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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지분을 담보로 대출한 금액이 5조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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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385 2021/10/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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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머니투데이DB

국내 대기업 집단 총수 일가가 계열사 지분을 담보로 대출한 금액이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권 승계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주식담보 대출을 했다는 분석이다. 대출 금리를 감안하면 매달 이자로만 줄잡아 130억원가량을 갚는 것으로 추정된다.

1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71개 대기업 집단 가운데 총수가 있는 60개 그룹 총수 일가의 주식 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29개 그룹의 128명이 보유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대출 금액은 4조822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조5000억원보다 92% 늘었다. 담보로 제공한 주식 지분은 보유주식의 6.4%였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총수 일가가 주식 담보 대출을 받는 이유는 경영·승계 자금을 마련하거나 상속세 등 세금을 납부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담보로 제공한 주식은 재산권만 담보로 설정하고 의결권은 인정되기 때문에 경영권 행사에는 지장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다만 주가가 담보권 설정 이하로 떨어지면 금융권의 반대매매로 주가가 하락해 소액 주주가 피해를 볼 수 있고 심하면 경영권도 위협받게 된다.

총수 일가의 주식 담보 대출 금액이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그룹으로 집계됐다. 삼성그룹 총수 일가는 보유 지분 중 약 7%를 담보로 제공해 총 1조7171억원을 대출 받았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1조원을,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삼성물산 주식을 담보로 3300억원을 빌렸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삼성물산과 삼성SDS 주식을 담보로 3717억원을 대출 받았다.

대출 금리(연 2~5%)를 고려하면 매달 갚는 이자가 4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주식 담보 대출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리더스인덱스
삼성 다음으로는 SK그룹의 주식 담보 대출이 총 6068억원으로 많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주식을 담보로 3565억원을 빌렸고 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과 최재원 SK수석부회장이 각각 900억원, 600억원을 담보 대출 중이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사업총괄도 400억원가량의 주식 담보 대출이 있다.

범LG일가에서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LG 지분의 3.5%를 담보로 580억원을 빌렸고 구광모 회장의 친부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1291억원을 주식 담보로 대출 받았다.

롯데그룹에서는 신동빈 회장만 롯데지주 보유지분의 54%를 담보로 1841억원, 롯데쇼핑 주식의 24%를 담보로 400억원 등 총 2241억원을 대출 받았다.

한화그룹은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총수 일가 6명 중 4명이 보유지분의 42%를 담보로 1575억원을 대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승연 회장이 보유지분의 55.4%를 담보로 1220억원,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135억원, 김동선 한화호텔앤리조트 상무가 190억원, 김승연 회장의 아내인 서영민씨가 30억원을 담보대출 중이다.

현대중공업도 최근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장남 정기선 한국조선해양 사장이 보유 지분의 45.1%를 담보로 제공하고 각각 3215억원, 500억원을 대출 받았다.

한국타이어그룹에서는 조현범 한국타이어테크놀러지 사장이 보유 주식의 42.2%를 담보로 2350억원, 조현식 부회장이 300억원을 각각 대출 중이다.

담보비중이 가능 높은 그룹은 두산그룹으로 그룹 지분을 보유한 친족일가 19명 전체가 보유 지분의 87%를 담보로 총 1639억원을 대출 받았다.

10대 그룹 가운데 총수 일가의 주식 담보 대출이 없는 그룹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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