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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산, 이제는 외국인도 주식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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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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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13 2006/12/2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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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정호 기자][[금융ㆍ산업 협력시대] 주당 1000원도 안되던 주식, 이제는 2만원 눈 앞]

나산의 부활은 주가가 보여준다. 외환위기와 화의무산, 법정관리로 이어지던 1999년까지 1000원을 밑돌던 나산 주가는 이제 1만6000원을 넘보고 있다.

외국인도 나산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 현재 나산의 최대주주는 GMO이머징마켓 펀드로 16.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채권단 멤버인 서울보증보험보다도 지분율이 높다. 또 다른 외국계 펀드인 간다라마스터도 6%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리만브라더스도 5만주 가량을 새로 사 모았다. 그만큼 나산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다는 의미다.

나산의 부활과 채권단의 기대는 지난해 8월, 대한종합금융의 출자전환과 주식매각이 잘 보여준다. 대한종금은 가지고 있던 정리채권을 97만3726주의 나산 주식으로 바꿨다. 주당 가격은 1만원. GMO이머징마켓 펀드는 대한종금이 가지고 있던 주식 중 57만여주를 주당 1만2800원에 사들였다. 대한종금은 불과 2달만에 주당 2800원, 16억원을 번 셈이다.

나산의 몸값은 최근에 더 올랐다. 나산을 인수한 세아상역은 3504억원을 이 회사 인수에 쏟아부었다. 이 중 42%는 채권단의 회사채 인수에, 나머지 58%는 1006만주의 나산 주식을 새로 배정받는데 사용했다. 주당 1만9800원에 나산 주식 69%를 소유하게 된 것이다. 현 주가가 1만6000원 선임을 감안하면 경영권 프리미엄으로만 주당 4000원 가량을 인정했다는 뜻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나산이 법정관리 속에서도 영업망을 탄탄하게 유지해 왔다"며 "이 때문에 인수합병(M&A)을 위한 2차 입찰에 많은 패션 회사들이 관심을 보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산의 직원들과 관리인을 법원과 채권단이 믿고 투자한 결과 지금같은 결실을 맺었다는 의미다.

나산 직원들도 자부심이 크다. 한 직원은 "회사정리 기간 영업력을 회복하고 인수합병(M&A)으로 정상을 회복했다"며 "계획대로 채권을 착실히 갚고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라고 강조했다.

최정호기자 lovepill@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나산 A014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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