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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 시대] 보험사 투자 수익 증가·보험료 인하 기대
2021/11/25 11:01 뉴스핌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보험업계나 소비자들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보험사들은 소비자들에게 받은 보험료를 안전성이 높은 장기채권에 투자하는데, 금리가 오르면 보험사들의 장기채권 이자수익이 늘어나 자산운용수익률과 투자영업수익 모두 개선된다. 보험사들은 본업인 보험상품 판매보다 채권과 주식 투자 등에서 수익을 더 많이 낸다.

시장 금리가 오르면 보험사들이 주로 투자하는 채권 금리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이미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7월 1.3%대까지 하락했던 10년물 금리는 서서히 올라 최근에는 2.3% 수준으로 상승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리 인상은 보험사들에게 장기적으로 호재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의 운용자산 중 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생명보험사 47%, 손해보험사 36% 정도다.

[서울=뉴스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현재 연 0.75%에서 0.25% 오른 연 1%로 결정 되면서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제로금리 시대가 1년 8개월만에 막을 내렸다.[사진=한국은행] 2021.11.25 photo@newspim.com

만기가 긴 보험상품 특성상 20~30년 이상 자산을 운용하는 보험사들은 채권을 장기간 보유하는 경우가 많아 금리가 높아질수록 유리하다. 특히 금리가 오르면 과거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판매한 생보사들의 경우 이차역마진 부담이 완화된다.

생명보험사들은 2000년대 전후로 7~8%대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다수 판매했다. 해당 상품은 금리가 낮을 경우 이차역마진이 발생한다. 이차역마진은 보험료 적립금 금리보다 자산운용수익률이 낮아 이자 부분에서 손실이 나는 것을 말한다. 올해 1분기 생보사 자산운용수익률 3%를 적용해도 4~5%의 역마진이 발생하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은 중장기적으로 보험사의 채권 등 운용자산 수익률에 영향을 줘 호재로 인식하고 있다"며 "다만 재무건전성 측면 RBC비율 영향 등은 세밀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초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채권 수익이 줄어들자 보험사들은 보유 채권의 회계상 분류를 '만기보유증권'에서 '매도가능증권'으로 변경했다. 채권을 매도 가능으로 분류하면 금리 하락으로 높아진 채권 가격 덕에 장부상 평가이익이 늘어나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이 높아진다. 반대로 금리가 오르면 장부상 평가이익도 줄고 RBC 비율도 낮아지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금리가 오르면 보험료가 낮아질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 보험사가 예상하는 투자 수익률이 올라가면 예정이율 상승 효과가 있다. 보험사들은 채권·대출·주식 등에 투자해 얻을 수 있는 예상 수익률(예정이율)을 바탕으로 보험료를 결정하는데, 예정이율이 오르면 더 적은 돈으로 같은 수준의 보험금 지출을 충당할 수 있어 보험료가 낮아질 여지가 있는 것이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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