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스마트폰 대신 인형놀이…한물 간 바비, 코로나가 되살렸다
14425252 | 2020-10-26 01:05:15

[ 이고운 기자 ] 미국 상장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 기간(어닝 시즌)이 시작되
면서 뒤늦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승자 기업&
rsquo; 대열에 합류한 회사가 나타났다. 바비 인형으로 유명한 미국 장난감 제
조사 마텔(사진)이다.

마텔은 지난 23일 나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9.56% 오른 14.16달러로 장을 마쳤
다. 전날 공개한 3분기 성적이 시장의 추정치를 뛰어넘은 ‘깜짝 실적(어
닝 서프라이즈)’이었기 때문이다. 마텔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 늘어난 16억3200만달러, 순이익은 348% 급증한 3억1600만달러를 기록
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초기만 해도 마텔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
다. 세계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문을 닫으면서 마텔도 위태로워졌다. 코로나1
9 사태 초기에 부모들은 집안에서 시간을 오래 보내게 된 자녀를 위해 보드게임
이나 퍼즐 등을 주로 샀다. 2분기에 마텔의 매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감소했고
순손실을 냈다.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지자 부모들은 마텔의 바비 인형이나 장난감 자
동차 브랜드인 핫휠 등에 손을 뻗치기 시작했다. 수급 문제가 일부 발생했지만
마텔은 곧바로 이를 해결했고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이어질 수 있었다. 가
장 돋보인 실적을 거둔 것은 인형 브랜드 바비다. 바비는 3분기에 5억3220만달
러어치가 팔려나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했다. 분기 증가율로는 최
근 20년간 최고다.

바비는 코로나19 반사이익을 봤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자녀가 스마트폰으
로 영상이나 게임에 과몰입하자 부모들은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다소 비싼 가
격에도 바비 인형 같은 장난감을 사주게 됐다는 것이다.

브랜드의 변화도 또 다른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과거 바비는 마른 백인 여성을
아름다움의 표준으로 정형화한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아 매출에 타격을 받았다
. 이에 마텔은 다양한 인종에 여러 직업을 가진 바비인형들을 선보였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제품도 적극 출시했다. 마텔은 바비를 비롯한 자사 브랜드 매출
이 4분기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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