에 열 생산을 위한 발전전기 시설을 건설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진중공업이 집단에너지 사업의 확장을 위해 대륜에너지를 중심으로 투자와 설비 증설을 늘리고 있는 만큼 대륜E&S가 지분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륜E&S가 서울 북부 지역의 도시가스 판매망을 기반으로 양주의 대륜발전, 남양주의 별내에너지, 의정부의 대륜에너지와의 시너지를 도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장사 지배구조 분석] 다사다난했던 LS그룹, 새롭게 도약할 수 있을까?

    JS전선 사태 수습, 대외적인 신뢰도 회복, 부실 계열사로 인한 적자해소 등 극복해야할 과제 많아…

     

    LS그룹 가계도02

    LS그룹 지배구조

    아시아투데이 김보연 기자 = 원전 부품비리 여파로 지난 한 해 홍역을 치른 LS그룹이 저조한 계열사들 실적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게다가 주요 계열사인 LS산전이 행정처분조치를 받아 관급 공사마저 당분간 진행하기 힘들어지면서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목을 잡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S산전은 2일 부정당업체 제재 처분에 따른 조치로 인해 6개월간 관급 공사 입찰참가가 제한된다. 이번 제재로 거래가 중단된 금액은 1171억원이며, 이는 전체 매출액의 4.7%에 해당한다. LS산전은 행정처분에 대한 효력정지 신청 및 제재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LS그룹의 고민이 본격적으로 고민이 깊어진 것은 지난해 국가적으로 문제가 된 원자력 발전소 부품납품 비리였다. 지난해 LS전선의 자회사인 JS전선의 불량 원전부품 납품 사건은 LS그룹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혔다. 이 사건으로 그룹 대주주들은 사재 212억원을 내놓아 시중 JS전선 주식 전량을 공개 매수한 뒤 사업을 정리했고, LS전선은 200억원의 품질보증 충당금을 마련하는 등 재무적 피해를 면치 못했다.

    뿐만 아니라 부실계열사 및 해외사업으로 인해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사업부문 또한 그룹 경영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LS그룹의 사업영역은 크게 LS전선(전력선·통신케이블), LS산전(자동화기기·배전반), LS-Nikko동제련(구리·제련), E1(LPG 수입·판매)으로 나뉠 수 있다. 그 중 LS전선은 자회사들의 실적악화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자회사 알루텍과 코스페이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각각 190억원, 90억원을 출자했지만 실적은 2012년보다 더 하락했다. 알루텍은 도시 경관재 제조기업으로 매출액이 2012년 898억원에서 2013년 513억원으로 43% 하락했으며 순손실 역시 32억원에서 62억원으로 94% 증가했다. 코스페이스는 무선통신장비 제조기업으로 매출액은 2012년 87억원에서 2013년 43억원으로 49% 줄었고 순손실은 6억원에서 7억원으로 16% 늘었다.

    한편, LS산전은 지난해 부동산개발사업 및 사이프러스 해외투자사업부문을 분할해 ‘엘에스아이앤디’ 설립하며 고유사업에 전념하고 핵심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E1 역시 자회사인 LS네트웍스의 실적악화로 치명타를 입었다.

    LS네트웍스는 스포츠, 패션, 아웃도어 ‘브랜드 사업’, 글로벌 상사 및 자전거 ‘유통업’, ‘임대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계속되는 실적악화로 브랜드 부문의 순이익은 2012년 102억원에서 2013년 4억원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유통 부문 적자도 100억원에서 140억원으로 늘었다.

    LS네트웍스 순이익은 2012년 194억원에서 2013년 마이너스(-) 21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E1은 LS네트웍스의 지분을 81.79% 보유하고 있고 이로 인한 지분법 손실액은 178억원에 달한다. E1의 지난해 순이익은 339억원으로 2012년 대비 63% 하락했다.

    LS그룹은 범 LG계열사로 2003년 2003년 LG그룹에서 전선과 금속 부문이 계열 분리해 설립됐다. LS그룹은 LG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넷째, 다섯째, 여섯째 동생들인 ‘구태회, 구평회, 구두회’ 일가를 중심으로 분리됐다. 1세들이 은퇴 한 뒤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 LS미래원 회장을 중심으로 ‘2세 경영’이 이루어졌다. 이후 사촌 동생이자 고(故)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열 회장에게 물려주면서 사촌 경영 원칙이 확립됐다.

    현재 구자열 LS그룹 회장을 주축으로 구자엽 전선 사업부문 회장, 구자균 산전 사업부문 부회장, 구자명 Nikko동제련 사업부문 회장, 구자용 E1 사업부문 회장 등 4명이 각 사업부를 총괄하는 체계다.

    LS는 2013년 말 기준으로 국내 50개, 해외 44개의 계열사를 갖고 있다. 최대주주인 구자열 회장이 3.2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구자엽 회장 1.62%, 구자균 부회장 2.47%, 구자명 회장 1.83%, 구자용 회장 2.71%을 고르게 나눠 갖고 있다. 이로 인해 사촌경영의 팽팽한 긴장감과 균형감이 공존하며 ‘사촌경영’이 조화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新지배구조 시대]롯데, 형제간 계열분리 나설까

     

    ④롯데그룹

    51개 순환출자고리, 대기업 중 가장 복잡
    신동빈ㆍ신동주 형제 간 지분 매입 경쟁
    안개 속 구도에 맏딸 신영자 사장 역할 변수


    ▲롯데그룹 지분도

    [아시아경제 박민규·김소연·정준영·박미주 기자] 롯데그룹은 재계 30대 그룹 중에서 가장 복잡한 순환출자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 수는 51개로 대기업집단 중 가장 많다. 게다가 일본 롯데 계열사의 순환출자 고리까지 연결하면 그물망은 더 촘촘해진다.
     
    강성부 신한금융투자 채권분석팀장은 "롯데그룹은 복잡한 순환출자 고리로 인해 총수 일가 내부의 타협 등으로 지주사 전환을 선택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 롯데쇼핑 을 중심으로 큰 그림을 그리면서 경영권은 신동빈 회장이 갖되 나머지 일가 구성원들은 지분을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지배구조 핵심' 롯데쇼핑 누가 차지할까=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은 롯데쇼핑이다. 지난 2006년 상장 이후 2012년까지 총수 일가 지분 매입이 지속돼 올 1분기 말 현재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부회장이 각각 13.46%, 13.45%의 지분을 갖고 있다. 근소한 차이로 1·2대주주를 점하고 있는 것이다. 총수 일가와 계열사들이 보유한 지분을 더한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70.12%에 이른다. 이외에 국민연금이 6.1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향후 형제들 간 지분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보다 현실적인 대안은 크게 두 가지가 요약된다. 하나는 형제 간 서로 타협해 호텔·건설·화학은 신동주 부회장이, 쇼핑·음식료·금융은 신동빈 회장이 지배하도록 분리하는 방안이다. 다른 시나리오는 지금처럼 국내 기업의 경영은 신동빈 회장이 맡고 신동주 회장은 지분 참여를 통한 견제 역할만 담당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구조가 후계구도 및 지주사 전환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의 지분 19.0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호텔롯데는 한국후지필름과 롯데제과 지분을 각각 7.1%, 3.21% 보유하고 있다. 또 한국후지필름의 최대주주인 롯데상사와 롯데제과의 최대주주인 롯데알미늄을 각각 34.64%, 12.99% 보유해 최대주주이다. 핵심 계열사인 롯데건설과 롯데물산에 대해서도 각각 38.34%, 31.07%의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다. 롯데홀딩스는 일본 내 롯데 계열사를 지배하는 한편 호텔롯데를 통해 한국 내 롯데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롯데홀딩스 자체의 지분 구조는 투명하지 않지만 정점에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자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형제 간 지분 매입 경쟁= 이런 가운데 그룹의 모태가 되는 롯데제과를 비롯한 음식료 계열사에서 형제 간 지분 매입 경쟁이 전개되면서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신동주 부회장은 2003년 롯데칠성음료 이사로 선임된 뒤 지분 2.83%(보통주)를 확보했다. 이후 2006년 2월 롯데쇼핑 지분 14.83%, 2009년 롯데제과 지분 3.48%를 추가로 확보했다.
     
    신동빈 회장도 지난해부터 계열사 지분 확보에 잰걸음을 보였다. 지난해 1~5월 롯데케미칼 10만2200주(0.30%)를 사들였고, 6월엔 시간외매매로 6500주를 추가 취득하며 롯데제과 지분율을 5.34%로 높였다. 7월엔 롯데칠성음료 지분율을 5.52%로, 9월엔 롯데손해보험 지분을 1.49%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초에는 롯데푸드 지분 1.96%를 확보하기도 했다. 그 결과 롯데제과(신동빈 5.34%·신동주 3.69%), 롯데칠성음료(신동빈 5.52%·신동주 2.76%), 롯데푸드(신동빈 1.96%·신동주 1.96%)로 형제 간 박빙 구도가 형성됐다.
     
    그러나 이 같은 지분 매입에 큰 의미를 둘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은) 순환출자 관계가 워낙 복잡하다. 지금 구조로 가도 문제는 없기 때문에 지배구조 변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미 형이 일본 롯데를 맡고 둘째가 한국 롯데로 각각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지주 체제로 변경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롯데제과를 둘러싼 지분경쟁 역시 큰 의미를 둘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롯데제과 상징성이 있어서 약간의 경고성 느낌은 있지만 크게 지분다툼이라거나 구도 변화 조짐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도 "신동주 부회장의 롯데제과 매수가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지만 큰 영향을 줄 만한 지분율은 아니어서 가능성을 엿볼 하나의 조각일 뿐 이를 지배구조 개편의 단서라고 보기엔 부족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롯데그룹 후계구도 과정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호텔롯데 사장의 역할도 관전 포인트다. 경영권에 직접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지만 롯데쇼핑(0.74%), 롯데제과(2.52%), 롯데알미늄(0.13%), 롯데푸드(1.09%) 등 그룹 지배구조 순환출자 고리마다 지분을 들고 있는 데다 롯데카드(0.17%), 롯데건설(0.14%) 등 금융·건설 부문에서도 신동주·신동빈 두 남동생과 격차가 크지 않다. 신 사장은 롯데그룹 산하 3개 복지재단 이사장도 맡고 있어 본인 지분에 더해 재단을 움직일 경우 아버지를 대신해 두 동생 중 한 쪽에 힘을 실어주면 그대로 승계 구도가 확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롯데장학재단은 현재 롯데제과(8.69%), 롯데칠성음료(6.28%), 롯데푸드(4.10%) 지분을 두 형제보다 더 많이 갖고 있다.

     

     

     

     

     

     

     SKC&C’, 최태원 풀려나면 지배구조 개편 ‘0순위’

     통상 ‘지주회사’라고 하면,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하며 산하에 있는 종속회사(자회사)의 사업활동을 지배 또는 관리하는 회사를 의미한다. 그래서 ‘지배회사’ 또는 ‘모회사’라고도 한다. 하지만 이런 지주회사 위에 위치하며 지주회사를 지배하는 또 다른 회사가 있다면 어떨까. 다름 아닌, SK그룹의 IT 서비스 회사 ‘SKC&C’ 얘기다. 최태원 회장이 최대주주인 이 회사는 최근 시가총액까지 지주회사인 (주)SK를 뛰어넘으며 예사롭지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 SKC&C, 주당 400원→시가총액 9조원 덩치로 성장

    SK그룹의 지주회사는 (주)SK(이하 SK)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SK를 SKC&C가 지배하는 구조다. SKC&C는 SK 지분 31.8%를 보유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SK 지분은 0.02%밖에 없지만, SKC&C의 지분이 33.1%에 달한다. 여기에 최태원 회장의 여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갖고 있는 지분(10.50%)을 포함하면 최태원 회장 일가의 지분은 40%가 넘는다. 결국 SK그룹은 ‘최태원 회장→SKC&C→SK㈜→계열사’로 이어지는 구조로, 최태원 회장이 SKC&C를 통해 SK를 지배하는 ‘옥상옥’ 구조인 셈이다.

    그런 SKC&C가 최근들어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규모가 지주회사인 SK를 넘어선 것인데, 이는 SK그룹의 지배구조 개선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예사롭지 않게 바라보고 있다.

    실제 지난 4일 SK 주가는 17만3,000원으로 2.26% 떨어졌다. 반면 SKC&C 주가는 17만4,500원으로 2.95% 올랐다. 특히 SKC&C는 상장 첫 거래일인 2009년 11월11일에만 해도 3만2,250원(시초가)이었던 주가가 5배(17만4,500원) 이상 뛰어올랐다. 시가총액 역시 SKC&C가 8조7,250억원으로, 8조1,243억원인 SK를 앞섰다. 비교 대상조차 못 될 정도로 차이가 컸던 두 회사의 시가총액 차이도 역전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SKC&C의 시가총액이 SK를 넘어서면서 두 회사가 합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일단 SK그룹 입장에선 ‘옥상옥’이라는 기형적 지배구조를 개선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최태원 회장 입장에선 지주회사의 대주주로서 계열사를 직접 지배할 수 있다. 보다 확고한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만약 단순계산으로 두 회사의 시총이 같다고 가정하고 현 수준에서 합병이 이뤄진다고 가정할 경우, 최태원 회장 일가의 합병 회사 지분율은 20%대 초반이 된다. 하지만 SKC&C와 SK㈜가 갖고 있는 자사주가 각각 12%, 18.6% 등이어서 이들 주식의 소각을 감안하면 지분율은 30%대로 올라갈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후 합병회사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다시 쪼갠다고 가정하면, 분리 방식에 따라 최태원 회장 일가의 지주회사 지분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사실 그동안 SK그룹 내부에서 SKC&C는 적잖은 ‘골칫거리’였다. 지배회사가 뻔히 있는데, 옥상옥 구조를 갖추다 보니 뒷말이 적지 않았던 것. 특히 SKC&C의 경우 그룹 관계사 유지보수 업무에서 상당 부분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던 탓에 ‘일감몰아주기’ 논란에서 늘 자유롭지 못했다. SKC&C의 최대주주인 최태원 회장 역시 ‘그룹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덩치를 키운 개인 회사를 통해 그룹 전체를 지배한다’는 오해를 받아왔다.

    ◇ 최태원 회장, ‘경영권 트라우마’ 털어낼까 

    하지만 SKC&C의 변신은 꽤 성공적인 듯 보인다. SKC&C는 최태원 회장이 횡령 혐의로 한참 재판을 받고 있던 지난해 사업부 전면 개편을 단행했다. 콘텐츠 계열사(인디펜던스)와 유통 계열사(엔카네트워크)를 흡수합병했고, 호주 업체와 온라인 자동차 유통사 합작 논의도 이뤄졌다. 매출을 전적으로 IT 서비스에 의존하던 것에서, 보안서비스나 콘텐츠 등 비 IT부문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 것. 다른 계열사들이 ‘오너 부재’를 이유로 굵직한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SKC&C만큼은 예외였던 것이다.

    일각에서는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한 조치라는 시각이 많았지만, 실질적으론 SKC&C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전작업이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태원 회장 일가의 경영권을 위해서는 합병 전 SKC&C의 기업가치가 더 올라가야 최 회장 측 지분율이 더 높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SKC&C는 올 들어 중고차 사업과 해외진출, 중고폰 사업 등으로 업무영역을 넓혀 기업가치가 계속 커지고 있어 합병을 위한 환경은 계속 유리해지고 있다. 사실 SK와의 합병은 ‘시기’만을 남겨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출소하고 경영에 복귀할 경우, 가장 먼저 ‘SKC&C’에 대한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 회사에 대한 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그룹 경영권 장악에 주력할 것이란 관측이다. 과거 수차례 경영권 위협을 경험했던 최태원 회장으로선 사실상 ‘SKC&C’에 대한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0순위’가 될 수밖에 없는 셈이다.

    현재 SK그룹 측은 합병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회장이 수감중인 상태에서 SKC&C와 SK의 합병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도 않고, 또 지나치게 앞선 해석이란 지적이다.

    주당 400원에 인수한 회사의 시가총액이 9조원을 넘보게 됐고, 급기야 최태원 회장의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한 ‘핵심 키’로 등극한 상황. 과연 SKC&C가 향후 어떤 모습으로 변신할 지, 옥중에서 미래 경영구상을 펼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의 ‘복심’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

    전필립 회장, (주)파라다이스글로벌 67.33% 최대주주그룹 지주사격으로 수직형 출자관계…

    주력사 ‘파라다이스’ 37.39% 보유

     

     

    국내 대표적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파라다이스는 2000년대 후반 한국관광공사가 100% 출자한 GKL의 신규 진입으로 시장점유율 하락과 이익 정체의 시련을 이겨내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가 영종도에 신규 카지노를 허용함으로써 국내 카지노 사업의 외연이 넓어지고 있고,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구조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이다.

    ◇카지노 사업이 전체 매출 80% 차지 = 파라다이스그룹의 창업자인 전락원 회장은 1967년 국내 최초 외국인 전용 카지노(현 파라다이스 카지노 인천) 개장을 시작으로 1968년 올림포스 관광호텔 워커힐 지점(현 파라다이스 카지노 워커힐)을 개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외형을 키웠다. 이후 1972년 설립된 파라다이스투자개발이 현재의 파라다이스의 모태로, 전 회장은 당시 정부에서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민영화한 워커힐호텔 지하 카지노 사업권을 SK(당시 선경그룹)로부터 따냈다. 1981년에는 파라다이스 비치호텔(현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1987년 두성(현 파라다이스 카지노 제주 롯데), 1991년 우경건설(현 파라다이스 건설), 1992년 파라다이스제주개발 그랜드 카지노(현 파라다이스 카지노 제주 그랜드)를 설립했다. 2002년 기업을 공개했으며 2007년에는 파라다이스 티앤엘을 설립했다.

    2013년 말 현재 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산업 등 상장사 2개, 파라다이스글로벌, 파라다이스호텔부산 등 비상장법인 9개, 해외법인 4개 등 총 15개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카지노사업 부문과 호텔사업부문, 광고마케팅 등 기타사업 부문으로 이뤄져 있다. 이중 카지노 부문이 전체 매출의 82%를 차지하고 있으며 호텔 16%, 기타 2%로 구성돼 있다. 그룹의 핵심인 파라다이스의 주요 자회사로는 파라다이스호텔 부산(73.5%), 파라다이스세가사미(55.0%), Paradise Safari Park Ltd.(99.99%), Paradise Inv.& Dev. Kenya Ltd.(85.0%), Paradise International Co.,Ltd.(99.4%)가 있다.

    ◇개인회사 파라다이스글로벌 중심 수직형 출자관계 = 파라다이스그룹의 지배구조는 지주회사 격인 파라다이스 글로벌을 최상위 기업으로 계열사들이 수직형 출자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파라다이스글로벌은 그룹 내 주력사인 파라다이스 지분 37.39% 보유하고 있으며 파라다이스산업(34.02%), 파라다이스티앤엘(71%), 파라다이스이엠에스(80%), 파라다이스플래닝(60%) 등 주요 계열사를 안정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전필립 회장(67.33%) 등 특수관계인이 87%를 보유해 사실상 개인회사인 파라다이스 글로벌은 1995년 카지노 사업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로 파라다이스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4년 파라다이스 유통을 흡수합병한 데 이어 2005년 파라다이스건설산업의 건설 부문을 양수한 뒤 2010년 면세점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고 2011년 파라다이스 인천을 흡수합병하면서 사실상 지주회사로 변신했다.

    2004년 전락원 회장 타계 이후 아들 전필립 부회장이 회장에 올라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1993년 입사 이후 오랜 경영 수업과 안정적인 지분 확보로 경영권 승계는 일단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하지만 얼마 안 가 파라다이스그룹의 2세들은 법정 재산다툼을 시작한다. 전락원 회장은 장남 필립, 장녀 원미, 차녀 지혜씨 등 1남2녀를 슬하에 두었는데 차녀 지혜씨가 2006년 오빠인 전필립 현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을 상대로 상속재산분할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내홍에 휘말리게 된다. 전락원 회장의 사망으로 장남과 장녀, 차녀가 공동상속인이 돼 민법상 각자 3분의 1씩 상속지분을 갖는데도 장남이 공정한 분할을 거부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원미씨과 지혜씨는 파라다이스 지분을 각각 0.29%, 1.90% 보유하고 있다.

     

     

    만도, 지배구조 리스크 해소..목표가↑-동양

      동양증권은 8일 만도(060980)(131,500원 4,000 +3.14%)에 대해 주가 약세 요인이었던 지배구조 리스크와 대규모 투자가 모두 해소돼 이제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됐다.

    남경문 동양증권 연구원은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인적 분할이 통과되면 지주회사 체제에서 신설회사인 만도와 한라마이스터, ㈜한라는 계열이 분리된다”며 “구조적으로 계열사간 지원이 불가능해져 그룹 지배구조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이후 본격적으로 투자 회수기에 진입한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남 연구원은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된 가운데 수주잔고가 확대되고 외형 확대로 영업 레버리지가 극대화됐다”며 “이익 턴어라운드와 재무구조 개선이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2011년 이후 공격적 설비투자(Capex)와 연구개발(R&D)로 이익이 악화된 데다 자회사 지원으로 주가가 하락했다”며 “이제 이런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자동차 부품주 가운데 가장 눈에 들어오는 종목”이라고 판단했다.

     

     

     

     

     [新지배구조 시대]한화, 지주 전환 가능할까

     

     금산분리 장벽 높아 적잖은 시일 걸릴 듯
    경영권 승계 급하지 않아…당분간 핵심사업 역량 강화 주력


    [아시아경제 박민규ㆍ김소연ㆍ정준영ㆍ박미주 기자] 한화그룹은 화학과 태양광 등 핵심사업 위주로 한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당장 경영권 승계가 급하지 않은 상황인 데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에는 금산분리 장벽이 높아 적잖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핵심 사업의 역량을 강화해 사업부문의 가치를 높인 이후에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주 전환 시 금산분리 해결 관건= 한화는 지난해 기업지배구조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D를 받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D등급은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이 제시한 체계를 거의 갖추지 못해 주주가치 훼손의 현실화 우려가 큰, 즉각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절실한 기업에 매겨진다. 김승연 회장이 그룹 자금으로 위장 계열사를 부당 지원해 손해를 입힌 혐의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상황에서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화그룹 지배구조 개선의 해답이 지주사 전환이 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이 금산분리다.
     
    한화그룹은 한화생명보험ㆍ한화투자증권ㆍ한화손해보험ㆍ한화자산운용ㆍ한화인베스트먼트ㆍ한화손해사정ㆍ한화티엠에스ㆍ한화저축은행 등 다수의 금융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한화생명은 한화건설이 24.88%, 한화가 21.67%의 지분을 각각 갖고 있다. 한화건설이 한화의 100% 자회사인 점을 감안하면 한화생명은 온전히 한화의 지배력 아래 있는 셈이다.
     
    한화생명은 한화손보의 최대주주(34.29%)이면서 한화자산운용ㆍ한화손해사정ㆍ한화티엠에스 등을 100% 자회사로 지배하고 있다. 또 한화케미칼의 100% 자회사 한화엘앤씨가 한화투자증권(15.41%)과 한화저축은행(36.05%)의 지분을 다량 확보하고 있고, 한화인베스트먼트는 한화투자증권이 최대주주(92.43%)다.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중간금융지주제도가 도입되더라도 금융계열사 지배구조 상단에 놓인 비금융계열사들의 지분을 정리하는 게 만만치 않다. 강성부 신한금융투자 채권분석팀장은 "한화그룹은 지주사로 굳이 전환할 필요성이 낮을 뿐더러 금산분리를 해결하지 못하면 답이 없다"고 짚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도 "한화그룹은 사업부문 가치보다 투자유가증권 가치가 더 높아 지주사 요건을 갖췄으나 금산분리를 피하기 위해 지주사 전환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 한화는 지난달 사업부문 가치를 높이기 위해 100% 자회사인 기계 제조업체 한화테크엠을 인적분할해 사업부문을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했다. 당장 한화를 지주사로 전환하기보다는 사업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3세 승계를 서두를 필요성이 낮은 데다 이미 3세들이 주요 계열사 지분을 다량 확보하고 있는 점도 지배구조 개편작업이 급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다. 한 그룹 관계자는 "건강 문제가 해결되면 김 회장이 다시 경영 일선에 복귀할 전망"이라며 "고령이 아닌 만큼 벌써부터 후계구도를 논하는 것은 이르다"고 말했다. 건강 악화로 인한 구속집행정지 및 이후 집행유예 판결로 풀려난 김 회장은 지난달 중순부터 사회봉사 명령 이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3세들이 지분 전량을 보유한 한화S&C가 그룹 지원과 자회사 성장을 품에 안고 탄탄한 흐름을 보이는 만큼 '총알' 확보 걱정도 덜하다. 2005년 김 회장과 한화가 지분 전량을 아들 3형제에 넘겨준 한화S&C는 한화에너지ㆍ휴먼파워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또 한컴(69.87%)ㆍ한화큐셀코리아(20%)ㆍ한화(2.20%)ㆍ한화손보(0.37%) 지분도 보유 중이다. 한화S&C는 2012년 기준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이 46%에 달할 만큼 대표적인 일감몰아주기 사례로도 지목된다. 한화S&C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8% 증가한 1829억원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향후 한화S&C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해 한화와 합병 등으로 경영권 승계에 나설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제약ㆍ유통 등 비주력 사업으로 분류한 계열사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한화엘앤씨의 건자재사업부 매각을 모건스탠리에 넘긴 데 이어 한화케미칼의 100% 자회사 드림파마도 최근 미국계 제약사 알보젠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매각을 앞두고 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씨스페이스, 포장재 제조업체 한화폴리드리머도 매물로 내놓는 등 비주력을 떼 내 마련한 실탄으로 그룹 핵심사업인 화학ㆍ태양광에 집중하는 구도다. 핵심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은 미국 최대 화학물질 제조업체 다우케미칼이 지난해 매물로 내놓은 염소 관련 범용화학 사업부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이 미래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는 태양광부문 전망이 밝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은 자회사 매각에 따른 재무위험 희석 및 하반기 중국태양광부문의 가파른 실적 개선이 확실시된다"며 "수직계열화를 통한 안정적 실적이 담보되고 발전사업으로 업역을 넓히며 태양광 프리미엄 부활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한화그룹은 2010년 한화솔라원(솔라펀파워) 인수, 2012년 한화큐셀 계열 편입으로 태양광부문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업황 턴어라운드(개선)가 올 경우 한화솔라원ㆍ한화큐셀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현대重, '지주사' 대신 '안정' 택할까

    [기업 지배구조 재편 어디로]<8편>현대중공업

    세계 1위 조선기업이자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9위 그룹 현대중공업 (171,500원 상승3000 -1.7%) 지배구조의 핵심은 순환출자구조다. 글로벌 시장의 10~15%를 점유하는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142,500원 상승6000 -4.0%) 등 3개사가 삼각편대를 형성하고 있다.

    단순하지만 어떤 그룹보다 견고함을 보이는 순환출자고리는 그룹 입장에서 약점인 동시에 강점으로 작용한다. 계열사 간 끈끈한 관계는 경기가 좋을 때 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끈이 되지만 반대로 경기가 꺾이면 연쇄 도산을 불어올 수 있는 악의 축이 될 수 있다.

    10% 불과한 최대주주의 지분율 때문에 언젠가는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대주주의 지분율 강화에 나서지 않겠냐는 설(說)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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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重·삼호重·미포조선' 삼각편대 구조=총자산(올해 3월말 기준) 53조3000억원의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 → 현대삼호중공업 → 현대미포조선 → 현대중공업의 순환출자고리로 얽혀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삼호중공업의 지분 94.92%를 갖고 있고 현대삼호중공업은 현대미포조선 지분 45.2%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다시 현대중공업 지분 7.98%를 보유하는 구조다.

    이같은 구도는 일단 위법이 아닌 만큼 당장 손을 봐야 할 사안은 아니다. 무엇보다 현재 경영이 상당히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2001년 정주영 명예회장이 타계하면서 분리된 현대중공업그룹은 상선 중심의 조선업체에서 해양사업, 플랜트, 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사업 등으로 영역을 넓혀 종합중공업 회사로 성장했다.

    소유와 경영 분리 방침에 따라 정 전 회장이 지난 2002년 고문직을 내려놓은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오덕규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위원은 "순환출자가 견고할 경우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연쇄 도산의 위험이 가중되지만 반대로 경기가 좋을 때에는 사업을 확장하기 유리한 구도"라며 "현대중공업 그룹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로 비교적 안정적인 경영을 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중공업홀딩스…'가능성' 있지만 '아직'=순환출자고리를 당장 해소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가능성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그 배경의 한가운데엔 정 전 회장이 있다.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정 전 회장이 확보한 지분율은 10.15%로 결코 높은 편이 아니다. 그밖에 현대미포조선이 7.98%, 아산사회복지재단이 2.53%, 아산나눔재단이 0.65%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지배구조를 담당하는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일단 현대중공업이 자사주를 바탕으로 인적분할 할 경우 정 전 회장의 현대중공업 보유지분율은 현재 10%대에서 20%대로 거뜬히 올라서게 된다.

    아울러 지주사 현대중공업홀딩스(가칭)는 현대중공업사업회사(가칭)의 지분율을 자사주(18.5%)와 대주주(13.3%) 지분율을 합한 31.8%수준까지 높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현대미포조선이 굳이 현대중공업홀딩스 지분을 확보하면서 순환출자 고리를 유지할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존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할 의무가 없다는 점과 당장 지배구조 변화의 필요성이 없다는 점 등에서 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은 극히 낮은 상황이다.

    현대상선을 두고 현대그룹과 경영권 분쟁이 끝난 상황이 아니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박 연구원은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지주회사 전환을 시도하면 현대상선의 지분율을 직접 20%이상으로 올리고 최대주주로 등극하거나 매각해야 하는데 당장 이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오일뱅크 상장시 현대重 수혜=현대중공업 주가는 더딘 업황 개선 속도로 인해 상승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 1889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지만 안정적인 수주실적을 바탕으로 4분기부터 의미있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조선업 중 단연 매력적인 주식으로 꼽힌다. 최근 현대중공업 주가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밸류에이션인 0.6배 수준까지 내려갔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현재 17만원대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이 지분 91.13%를 보유한 현대오일뱅크가 상장할 경우도 호재다. 2~3년 전부터 상장을 준비해 온 현대오일뱅크는 실적 악화로 상장을 연기해 오고 있지만 기업공개(IPO) 시장에 언젠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는 기업이다. 상장할 경우 시총이 7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당장 실현가능성은 낮지만 지주사로 전환할 경우 현대미포조선의 수혜가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현대미포조선이 현대중공업 지분을 매각한 자금을 활용해 투자재원으로 삼거나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현대중공업의 지주사 전환작업이 요원해 보여도 상황 변화가 생길 경우 지배구조체제 전환에 속도가 붙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여전히 정치에 뜻을 품고 있는 정 전 회장의 거취에 따라 지배구조에도 변화의 바람이 몰아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그룹, 순환출자의 毒..'선택과 집중'으로 푸나

    ][[기업 지배구조 재편 어디로]<7편>현대그룹]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현대그룹은 순환출자형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현대그룹은 올해 초 기준 자산 15조원, 재계 21위로, 지배주주인 현정은 회장 및 특수관계인을 정점으로 20개의 계열사가 지분관계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 현대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은 중간지주회사 격인 현대상선으로 과거 범 현대가 측으로부터 적대적 인수합병을 위한 공격을 받은 경험이 있다. 이후 오너 일가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백기사 확보' 전략은 현대엘리베이터의 현대상선 경영권 부당 지원 논란으로 번지는 등 전형적인 지배주주의 지배구조 리스크 문제를 노출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극심한 해운업 부진으로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상선이 흔들리면서 신용등급 하락과 함께 심각한 유동성 문제가 찾아왔다. 지난해 12월 대규모 자구계획안을 발표한 현대그룹은 사업부문 매각과 유상증자 등으로 약 2조원의 현금을 확보하는 등 시장으로부터 급한 불은 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엘리베이터-상선이 '핵심' = 현대그룹 계열사는 총 20곳으로 이 중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증권 등 3곳은 상장사다. 그룹은 현 회장을 정점으로 '현대글로벌 →현대로지스틱스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상선→현대글로벌/현대로지스틱스'의 순환출자 구조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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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회장이 지분 59.2%를 갖고 있는 현대글로벌은 현대그룹 지배구조의 출발점으로 현대로지스틱스 지분을 24.4% 갖고 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9.9%를 보유하고 있고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상선 지분 23.7%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47.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현대글로벌 지분 25%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순환출자 고리를 완결하는 현대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이민형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원은 "현대그룹은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강화된 순환출자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며 "이 같은 구조상 보유지분 평가가치액의 하락, 회사의 실적, 자금사정 등이 다른 계열사에 쉽게 전이되는 특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룹의 중간지주회사 격인 현대상선에 대한 최대주주 측의 지배력이 약하다는 점은 치명적 약점이다. 이는 결국 '불행의 씨앗'이 됐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현대상선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 합계는 27.1%로 현대중공업(13.8%), 현대건설(6.5%), 현대삼호중공업(6.8%) 등 범현대가 지분율(27.8%)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 때문에 현 회장 측은 넥스젠 캐피탈 등 우호주주 지분을 통해 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현 회장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방안으로 백기사 개념의 우호지분 확보를 선택했다. 이를 위해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는 아일랜드계 파생상품 전문 금융사인 넥스젠 캐피탈, 홍콩계 케이프 포춘 등 외국계 투자사들과 현대상선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주식스왑 계약을 맺었다. 이밖에 NH농협증권, 교보증권, 메리츠증권, 사모펀드 등과도 유사한 계약을 맺었다.

    이같은 계약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는 상대방이 취득한 현대상선 주식의 의결권을 양도받았지만 현대상선 주가가 하락하게 되면 상대방의 손실을 보전해줘야 했다. 2010년 이후 닥친 해운업의 부진으로 현대상선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이에 현대엘리베이터는 자기자본 규모의 5.3~49.2%의 파생상품 투자손실을 입었다. 2010년 5만원대 중반이던 현대상선 주가는 현재 9000원대 초반까지 추락했다.

    매년 꾸준히 영업이익을 냈던 현대엘리베이터는 이 같은 영업외손실로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하며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결국 내부 유보자금 부족으로 운전 자금 확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11년 이후 총 4회에 걸쳐 6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섰고 발행 주식수는 179.7% 증가했다.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현대엘리베이터 주주들은 주당순자산가치 희석과 의결권 행사력 축소라는 유탄을 맞았다. 이에 지난해 12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21.5%를 보유한 2대주주 쉰들러는 경영진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구조조정..'상선을 살려라'= 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총 3조34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내놨다. 여기에는 현대상선을 중심으로 그룹 회생을 도모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우선 현대그룹은 그룹 전체의 생존을 위해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금융계열사 3곳을 매각하고 금융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로 했다. 지난 4월 산업은행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 22.4% 중 14.9%를 신탁회사에 넘기고 수익권 증서를 담보로 현대그룹에 2000억원을 빌려줬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금융계열사 매각 관련 결정권은 산은으로 넘어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파인스트리트, 오릭스, 자베즈파트너스 등 3개 사모투자전문회사(PEF)가 예비입찰에 참여하는 등 매각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들 금융 계열사 3곳을 매각해도 그룹 지배구조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

    현대상선의 경우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사업부문을 IMM컨소시엄에 부채를 포함해 9700억원에 매각했고 현금 5000억원을 손에 쥐었다. 또 해외 사모펀드인 마켓밴티지로부터 1140억원의 외자를 유치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기업공개 대신 직접 매각으로 방향을 돌려 일본계 사모펀드인 오릭스와 협상 중이다. 매각 금액은 6500억원 규모로 조만간 매각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현대로지스틱스는 그룹 지배구조의 상단에 있는 핵심 기업으로 이를 넘길 경우 기존 지배구조가 무너질 위험이 있는 것이 사실. 이 때문에 경영권에 관심이 없는 사모펀드를 협상 파트너로 선정했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이 같은 사업부문 매각과 유상증자 등으로 현대그룹은 지난 3일까지 총 2조646억원을 확보하며 목표치의 61.8%를 달성했다.

    이처럼 자구계획안의 이행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현대그룹을 바라보는 시장의 분위기도 한층 밝아지는 모습이다. 특히 신속한 의사결정 및 실행으로 유동성 문제의 불을 끈 현 회장의 리더십은 채권단과의 마찰을 빚거나 늦은 의사결정으로 파국을 맞았던 다른 그룹 총수들과 비교되며 이목을 끌고 있다.

    ◇현대상선 주가 매력은= 현대그룹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현대그룹주에 대한 시장의 시선은 아직 싸늘하다. 현대상선 주가는 지난달 24일 8540원까지 떨어지며 2004년 말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주가 역시 지난달 25일 주당 2만9000원까지 떨어지며 10년 전인 2005년 중순 이후 가장 낮았다.

    그러나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상선의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5.6배로 글로벌 해운 업체들이 0.9~1배 수준임을 감안할 때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현대상선 주가에 프리미엄이 붙는 이유는 대북사업에 대한 가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본의 감소 속도에 비해 주가가 빠르게 하락하지 않는 이유는 대북사업 프리미엄이 시가총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오랫동안 대북 채널을 유지해 온 현 회장이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은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재테크 인터뷰]'제2의 中 투자붐' 이제부터.."내수 1등주에 주목하라"

     

     

    국내 내수 1등주 지난 10년간 수천배 올라
    중국의 삼성화재 찾아 장기투자할 최적의 타이밍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전무)는 매주 비행기를 타고 중국 대학에 수업을 들으러 다녔다.

    조 전무는 “한국에선 비행기를 타고 2시간이면 됐지만 중국에서 오는 반 친구들은 3시간씩 걸렸다”며 “심지어 호주에서 6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수업을 들으러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국내 증권업계에서 ‘중국통’으로 유명하다.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중국에 대한 리서치를 시작, 2006년 신영증권 센터장을 맡으며 중국리서치팀을 구성했다. 최근 ‘중국 내수 1등주에 투자하라’를 출간한 그를 지난 4일 여의도에서 만났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저평가 된 중국 내수 1등주를 살 기회”이라면서 “2014년초는 역사상 중국 주식이 가장 저평가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국 경제지표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금리 자유화와 자본시장개방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강한 중국 기업들에 글로벌 투자 자금들이 복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이야말로 ‘제2 중국 투자붐’의 시작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중국 증시가 저평가 된 이유는 지난 2007년 과도한 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의 후유증이 있었고 중국 정부의 규제로 유통 물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그동안 시장에 충격을 예상해 묶어놓았던 국영 기업 주식의 거래를 허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무려 153조원의 비유통주의 거래가 허용됐다.

    [재테크 인터뷰]`제2의 中 투자붐` 이제부터..`내수 1등주에 주목하라`
    조 센터장은 특히 내수 1등주를 주목했다. 한국의 경우 1990년 이후 2013년 12월까지 롯데제과, 신세계, 삼성화재, SK텔레콤, 농심,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수십배에서 100여배까지 올랐다. 2004년 이후 10년 동안 코스피 상승률은 두배 정도에 불과했지만 내수 1등주들은 높은 주가 상승세 기록했다. 1990년 당시 2만원대였던 제과 1등주인 롯데제과는 현재 170만원대이고 유통의 신세계도 1만원대에서 27만원까지 올랐다.

    이에 조 센터장이 추천하는 중국 주식은 55% 절대적인 점유율을 가진 중국 라면시장 1위업체 강사부라면, 35%의 확고한 지위 갖춘 손해보험 1위 중국인민재산보험, 1위 제과업체 왕왕식품, 중국 대표 맥주회사 칭다오 등이다.

    다음은 그가 선별한 중국 내수 1등주에 대한 분석이다.

    ①중국의 ‘카카오톡’ 텐센트홀딩스

    [재테크 인터뷰]`제2의 中 투자붐` 이제부터..`내수 1등주에 주목하라`
    중국의 인터넷 및 게임 서비스 전문기업이다. 무료 컴퓨터 메신저 텐센트 QQ가 대표상품이다. 이 서비스의 가입자 수는 전 세계 8억명을 넘어서고 있다. PC메신저 QQ의 시장점유율은 88%로 동시접속자 수가 1억 7600만 명을 기록할 정도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보급 확대되면서 웨이신(중국판 카카오톡)이 인기를 끌고 있고 가입자 수가 3억 7000만명을 넘어섰다. 그밖에 중국의 페이스북인 Qzone은 중국 정부의 보호정책으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2013년 텐센트 매출액은 604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순익은 155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2% 올랐다. 그중 인터넷 부가가치 서비스가 전체 매출의 75% 차지하며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14년 매출액, 순익은 전년 대비 28%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부가가치 서비스란 메신저와 게임으로 창출한 수익이다. 게임 매출이 319억 위안으로 34% 증가했다. 중국 게임 산업의 수익 구조는 퍼블리셔가 100%의 매출을 올리면 그중 개발사에 20% 전후의 로열티를 주고 나머지를 차지한다. 텐센트는 중국 1위 게임 퍼블리셔로 시장 점유율은 30% 에 달한다. 2012년 중국 인터넷 게임시장의 규모는 570억 위안이다.

    지난 3월 한국 CJ E&M의 지분 28% 취득하며 53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게임,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 M&A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터넷 금융, 전자 상거래에 대한 사업 수익 향상이 기대된다. 현재 주가는 과거 10년 평균 PER 37배보다 낮은 상항이다.

    [재테크 인터뷰]`제2의 中 투자붐` 이제부터..`내수 1등주에 주목하라`
    ②중국의 농심 ‘강사부홀딩스’

    강사부홀딩스는 라면 및 음료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라면과 차음료의 점유율이 각각 56%, 48%로 브랜드 가치만 15억 달러다.

    2012년 기준으로 전세계에서 팔린 라면의 두 봉지 중 한 봉지는 중국에서 팔렸다. 전세계 라면 매출인 1014억 봉지 중 440억 봉지가 중국에서 팔렸다. 무려 44%의 비율이다. 중국의 라면 소비액은 약 550억 위안으로 한국의 5.3배 정도다.

    강사부홀딩스의 지난 6년간 매출액 및 순이익 평균 성장률은 각각 23%, 15%씩 성장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7억 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2014년 예상 매출액 및 순이익은 전년 대비 9%, 2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강사부 홀딩스는 펩시중국을 바탕으로 새로운 음료 및 과일 주스 방면으로 시장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조 센터장은 “현재 주가는 4년간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상해디즈니래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첫번째 식품 공급을 하게 되는 등 장기 관점에서 좋은 투자 기회로 판단된다”
    [재테크 인터뷰]`제2의 中 투자붐` 이제부터..`내수 1등주에 주목하라`
    고 말했다.

    ③세계인이 좋아하는 ‘칭다오맥주’

    중국은 세계 최대 맥주 생산국, 소비국이지만 1인당 맥주 소비량은 22리터로 전세계 35위다. 1인당 가처분 소득 증대와 소비 향상에 따른 맥주의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칭다오 맥주는 세계 6대 맥주로 중국 및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하고 있다.

    칭다오맥주의 판매량은 870만㎘로 전년동기 대비 10.1% 증가. 그 중 캔맥주, 작은 병맥주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량이 158만㎘l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

    2014년 1분기 매출액 및 순이익은 68억 7000만 위안, 5억 9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20% 증가했다. 2014년 매출액 및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9%,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6년간 매출액 및 순이익 평균 성장률은 각각 23%, 26%를 기록했다.

    현재 주가는 과거 10년 평균 PER 35배보다 낮은 상황이며 약 3년간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잇다.

    ④중국 쌀과자 1위 기업 ‘중국왕왕식품’

    중국 내 ‘왕왕설병’ 쌀과자 등 간식과 ‘왕자이 우유’ 인지도 1위 및 쌀과자 부문 독점 기업이다. 4년 연속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50강 기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매출 항목별로 보면 쌀 과자는 2012년 대비 12% 증가한 9억1000만 달러, 유제품 및 음료는 2012년 대비 17% 증가한 20억 달러, 인스턴트는 2012년 대비 8.4% 증가한 9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9%, 순이익은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가는 과거 10년 평균 PER 29배보다 하단에 위치한 상황이다.

    ⑤헬스케어 토탈 비즈니스를 꿈꾸는 ‘상하이 포순의약’

    의약품 제조업을 바탕으로 토탈 헬스케어를 지향하는 기업이다. 약국, 의료기기 도매, 의약품 도매, 진단시약 기기를 비롯 병원사업까지 헬스케어 관련 산업 전반을 보유 중이다.

    제약사업부에서는 개량신약, 바이오시밀러, 하이테크 API 등 3가지 세분화 된 부분을 운영하고 있다. 자체적으로는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으며 셀트리온과의 제휴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 미국과 중국, 대만의 제약사들에게 원료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2014년 4월 chindex international 지분 25% 인수해 병원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hindex international은 중국 내 프리미엄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나이티드 패밀리 헬스케어 보유하고 있다. 2012년 기준 외국인 환자 비중이 62%에 달한다.

    상하이 포순의약은 바이오시밀러 공장과 셀트리온과의 판권 계약을 통한 제품 확대로 2017년경부터 본격적인 매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⑥자동차 대중화의 최대 수혜 ‘인민재산보험’

    [재테크 인터뷰]`제2의 中 투자붐` 이제부터..`내수 1등주에 주목하라`
    손해보험 분야에서 중국 1등 기업이다. 시장 점유율은 35% 정도다. 생명보험에 비해 시장 점유율은 낮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은 더 크다. 주목할 만한 점은 중국의 자동차 보험 시장 성장이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한국의 14배다. 향후 중국 내 자동차 시장 성장성을 고려하면 10년 이상 지속 상송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6년간 매출액 및 순이익 평균 성장률은 각각 17%, 607%를 기록했다. 2014년 1분기 수입보험료는 634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올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3%,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수입보험료는 2235억 위안으로 2012년 대비 15% 증가했다. 순이익은 105억 60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1.5% 늘었다. 순이익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보험 상품 구조조정 및 발생 손해액이 전년 대비 12%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태풍 페이퍼 등 자연재해로 인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조 센터장은 “현재 주가는 8년 평균 PER 23배 보다 낮은 상황”이라며 “박스권 상황으로 장기 투자 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新지배구조 시대]한진, 통합지주사 출범 시나리오는

     

     ㈜한진 인적분할 후 한진칼ㆍ정석기업과 통합 방안 유력
    한진해운 자회사 지본 확보 관건
    3세 간 사업부문 분리 계획도 관심사


    [아시아경제 박민규ㆍ김소연ㆍ정준영ㆍ박미주 기자] 한진그룹은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3월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경영 안정성 증대를 위해 지주사 전환 계획을 밝혔고, 같은 해 8월 지주사 한진칼과 사업회사 대한항공으로 인적분할했다.
     
    현재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이 지분 27.21%를 보유한 정석기업을 기반으로 '정석기업→㈜한진→한진칼→정석기업'으로 이어지는 순환 출자 구조를 갖고 있다. 선대인 조중훈 회장 사후 금융 부문이 떨어져 나가며 그룹 내 출자구조에 금융계열사가 포함되지 않은 점은 삼성ㆍ현대차그룹 등 다른 기업집단과 차별화 되는 점이다.
     
    향후 지배구조 개편의 관건은 통합지주사 출범 시나리오와 오너 3세들 간 사업부문 분리가 어떻게 진행될까 하는 점이다.

    ◆'한진+한진칼+정석기업' 통합지주사 출범 유력= 증권가에서는 한진그룹이 지주사 체제 전환을 매듭짓기 위해 ㈜한진을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한 뒤 한진칼 및 정석기업과 합병을 통해 통합지주사를 출범시키는 방안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강성부 신한금융투자 채권분석팀장은 "기본적으로 한진을 인적분할해 한진칼 및 정석기업과 합쳐 지주사를 설립하는 게 제일 좋다"며 "대한항공 밑으로 들어온 한진해운 자회사들은 지주사의 증손자회사가 되는 셈인데 지분율을 100%로 늘리든지 내다 팔든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진해운은 이미 우량 자회사를 모두 내다 팔았기 때문에 남은 부분은 대한항공의 몫"이라며 "승계구도에 있어서는 알려진 것과 크게 다른 구도로 가진 않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 방안에 대해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동시에 조양호 회장이 한진 사업부문과 대한항공 지분을 바탕으로 주식 스와프(교환) 과정에서 통합지주사에 더 많은 지분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고 분석했다.
     
    한진그룹이 지주사 요건을 충족시키려면 내년 7월까지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자회사 지분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부담(상장사 20%, 비상장사 40%)을 안고 있다.
     
    한진칼ㆍ대한항공 모두 각각 지분 9.87%씩을 보유한 한진이 최대주주다. 한진칼은 한진, 조 회장 일가 및 비상장 관계사 싸이버스카이ㆍ유니컨버스 등이 보통주 지분 25.20%를 보유하고 있다.
     
    한진칼(48.28%)과 더불어 총수 일가(41.12%)의 지배력이 가장 높은 정석기업을 제외하면 지배 구조 상단에 놓인 주요 계열사들에 대한 총수 일가 지분율은 상대적으로 낮다. 조 회장과 삼남 매가 직접 보유 중인 한진ㆍ한진칼ㆍ대한항공 지분율은 각각 6.96%, 10.00%, 10.00%다.
     
    특히 지난 3월말 기준 지주사 한진칼의 자회사는 6월 청산한 호미오세라피를 제외한 칼호텔네트워크(100%), 한진관광(100%), 진에어(100%), 제동레저(100%), 파스여행정보(67.35%), 정석기업(48.27%) 등 6개사로 대한항공에 대한 지분율은 6.76%에 불과하다. 이처럼 낮은 대한항공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한진+한진칼+정석기업' 통합지주사 출범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한진을 배제한 채 정석기업과 한진칼을 합병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 연구원은 "정석기업과 한진칼이 합병해 한진이 통합지주사의 자회사로 되면 지주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 한진이 보유한 통합지주사 및 대한항공 지분을 팔아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진해운 자회사 지분 확보 관건= 변수는 대한항공 밑으로 들어온 한진해운이다. 한진해운홀딩스 지분(16.71%)을 통해 한진해운을 간접 지배하던 대한한공은 한진해운과 한진해운홀딩스 분할 신설법인 합병에 이은 유상증자 참여로 한진해운의 최대주주(지분율 33.23%)가 됐다.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지으려면 한진칼의 손자회사가 된 한진해운의 자회사들은 아예 떼어내거나 지분을 전량 확보해야 한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 자회사 지분을 늘리는 문제는 한진해운이 직접 나서면 된다"며 "최근 확보한 자금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진그룹은 최근 S-Oil 지분 매각 및 한진해운 벌크선사업 부문 일부 매각을 통해 총 3조6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마련했다.
     
    조 연구원은 "지주사로 간다고 보면 조양호 회장이나 오너 일가들이 지주사 주식만 필요하게 되는 것"이라며 "대한항공 주식은 사업부에서 갖고 있으니 그 지분가치를 스와프해야 하는데 한진해운 지원으로 대한항공 주가가 많이 빠진 상태여서 당장 가시화되긴 어려워 보인다"고 관측했다. 대한항공 주가가 어느 정도 회복된 다음 지주사 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오너 3세들도 지배력을 키우려면 지주사 지분을 늘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3세들이 지분을 1.08%씩 갖고 있는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주가가 올라야 한다.
     
    현재 한진 3세들은 모두 경영 전면에 나서 실적을 쌓아가는 중이다. 호텔사업 부문을 총괄하는 맏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계열사 한진관광ㆍ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장남 조원태 부사장은 올해 3월 아버지와 함께 한진칼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30대의 비교적 어린 나이에도 지주사 대표를 겸하게 되면서 후계구도를 굳혔다는 평이다.
     
    막내 조현민 전무는 지난해 진에어 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연초 지배구조 핵심인 정석기업에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선 차례대로 호텔ㆍ항공 등 주력 사업과 저가항공사업을 삼남매가 나눠 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주요 그룹 계열사에 대한 지분율은 큰 차이가 없어 향후 판도 변화를 쉽게 예측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삼남매 모두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각각 1.08%, 정석기업은 1.28%, 한진은 0.03%씩 동일하게 나눠 갖고 있다.

     

     

     

    新지배구조 시대]롯데, 형제간 계열분리 나설까

     

    51개 순환출자고리, 대기업 중 가장 복잡
    신동빈ㆍ신동주 형제 간 지분 매입 경쟁
    안개 속 구도에 맏딸 신영자 사장 역할 변수


    [아시아경제 박민규ㆍ김소연ㆍ정준영ㆍ박미주 기자] 롯데그룹은 재계 30대 그룹 중에서 가장 복잡한 순환출자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 수는 51개로 대기업집단 중 가장 많다. 게다가 일본 롯데 계열사의 순환출자 고리까지 연결하면 그물망은 더 촘촘해진다.
     
    강성부 신한금융투자 채권분석팀장은 "롯데그룹은 복잡한 순환출자 고리로 인해 총수 일가 내부의 타협 등으로 지주사 전환을 선택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롯데쇼핑을 중심으로 큰 그림을 그리면서 경영권은 신동빈 회장이 갖되 나머지 일가 구성원들은 지분을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지배구조 핵심' 롯데쇼핑 누가 차지할까=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은 롯데쇼핑이다. 지난 2006년 상장 이후 2012년까지 총수 일가 지분 매입이 지속돼 올 1분기말 현재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부회장이 각각 13.46%, 13.45%의 지분을 갖고 있다. 근소한 차이로 1ㆍ2대주주를 점하고 있는 것이다. 총수 일가와 계열사들이 보유한 지분을 더한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70.12%에 이른다. 이외에 국민연금이 6.1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향후 형제들 간 지분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보다 현실적인 대안은 크게 두가지가 요약된다. 하나는 형제간 서로 타협해 호텔ㆍ건설ㆍ화학은 신동주 부회장이, 쇼핑ㆍ음식료ㆍ금융은 신동빈 회장이 지배하도록 분리하는 방안이다. 다른 시나리오는 지금처럼 국내 기업의 경영은 신동빈 회장이 맡고 신동주 회장은 지분 참여를 통한 견제 역할만 담당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구조가 후계구도 및 지주사 전환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의 지분 19.0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호텔롯데는 한국후지필름과 롯데제과 지분을 각각 7.1%, 3.21% 보유하고 있다. 또 한국후지필름의 최대주주인 롯데상사와 롯데제과의 최대주주인 롯데알미늄을 각각 34.64%, 12.99% 보유해 최대주주이다. 핵심 계열사인 롯데건설과 롯데물산에 대해서도 각각 38.34%, 31.07%의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다. 롯데홀딩스는 일본 내 롯데 계열사를 지배하는 한편 호텔롯데를 통해 한국 내 롯데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롯데홀딩스 자체의 지분 구조는 투명하지 않지만 정점에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자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형제 간 지분 매입 경쟁= 이런 가운데 그룹의 모태가 되는 롯데제과를 비롯한 음식료 계열사에서 형제간 지분 매입 경쟁이 전개되면서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신동주 부회장은 2003년 롯데칠성음료 이사로 선임된 뒤 지분 2.83%(보통주)를 확보했다. 이후 2006년 2월 롯데쇼핑 지분 14.83%, 2009년 롯데제과 지분 3.48%를 추가로 확보했다.
     
    신동빈 회장도 지난해부터 계열사 지분 확보에 잰걸음을 보였다. 지난해 1~5월 롯데케미칼 10만2200주(0.30%)를 사들였고, 6월엔 시간외매매로 6500주를 추가 취득하며 롯데제과 지분율을 5.34%로 높였다. 7월엔 롯데칠성음료 지분율을 5.52%로, 9월엔 롯데손해보험 지분을 1.49%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초에는 롯데푸드 지분 1.96%를 확보하기도 했다. 그 결과 롯데제과(신동빈 5.34%, 신동주 3.69%), 롯데칠성음료(신동빈 5.52%, 신동주 2.76%), 롯데푸드(신동빈 1.96%, 신동주 1.96%)로 형제 간 박빙 구도가 형성됐다.
     
    그러나 이 같은 지분 매입에 큰 의미를 둘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은) 순환출자 관계가 워낙 복잡하다. 지금 구조로 가도 문제는 없기 때문에 지배구조 변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미 형이 일본 롯데를 맡고 둘째가 한국 롯데로 각각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지주 체제로 변경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롯데제과를 둘러싼 지분경쟁 역시 큰 의미를 둘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롯데제과 상징성이 있어서 약간의 경고성 느낌은 있지만 크게 지분다툼이라거나 구도 변화 조짐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도 "신동주 부회장의 롯데제과 매수가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지만 큰 영향을 줄 만한 지분율은 아니어서 가능성을 엿볼 하나의 조각일 뿐 이를 지배구조 개편의 단서라고 보기엔 부족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롯데그룹 후계구도 과정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호텔롯데 사장의 역할도 관전 포인트다. 경영권에 직접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지만 롯데쇼핑(0.74%), 롯데제과(2.52%), 롯데알미늄(0.13%), 롯데푸드(1.09%) 등 그룹 지배구조 순환출자 고리마다 지분을 들고 있는 데다 롯데카드(0.17%), 롯데건설(0.14%) 등 금융ㆍ건설 부문에서도 신동주ㆍ신동빈 두 남동생과 격차가 크지 않다. 신 사장은 롯데그룹 산하 3개 복지재단 이사장도 맡고 있어 본인 지분에 더해 재단을 움직일 경우 아버지를 대신해 두 동생 중 한쪽에 힘을 실어주면 그대로 승계 구도가 확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롯데장학재단은 현재 롯데제과(8.69%), 롯데칠성음료(6.28%), 롯데푸드(4.10%) 지분을 두 형제보다 더 많이 갖고 있다.

    <기획취재팀= 박민규ㆍ김소연ㆍ정준영ㆍ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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