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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끌어 내린 코스피…밸류업은 버텼다
2024/05/13 15:51 한국경제
코스피가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장 초반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삼성전자가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밸류업 테마가 크게 하락하지 않고 버텨주면서 지수가 무너지는 걸 막아줬다.

1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42포인트(0.02%) 내린 2727.21에 거래를 마쳤다. 지 수는 강보합세로 출발했지만, 오전 10시30분께 하락전환했다.

매매주체별 수급도 변동성이 심했다. 현물주식 기준으로는 기관만 개장 초부터 장마감까지 순매수를 유지했다. 순매수량은 장중 한때 1300억원을 넘기기도 했 지만, 장마감 무렵에는 180억원으로 줄었다. 외국인 매매동향은 순매수와 순매 도를 오가다가 장마감 무렵 14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개인은 13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역시 순매수·순매도가 세 번 바뀌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희비가 엇갈린 게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1.01%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2.17% 상승했다. 지난 10일(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01% 상승했다는 걸 감안하면 이례적인 주가 움직임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약세 배경은 최근 엔비디아로부 터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3E 8단 제품의 (품질 테스트) 미통과 보도&rdq uo;라고 전했다. 대신증권은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744억 원어치와 130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했다.

그나마 대형주 중 밸류업 테마에 포함된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1. 45%, 기아는 0.18%, KB금융은 2.9% 상승했다. 삼성SDI도 0.93% 올랐다. 반면 L G에너지솔루션(-0.52%), POSCO홀딩스(-0.5%), LG화학(-1.51%) 등 나머지 2차전 지 관련 종목들은 약세였다.

NAVER는 일본 라인야후 지분 매각 가능성이 짙어진 영향으로 2.28% 빠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9.73포인트(1.13%) 내린 854.43으로 마감됐다. 이 시장에서 는 개인이 2050억원어치 주식을 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74억원어치와 10 73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HPSP가 2.08%, 리노공업이 1.75% 상승했다 . 장초반 급등했던 엔켐은 상승폭이 0.84%로 축소됐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3.22%와 3.26% 하락했다. HLB와 알테오젠, 셀 트리온헬스케어도 2.97%, 3.41%, 1.43% 내렸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가 로봇 관련 인력들을 재배치한 걸 두고 휴머노이 드 로봇 개발에 주력할 것이란 해석이 나온 영향으로 1.08% 올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원(0.01%) 오른 달 러당 1368.2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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