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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앞둔 금요일, 상장사들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악성공시를 슬그머니 올리는 '올빼미 공시'가 여전했다. 지난해 4분기에 적자전환한 기업도 금요일 저녁을 이용해 재빨리 실적을 공시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은 8일 유럽선주와 체결했던 1285억원 규모의 벌크선 2척 공급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회사측은 "선박건조계약서 제11조에 의거, 계약상대방인 유럽 선주측의 선수금 미지급으로 인한 계약불이행에 따라 계약이 해지됐다"고 설명했다.

손해배상 공시도 있었다. 오로라월드는 8일 튠즈 스튜디오(Toonzone Studio, Inc.)가 대한상사중재원에 43억8990만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오로라 측은 "청구인이 요구하는 내용은 상황이 종료된 사안에 대한 일방적인 청구"라며 "당사는 중재에 적극 대응하여 손해배상책임이 없음을 입증토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적자전환 공시도 잇따랐다. 네오위즈인터넷은 작년 영업손실이 36억7337만원으로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503억7800만원으로 6.20% 늘었지만 당기순손실은 37억392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명문제약도 지난해 영업손실이 43억7106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그밖에 케이엔더블유, 우리조명지주, 이구산업, 이미지스, 인트론바이오, 참엔지니어링, 에듀박스, 애강리메텍, 뉴인텍도 적자전환 공시를 냈다.

적자지속 공시도 많았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분기(10~12월) 영업손실이 122억2500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4880억500만원으로 8%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은 98억64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