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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경영권 분쟁 제일바이오, 누가 웃을까?
2023/06/19 08:00 뉴스핌

[서울=뉴스핌] 아이뉴스24 = 국내 대표 동물의약품 전문업체 제일바이오(052670)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갈등 구도는 창업주 심광경 회장·차녀 심의정 전 사장·모친 김문자씨와 장녀 심윤정 부회장이다.

지난 15일 임시주주총회가 창업주 측의 우세를 가능케 할 변곡점이었지만, 제일바이오(사실상 심윤정 부회장 측)가 심의정 전 사장 등을 업무상 배임으로 고소함에 따라 갈등 국면이 심화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아이뉴스24 = 제일바이오의 경영권 분쟁이 전 경영진의 배임혐의 발생으로 오리무중에 빠졌다. [사진=제일바이오] npinfo22@newspim.com

◆ 배임 금액 작아도 효과 만점

제일바이오는 지난 7일과 8일 배임 혐의 발생 사실을 공시했다. 7일 건은 심 전 사장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며 배임 혐의 금액은 1억1천만원 가량된다. 8일은 심 전 사장과 이 모 전 임원이 6천465만원 규모의 배임 혐의를 받아 고소한 것으로 전했다.

또한 제일바이오가 지난 12일 예정됐던 임시 주총(15일)을 철회한다는 공시를 냈다. 취소 사유는 경영상 필요(배임횡령 혐의자의 사내이사 후보 불가)에 의해 이사회에서 동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철회하기로 결의했다는 것이다.

현재로선 재차 임시주주총회의 개최 여부는 업무상 배임 관련 사법적 판단 이후로 진행 가능성을 점친다.

공식적인 입장 발표도 나왔다. 심윤정 부회장은 지난 13일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주총이 열리더라도 가족과 표 대결을 할 생각은 전혀 없으며 순리대로 뜻에 따르겠다"면서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기대감으로 회사 주식을 거래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80대 중반의 고령인 심 회장은 건강상 문제로 경영을 제대로 못 하고 있으며 유능한 인력 이탈과 거래처의 외면이 반복되고 있다"며 "특히 회사의 현금을 노리고 덤비는 무자본 인수합병(M&A) 세력에게 회사를 매각하고자 했기에 이를 막고자 심 회장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최근 전직 대표이사가 회사에 불법 거래가 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 금융감독원이 회계감사인에게 관련 내용을 확인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심 부회장은 "추가 조사와 조치 결과에 따라 업무상 배임 혐의 금액이 증가할 수 있다"며 "이들은 특정 경제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처벌과 함께 주식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도 있음을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 지분 우위에도 법률적으로 일격 당한 창업주

심광경 회장은 차녀인 심의정 전 사장을 앞세워 경영권을 다시 가져오려 했다. 제일바이오는 지난 4월 27일 공시를 통해 앞선 24일 이사회에서 심광경 대표를 해임하고 심윤정 대표이사 선임(입사일은 2022년 3월 29일) 사실을 알렸다. 심회장이 4월 26일 이사회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지난 달 16일 심광경 회장의 이사 해임건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심 회장이 반격의 축은 임시 추종이었다. 주요 주주로서 가능한 구도였다. 지난 15일 예정됐던 임시 추총 안건은 ▲임시주주총회 임시의장 심의정 선임 ▲사내이사 심윤정 해임 ▲사외이사 김재윤 해임 ▲사내이사 심의정 선임 ▲사내이사 이병창 선임 ▲사외이사 신남식 선임 등이었다.

목표는 이사회를 심윤정 부회장 측의 인사들을 해임하고 심 전사장 측의 인사들로 채우는 것이었다. 임시 추정이 예정대로 진행됐다면, 심 회장 측의 우위가 점쳐졌다.

심광경 회장은 4월27일 기준 10.85%의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모친인 김문자씨가 7.77%로 2대주주다. 심 전 사장이 5.23%를 보유하고 있다.

심 부회장도 5.23%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제일바이오 경영권 분쟁은 앞으로 지분 분쟁 뿐만 아니라 법적 분쟁까지 셈해야하는 복잡한 구도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 기사는 아이뉴스24가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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