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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하나만 보고 결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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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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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7 2021/09/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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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대학 나오고 성실하고 착하고.

그거만 보고 결혼했어요.

집안이나 형제들 수준 그런거 필요없다고 생각했어요



결혼 첫해는 그냥저냥 지냈는데

어느 순간부터 시가사람들과 마주앉아 있으면

내가 결혼전까지는 한번도 마주칠일조차 없는 부류의 사람들과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나 가슴이 답답합니다.



내가 살면서 한심하고 게으르다 생각했던 유형의 사람들과

가족이 되어버렸구나...하는 생각을 합니다.



나이 쉰에 보라색으로 염색한 시누머리를 보며 놀라고

생선가시를 뱉어 밥상에 비벼 문대는 걸 보고 놀랍니다

팔팔해야할 시조카들이 종일 누워 밥줘,물줘 징징대는걸 보고 또 놀랍니다.



상견례를 하고 난 친정아버지가 속상해 우시던게

속물근성이 아니라 자식사랑이었음을 이제 절감합니다

좋은 대학교를 나왔으니 대학 얘기도 금기요

직업이 있으니 일 이야기도 안되고

친정이 부유하니 친정 얘기도 하면 안되요

시조카들이 모두 공부를 못하니 공부 얘기도 금지..



그저 멍하니 티비나 틀어놓고

여기가 아프네 저기가 아프네

세상사람 다 사기꾼이네 하는 한탄을 흘려듣습니다

1분이 하루같지요



시가에서 보는 남편은 더이상 제가 아는 그 사람이 아니에요.

푸른 캠퍼스에서 환하게 웃던 착한 선배는 신기루였고

가엽고 불행한 자기 가족때문에 덩달아 행복할 자격도 없는

불쌍한 남자일 뿐이네요.


출처 -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num=329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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