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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하루 4개州 돌며 강행군…바이든은 '드라이브인 유세'
14425206 | 2020-10-26 01:05:36

[ 주용석 기자 ] ‘하루에만 4개 경합주 돌며 대규모 유세 vs 이동을 최
소화하며 차량에 탄 유권자 대상으로 드라이브인 유세.’

미국 대선(11월 3일)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24일(현지시간) 180도 다른 유세 스타일로 주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아랑곳하지 않고 경
합주를 누비며 대규모 유세를 벌인 반면 바이든 후보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
하는 ‘조심조심 유세’를 이어갔다.

전날 플로리다주 유세 후 별장인 마러라고에 머물렀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
전 9시30분 웨스트팜비치의 한 도서관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이어 전용기 에어
포스원을 타고 노스캐롤라이나주 럼버턴, 오하이오주 서클빌, 위스콘신주 워케
샤를 차례로 방문해 세 차례 유세한 뒤 25일 새벽 백악관에 돌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들른 4개 주 중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은
대선 승패를 결정짓는 핵심 6대 경합주에 속한다. 오하이오주는 바이든 후보가
맹추격하면서 트럼프 캠프의 위기감이 커진 곳이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캠프 참모들과의 회의에
서 매일 세 차례 유세하고 대선 하루 전에는 다섯 번 유세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입원했다가 퇴원한 지난 12일부터 거의
매일 경합주를 누비고 있다. 하루에 두 곳 이상을 찾을 때도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에서의 대규모 유세를 대선 승리를 위한 승부수로 보는
것으로 관측된다. 2016년에도 대규모 유세를 통해 여론조사 열세를 뒤집고 바
람몰이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대규모 유세가 도움이 될지는 불확실하다
. 지지층 결집에는 도움이 되지만 외연 확대에는 큰 효과가 없을 것이란 회의론
이 캠프 내부에서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수
많은 군중이 다닥다닥 모이고, 일부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대규모 유세 장
면이 오히려 역풍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군중과의 직접 접촉을 피하고 있다. 그는
24일 6대 경합주 중 한 곳인 펜실베이니아주의 벅스 카운티와 인근 루제른 카
운티 두 곳에 들러 드라이브인 유세를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에 따른 것이
다. 바이든은 지금까지 선거운동 기간 중 상당 부분을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
에 머물며 온라인으로 유세했다. 지난 22일 마지막 TV토론을 앞두고는 며칠씩
공개 활동을 안 하기도 했다. 코로나19를 감안해도 ‘야당 후보’로
선 매우 이례적인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후보의 드라이브인 유세에
대해 “사람들이 차 안에 있는데 이해가 안 된다”며 “차량이
너무 적었다”고 조롱했다.

바이든 후보는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
황은 아니다. 정치 전문 매체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에 따르면 핵심 6대 경합주
에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3.8%포인트 앞서고 있다. 4년 전 이맘때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와 똑같다. 힐러리는
2016년 대선 때 6대 경합주에서 모두 패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백악관을 내줬
다.

올해 미국 대선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전국 사전투표
현황을 분석하는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24일 오후 11시
기준 5740만 명(전체 유권자의 약 23%)이 우편투표와 조기 현장투표를 통해 사
전투표를 했다. 2016년 대선 때의 4700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 분야에서 점수를 챙기고 있다. 백악관은 23일 이슬
람 국가인 수단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적대관계인 이스라엘과 수교에 합의
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 중재로 이스라엘과 수교에 합의한 이슬
람 국가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에 이어 모두 3개국으로 늘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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