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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뉴데일리 = '라면·김' 등을 비롯한 K푸드 열풍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식품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미국·유럽 글로벌 시장에서 불닭볶음면의 멈출줄 모르는 흥행에 삼양식품(003230) 주가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전 거래일 대비 12.43% 오른 50만2000원에 장을 닫았다. 지난 18일 상한가(58만원)를 기록한 가운데 이날도 장중 상한가에 근접한 57만9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삼양식품의 주가는 1년 전 대비 5배 가까이 올랐다.
삼양식품은 1분기 영업이익 801억 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해외에서 삼양식품 '까르보불닭' 제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양식품의 연간 해외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68% 상승하고 연간 영업이익 3000억 원을 바라볼 것"이라며 "국내 라면 대장주로 등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양식품과 더불어 오뚜기(007310)와 농심(004370)의 주가도 실적을 바탕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농심은 전 거래일보다 3.76% 상승한 4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오뚜기도 전일 대비 0.44% 오른 45만3500원을 기록했다.
오뚜기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2% 증가한 732억 원을 기록했으며, 매출도 3.1% 상승한 8836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농심은 매출이 증가했지만 각종 비용 부담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했다.
최근 라면 수출액이 증가한 점도 이들의 주가 상승 여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국내 라면업계의 4월 라면 수출액은 전년 동월(7395만 달러) 대비 46.8% 증가한 1억859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올해 1분기 라면 수출액도 2억7026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라면뿐만 아니라 김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관련 식품주도 급등세다. 특히 김밥용 김의 도매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급등하면서 CJ씨푸드(1.25%), 사조씨푸드(2.49%), 동원수산(1.91%), 동원F&B(2.28%), 대상(1.34%), CJ제일제당(2.55%) 등 모두 일제히 강세를 띠었다.
증권가에서는 내수 시장 회복과 수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식품 기업들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도 "매년 최대치를 기록한 가공식품 수출액은 품목과 지역 다변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라면 수출은 하반기 기저 부담이 높아지며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하겠지만 CAPA(생산능력) 증설 이후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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