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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셀트리온 등 10개 제약·바이오업체 연구개발비 감리
edaily | 2018-04-12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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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차바이오텍 개발비 중 비용처리 비중은 20%대에 불과
- 셀트리온 자산화된 개발비 9229억..총자산의 26%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금융감독원이 셀트리온, 차바이오텍 등 10개 제약·바이오업체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와 관련해 감리에 착수한다.

박권추 금감원 회계전문심의위원은 12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제약·바이오업체의 신약개발 관련 연구개발비 회계처리와 관련해 “10개사를 감리 대상으로 선정하고 바로 감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가 셀트리온의 연구개발비의 자산화율이 높다고 지적하자 금감원은 1월말 국내 제약·바이오업체의 전반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 2일까지 12월 결산 상장회사들의 사업보고서 제출이 이뤄진 만큼 금감원이 이를 분석해 감리 대상을 선정한 것이다.

선정된 10개사는 대부분 코스닥 및 바이오업체이지만 코스피 상장사와 제약업체도 섞여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 심의위원은 10개사 선정 기준에 대해 “연구개발비의 자산화 비율이 높다든지, 자산화 시점이 상대적으로 빠른 회사가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개발비는 자산화도 중요하지만 사업성이나 기술의 실현가능성이 변경되면 자산으로 처리했다고 해도 이에 대한 손상평가가 이뤄져야 하는데 사업 계획이 변경됐음에도 이런 평가가 잘 이뤄지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임상 1상이 들어가기 전에 신약 개발 등에 대한 연구개발비를 자산화하거나 자산화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바이오업체가 감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제약업체의 경우엔 자산화비율이 높지 않지만 사업 계획이 변경됐음에도 과거 자산으로 처리했던 부분에 대한 평가손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회사를 감리 대상으로 선정했다.

박 심의위원은 셀트리온, 차바이오텍 등도 감리 대상인지에 대해 “특정해서 말할 수 없지만 자산화 비율을 보면 알 것”이라고 밝혀 이들이 감리 대상에 포함됐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연구개발비 중 경상개발비 비중은 지난 7년 평균(2010~2016년) 20.8%에 달한다. 차바이오텍은 24.8%다. 즉, 이를 제외한 나머지 70~80%는 무형자산으로 처리된단 얘기다. 작년말 셀트리온의 개발비는 9229억5200만원으로 총 자산(3조4500억원)의 26%를 차지한다.

한편 박 심의위원은 “제약·바이오업체의 개발비 금액은 계속 증가 추세였으나 최근 정체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개발비 금액 자체가 아니라 총 자산대비 개발비 비중, 자산화 시점 등의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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