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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중소형 증권사, 1분기 호실적 거둬…바닥구간 지났나
2023/05/03 10:54 뉴스핌

[서울=뉴스핌] 녹색경제신문 =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중소형 증권사들이 한숨을 돌렸다. 한화, 하이투자증권은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을 했으며, 현대차증권(001500)은 1000%대 성장률을 거뒀다. IB(기업금융) 부문 수익이 부진했으나 주식 위탁매매, 채권 운용 부문에서 양호한 성적을 낸 영향이다.

한화투자증권(003530)은 전년 대비 7.6% 내린 영업이익 411억580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6.7% 줄어든 279억6100만원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 4분기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항소심 패소에 따른 가배상금 지급으로 순이익 적자(-717억원)를 낸 바 있다.

다만 지난달 코스피,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이 작년 1월 이후 처음으로 20조원을 넘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동결하는 등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에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시장 거래 대금 증가로 위탁매매 수익과 금융투자상품 판매수익이 증가했으며 기준 금리 인상 기조가 둔화되며 채권운용수익이 안정화됐다"며 "티이엠씨, 한화리츠 기업공개(IPO) 참여를 통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 전년 대비 67% 내린 영업이익 162억6700만원을 거뒀다. 당기순이익은 59.9% 감소한 139억8900만원이다. 회사는 지난 4분기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충당금 적립 등으로 당기순이익 361억원 적자를 낸 바 있다.

그런가 하면 현대차증권은 1000%대 분기 성장률을 거뒀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1% 감소한 260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36.5% 감소한 192억원이다. 전분기와 비교해 영업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1813%, 1298%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주식 위탁매매, 채권운용 부문 덕이 컸다. 회사의 리테일 부문 순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채권 금리가 안정화하면서 채권 부문 순영업수익은 같은 기간 164% 늘었다.

문제는 2분기 실적이다. 지난달 SG(소시에테제네럴)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이후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27일 19조7787억원으로 2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앞서 잔고는 지난 3월 21일부터 23거래일 동안 증가세를 나타낸 바 있다.

최근 증시를 돋군 2차전지 종목이 함께 조정을 받으면서 증권사 주식 위탁매매 수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현대·하이투자증권의 주식 위탁매매 이익은 전체 영업순수익 중 약 30%를 차지한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시장 금리에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40원을 돌파하면서 한은이 금리인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채권운용 부문 내 추가적인 실적 개선에 제동이 불가피하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연내 금리인하를 인정해도 현재 시장금리는 인하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향후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금리는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업황 바닥을 지난 만큼 완만한 실적 상승세를 점치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미분양 주택 수가 전월 대비 4.4%(3334가구) 감소하는 등 부동산 경기도 저점을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전배승 연구원은 "실질 유동성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고 부동산 PF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업종전반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며 "하지만 동시에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한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미분양 증가세 또한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업황은 바닥구간을 통과한 상태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녹색경제신문이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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