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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대표 "지난 2년간 쳐다보지도 않았던 가치株 사라"
2022/01/12 11:21 한국경제
[ 고재연 기자 ] 신진호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사진)는 올해로 20년차 펀 드매니저다. ‘대표’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여전히 ‘올해의 펀드매니저’ 자리를 놓치지 않는 현역이다. 그가 운용하는 마이다스에셋 책임투자펀드의 3년 수익률은 100.75%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41.38%)의 두 배가 넘는다. 투자 성향으로 분류한다면 ‘성장주 매니저’에 가깝다. 성장주가 시 장을 지배했던 지난 2년간 마이다스가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이다 . 그런 그가 올해 테마로 ‘가치주’를 얘기하기 시작했다. “ 지난 2년간 재미가 없어 쳐다보지도 않던 주식을 사야 할 시점”이라는 것 이다. 가치주의 반격이 시작된다 가장 큰 이유는 중요한 투자 지표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급등이다 . 지난 7일 기준 연 1.765%까지 오르며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1월 이후 최고 치를 기록했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가치를 끌어오는 성장주는 타격을 받는다. 지난해 3월에도 금리가 급등한 적이 있다. 가치주가 반짝 상승하다가 성장주가 얼마 안 가 주도권을 되찾았다. 신 대표는 “올해는 작년과 다르다&rdqu o;며 “지난 2년간 소외됐던 가치주 상승세가 투자자 예상보다 더 오래 이 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가 가치주로 눈을 돌린 두 번째 이유는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 움직임이다. 신 대표는 “기업 오너들이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주주 이익을 훼손하는 것이 용인돼왔는데, 최근 개인 주주들이 시장에 유입되면서 기존 관행에 제동 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물적분할 후 재상장에 대해 여야 대선 후보가 잇 따라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신 대표는 “앞으로 주주 이익보다 대주주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회사는 투자받기가 어려워질 것&rd quo;이라며 “알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고, 그 자회사가 상장할 것이라는 우려에 주가가 묶여 있던 가치주들이 재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 다. 시장 분위기가 바뀌면서 주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은둔 기업’을 발굴하라 보유한 자산 가치가 많은데 시장과 잘 소통하지 않는 ‘은둔 기업’ 도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본사가 지방에 있고, 기업설명회(IR)에 소극 적이며, 주가 관리에 관심이 없던 회사”라고 신 대표는 표현했다. 행동주 의펀드가 관심을 둘 만한 기업이라는 이유에서다. 신 대표가 가치주에 주목하는 세 번째 이유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영향력이다 . 신 대표는 “지난 2년간 성장주 상승이 가속화한 데는 이들을 기계적으 로 매수하는 ETF의 영향력이 컸다”며 “시장 흐름이 가치주로 바뀌 면, 성장주 ETF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가치주 ETF로 돈이 유입되면서 반대 흐름 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이유에서 올해 1분기에는 주식 포트폴리오의 절반은 가치주로 채워넣으라 고 조언했다. 눈여겨볼 만한 업종군으로는 철강·조선·건설&midd ot;건자재·자동차부품 등 중후장대산업을 꼽았다. 가치주를 선별하는 기 준으로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 이하, 주가수익비율(PER) 6~7배 이하인 종 목을 추천했다. 지난 4일 하루에만 25% 오른 KCC 같은 종목을 발굴하면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회사가 보유한 삼성물산과 한국조선해양 지분 가 치는 2조4000억원에 달한다. 성장주 투자전략도 바꿔야 성장주 투자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2년간 주식시장을 지배했 던 ‘스토리가 있는 주식’보다는 숫자가 뒷받침되는 성장주를 발굴 해야 한다는 의미다. 주목하는 것은 ‘녹색 투자’ 관련주다. 신 대 표는 “지난해 배터리 소재주가 좋았다면, 올해는 배터리 장비주의 성과가 좋을 것”이라며 “소재주는 원재료 인상 타격을 피한 반면 배터리 장비주는 세계적인 증설 과정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 했다. 산업 현장에서 배출되는 유해가스를 정화해주는 스크러버 등을 만드는 기 업도 녹색 투자 관련주에 포함된다. 고재연 기자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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