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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급락 배경을 두고 여러 원인들이 제시되고 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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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37 2022/06/20 22:13
수정 2022/06/2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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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의 부재가 가장 뼈아팠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6654억원을 순매도했다. 8500억원을 순매도했던 지난 6월 10일보다 순매도 규모가 적다. 대신 개인은 당시 1조11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는 29.57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반면 이날은 개인이 1826억원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고, 기관이 445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밀리며 지수는 2% 넘게 곤두박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지수 급락 원인은 반도체 업황 우려 및 경기 침체 경계심이 작용한 결과”라며 “주말 사이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도 시장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다수가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1.84%로 부진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5만81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2020년 11월 4일 이후 장중 최저치다. 인텔이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인 ‘사파이어 래피즈’의 생산 일정 연기 발표로 IT 업황 우려가 확대됐고, 삼성전자가 타격을 고스란히 받았다는 분석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28.77포인트(-3.60%) 내린 769.92로 장을 마치며 연저점 기록을 다시 썼다. 이날 지수는 763.22까지 내리며 직전 거래일 연저점인 780.96을 밑돌았다. 코스닥 하락 배경도 외국인이다. 이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33억원, 43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483억원을 순매도했다.

단기적으로 위축된 투자심리가 개선될 여지가 없는 만큼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통화 긴축과 경기 둔화 우려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됐다”며 “여기에 중국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동결도 부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기 둔화 우려가 발생하면서 경기민감 업종의 투자매력이 약화 중이며 단기적으로 현 상황을 되돌릴 요인은 없는 상황”이라며 “주식시장 접근과 관련해 보수적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외국인 셀코리아 8100억원 '폭풍투매'

 
이날 양대 시장(유가증권·코스닥)에서 외국인들은 각각 6654억원, 1483억원을 순매도하며 총 8137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피 지수는 2.04%가 빠졌고, 코스닥 지수도 3.60%가 밀렸다. 코스피 대표주인 삼성전자는 장중 5만8100원까지 밀리며 6만 전자 회복은커녕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 하락은 아시아 증시가 일시적으로 빠진 점을 고려하더라도 충격의 정도가 훨씬 심했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와 상하이 종합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나타낸 것과 크게 엇갈린 모습이다. 일본의 닛케이225지수가 한때 1%가량 하락했지만 국내 지수 하락폭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또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는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선물지수가 상승 중인 것도 국내 증시 하락과는 반대되는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선물지수는 플러스(+)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닛케이나 호주도 약보합 상태인데 유독 한국증시만 빠지고 있다”며 “투자 심리 자체가 불안하다 보니, 현재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시장 참여자들은 악재를 확대해석하고 있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北 핵실험·서버주문 감소 등 의견 분분

 
현재 금융투자업계는 외국인들의 집단이탈을 두고 다양한 가설들을 내놓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을 비롯해, HP와 델(Dell)의 서버 주문 감소에 따른 국내 반도체 업체 악영향,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 우려 등이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 휴장에 따른 아시아 증시에 대한 보수적 시각 강화도 거론된다. 또 그간 급락에 따른 반대매매 물량 우려, 수급 공백 등도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의 경우 북한의 핵실험 관련 보도가 영향을 미쳤다. 이날 동아일보는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지난 17일(현지 시간) 가진 화상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주변 도로를 정비하고 있고, 이는 북한의 연쇄 핵실험의 징후를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또한 시장에서는 JP모건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해 "HP와 델의 서버 및 PC 주문이 줄면서 D램 업체의 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루머도 유통 중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사실 어느 하나 명쾌하게 국내 증시 급락을 설명해주기는 어려운 것 같다”며 현재의 매도세는 투매 그 이상의 성격이 강해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외에도 가상자산의 폭락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이 원인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날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말에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변화를 보이자, 시장 일각에서는 그동안 유동성 공급으로 상승했던 품목들의 변화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 여파로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2차전지, 반도체 등 그동안 시장의 화두였던 종목들에 대해 매물이 매물을 불러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공백 채울 수급 부재가 가장 문제


문제는 현재 외국인 이탈 공백을 채워줄 수급 세력의 부재다. 거래대금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이탈은 브레이크를 잃은 자동차와 같다. 서상영 연구원은 “여타 국가에 비해 한국 증시의 하락폭이 큰 요인은 수급 공백 영향이 큰 것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대내적으로는 신용물량을 비롯한 현·선물 손절성 매물 출회와 파생시장에서 매도포지션이 강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익률 극대화 전략 등 수급변수를 추정해 볼 수 있다”면서 “거래대금이 10조원 수준에 불과한 상황에서 이러한 수급 변동성 확대 요인은 주식시장 변동성을 배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외국인들은 수급적 취약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이전보다 적은 매매규모로 시장에 영향력이 배가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투자심리는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수준까지 후퇴된 상황이다. 반등의 여지는 남아있지만 여전히 추가하락 우려는 잔존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경민 연구원은 “단기 변곡점에 근접해 있다는 판단이지만, 그만큼 공포심리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당분간 2400선을 중심으로 심리와 수급 변동성에 의한 급등락 가능성이 높다. 추가 급락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은 떨어지는 칼날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해 추격 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가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북한 풍계리 갱도에 물 찬 정황…핵실험 미룬 이유?

입력 2022-06-20 19:47 업데이트 2022-06-2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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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7차 핵 실험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 이유 중 하나는 풍계리 핵 실험장 갱도에 물이 찼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 실험장 갱도에 물이 찬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7차 핵 실험을 준비하던 3번 갱도에 지하수로 추정되는 물이 찬 것으로 보인다. 갱도에 물이 찰 경우 핵폭발 시 압력이 예상보다 커져 방사성 물질이 유출될 수 있다. 갱도 안에 생긴 물과 수분을 제거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핵 실험이 예상보다 더 늦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핵 실험장 갱도에 물이 많을 경우 봉쇄 효과가 약화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입구를 폭파하고 방치해뒀기 때문에 배수와 환기를 잘 해도 수분 함량이 높을 수 있다”며 “갱도에서 핵폭발이 이뤄질 때 물이 많으면 물이 기화되면서 고온, 고압 기체의 부피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이 경우 압력이 커져 방사성 물질 봉쇄에 실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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