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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1월 수입 물가가 시장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올랐지만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미 상무부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 방안에 관련 종목이 크게 치솟았다.

다만 로버트 뮬러 특검 팀이 13명의 러시아인 및 3개 러시아 기관을 2016년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것으로 지목하면서 주가 상승을 제한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08%(19.01포인트) 상승한 2만5219.38로 장을 마감했고, S&P 500 지수는 0.04%(1.02포인트) 오른 2732.22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3%(16.96포인트) 내린 7239.4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지난 1월 미국 수입물가는 시장 예상을 웃돈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1월 수입물가는 전달대비 1.0%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7% 상승을 웃돈 것이다.

1월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3.6% 올라 2017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에 이어 미국 인플레이션이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든 상황이 또 한 차례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1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급등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1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9.7% 급증한 132만5000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금융위기 이후 두 번째로 높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4.2% 늘어난 124만 채였다. 1월 주택착공은 전년 대비로는 7% 증가했다.

1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7.4% 늘어난 139만6000채를 보였다. 이는 10년 반 만에 최고치다. WSJ의 집계 결과는 0.8% 늘어난 131만 채였다.

2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 역시 최근 2주간의 금융시장 불안에도 2004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올라섰다. 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95.7에서 99.9로 상승했다. WSJ 전망치 95.0을 넘어선 수준이다.

종목별로는 장중 상무부의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 제한 방안에 관련 섹터가 들썩였다. 상무부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12개 국가 철강 제품에 최소한 53%의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나머지 국가의 제품에 최소 24%의 관세를 물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루미늄에 대해서도 전세계 제품에 대해 최소 7.7%, 그리고 베트남과 러시아 등 일부 국가 제품에 23.6%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상무부는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을 각각 지난해 물량의 67%와 86.7%로 제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검토한 뒤 4월 중순까지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유가는 사흘째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34달러(0.6%) 상승한 61.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54달러(0.84%) 오른 64.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0.90달러(0.1%) 상승한 135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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