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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에 생명·연금보험 손 떼는 AIG…내년 3월 CEO도 교체
14430302 | 2020-10-27 16:01:30

미국의 다국적 보험회사인 AIG가 생명·연금보험 사업을 접고 손해보험에
집중하기로 했다. 약 3년6개월간 AIG를 이끌어온 브라이언 두퍼로 최고경영자
(CEO)는 물러나고 피터 자피노 사장에게 지휘봉을 넘겨주기로 했다.

AIG는 26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AIG 측
은 "어떤 식으로 분사를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분사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월스
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AIG가 경쟁사 악사(AXA)처럼 생명보험 사업부를 분사
한 뒤 기업공개(IPO)에 나서거나 분사한 사업부의 일부나 전부를 매각할 전망이
다.

생명·연금보험 사업 분사를 두고 업계에선 최근 20여년간 AIG가 보여 준
변화 중 가장 극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AIG에 있어 생명·연금보험은
연간 매출의 33%를 담당하는 핵심 사업중 하나로 꼽힌다. 전체 자산(5690억달
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달한다.

그런데도 AIG가 생명보험 사업부를 떼어내기로 한 것은 저조한 수익률 때문이다
. 통상 생명·연금보험 사업부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부분을 채
권에 투자하는데, 이미 10년 전부터 저금리 기조가 시작되면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이다.

여기에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저금리 기
조는 한층 강화됐다. 앞으로 수 년간 초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AIG뿐 아니라 상당수 보험회사들이 생명보험 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생명·연금보험 부문 분사는 칼 아이칸, 존 폴슨 등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주장했던 개혁안이다. 앞서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 주주총회에서 안건에 올
랐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시에는 AIG 안팎에서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수
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 힘을 받았다.

올 들어 AIG 주가는 39.1% 하락했다. 시가총액도 약 269억달러(약 30조원) 수준
으로 쪼그라들었다. S&P손해보험지수(9.5%)와 S&P생명보험지수(27.7%)보다도 하
락율이 크다.

새 CEO 자피노의 임기는 내년 3월부터다. 미 보스톤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그
는 재보험 중개사 가이카펜터와 보험중개사 마쉬 등에서 CEO를 지냈다. 2017년
AIG에 합류해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다. 두퍼로의 '오른팔
'로 불리는 인물로, 일찍부터 차기 유력 CEO로 조명받았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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