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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 제자리 걸음하는데 건자재주는 '함박웃음'..."1분기 실적 타고 훈풍"
2024/05/20 17:04 한국경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여파가 가시지 않은 대형 건설주들이 부진 한 가운데 건자재 관련주들의 주가가 먼저 뛰고 있다. 증권가 1분기 실적 눈높 이가 과도하게 내려가면서 오히려 '깜짝실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20일 LX하우시스는 0.56% 오른 4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1개월(4월22~ 5월20일)로 보면 이 종목은 14.35%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4.29% )을 크게 웃돌았다. 다른 건자재 관련주도 상승세를 그렸다. 현대리바트는 최근 한 달 54.55% 치솟았고 KCC(29.19%), 한일시멘트(14.90%), 노루홀딩스(12.34% ) 역시 10~20%대 상승률을 보였다.

주요 건설주들이 비교적 부진한 것과 대조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건설' 지수는 최근 1개월 사이 1.06% 오르는 데 그쳤다. 건설 대장주로 꼽 히는 현대건설(0.29%)은 물론 DL이앤씨(-0.59%), 대우건설(0.4%)도 최근 한 달 박스권에 머물렀다.

1분기 건자재주 실적이 예상을 크게 넘으면서 주가도 함께 뛰었다. LX하우시스 의 1분기 영업이익은 323억원으로 예상치인 194억원을 66,4% 웃돌았다. KCC는 예상 대비 39.3% 많은 10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현대리바트는 2억원 적 자 예상에서 67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주택 공사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증권가 실적 예상이 지나치게 낮아지자 오히려 '어닝서프라이즈'가 나왔다는 분석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부 통계상 지난해 주택 준공 실적을 보면 종 전 31만6415가구에서 43만6044가구로 수치가 크게 변경됐다"며 "통계 에 기반했던 실적 추정이 낮게 잡힌 게 깜짝실적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

부실 PF 정리의 여파가 남은 점도 대형 건설주와 건자재주 주가 차이를 만들고 있다. 현대건설은 1분기 영업이익(2509억원)이 증권가 예상치를 24.7% 웃돌았 지만, 주가는 최근 한 달 큰 반등을 보이지 못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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