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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0%(410.37포인트) 상승한 2만4601.27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9%(36.45포인트) 오른 2656.00으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6%(107.47포인트) 상승한 6891.96으로 장을 마감했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수석 시장전략가 JJ키나한은 "시장이 지난주의 급락 장세를 이후로 균형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변동성이 더 남아 있다"며 "균형을 찾아가는 데 몇 주 정도가 더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5.2%가량이나 하락하며 2016년 1월 이후 한주간 최대 하락폭을 보여줬다. 나스닥 지수의 경우 지난주 한 주간 5.1% 하락해 2016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주간 하락폭을 보였다.

페어리드스트래터지스의 케이티 스탁턴 설립자는 "이날 시장은 곰 장세(베어마켓)로 시작하는 대신 떨어진 하락폭을 조정하는 것 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가 상승에는 백악관이 발표한 인프라투자 계획도 힘을 보탰다. 이날 백악관은 향후 10년간 인프라스트럭처 투자에 1조5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연방정부의 직접 투자 규모는 2000억달러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보낸 55쪽 분량의 인프라 투자 계획서는 인프라 재건 및 확충을 위한 공공과 민간의 파트너십, 주(州) 및 지방 정부의 재정투자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계획서에서 인프라 투자 대상과 관련해 "도로, 교량, 공항 등 전통적인 기반시설뿐 아니라 음용수와 폐수 시스템, 수로, 수자원, 에너지, 시골 지역 기반시설, 공공용지, 퇴역군인 병원, 버려진 산업부지 재개발, 대규모 오염지역 등에도 대처한다"고 밝혔다.

또 "이 개혁은 미국 경제를 강화하고 미국을 더 경쟁력 있게 만들며, 미국 가정을 위한 재화와 용역의 비용을 줄이고 미국인들이 세계 최고의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삶을 건설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성명에서 "연방정부 재정 투입이 턱없이 적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 노동자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기업과 부유한 개발자들에게 또 하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프라 계획이 확정되려면 연방의회에서 법률로 제정돼야 한다. 이에 따라 향후 입법 과정에서 투자 규모와 방식, 대상 등은 변경될 수 있다.

뉴욕 금가격은 이번주 공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기다리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10.70달러(0.8%) 상승한 1326.4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약 2주만에 가장 큰 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금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이날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보다 0.21% 하락한 90.18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09달러(0.2%) 오른 59.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0.08달러(0.13%) 뒷걸음질친 62.71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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