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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도 금리 내리는데...금감원, 금리비교로 인하 압박 강화
2023/02/21 11:03 뉴스핌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KB증권과 삼성증권(016360) 역시 신용융자 이자율을 낮추기로 결정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업계의 과도한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증권업계도 대출 이자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업계는 대형 증권사들이 신용융자 이자율을 낮추면서 업계 전반으로 번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신용융자 및 주식담보대출 이자율을 다음달 1일부터 연 0.3%포인트 인하한다. 현행 90일 이상 이자율은 연 9.8%에서 9.5%로 낮아지게 된다. 신용융자는 증권사가 개인투자자에게 주식 매수대금을 빌려주는 금융상품이다. 앞서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신용융자 이자율을 최대 0.4%포인트(p) 낮춘 데 이어 KB증권도 이자율 인하를 결정했다.

향후 다른 대형 증권사들과 이자율 10%대가 넘는 중소형 증권사들의 금리인하 압박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자율이 10%대를 넘어가는 증권사는 DB금융투자(016610), 신한투자증권, 유안타증권(003470) 등이 있다.

증권사 이자율은 금융투자협회의 '금융투자회사의 대출금리 산정 모범규준'에 따라 각 회사가 '기준금리+가산금리'로 자율적으로 산정한다.

지난 2020년 10월 '깜깜이' 금리 산정이라는 지적이 있어 당국이 모범규준을 한 차례 손봤지만 증권업계 공통 금리를 도입하지는 않았다. 대형사에 비해 조달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소형사의 가산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커서다.

이에 증권사마다 가장 부합하는 시장 금리를 기준금리로 적용하고 각사의 제반비용 등이 담긴 가산금리를 붙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에 따르면 현재 증권사 기준금리는 3.5~5.93%, 가산금리는 -1.54~4.5%로 천차만별이다.

증권사들은 시장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자 고객 금융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이자율 인하에 나섰다. 이자율 인하는 금융당국이 최근 이자율을 올린 일부 증권사를 점검하면서 증권가 전체에 무언의 압박이 작용한 분위기다.

금감원은 최근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이자율 현황을 점검하고 1분기 내에 이자율 안내 공시도 강화하는 등 제도도 개선할 방침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발언들에 대한 많은 논의한 끝에 신용융자 이자율을 인하기로 결정했다"며 "하지만 신용융자 이용률이 떨어지고 있고, 변동 금리도 아닌 상황에서 무조건 금리를 인하하라는 것 불합리적인 행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사들이 줄줄이 인하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고 금융당국까지 관련된 내용을 살피겠다고 하니 업계 전반으로 금리 인하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이자율 공시 체계 개편 등을 통해 증권사의 자발적인 이자율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차적으로 이번 분기 내 신용융자 이자율 대면·비대면 비교 공시가 이뤄질 예정이고 이후 추가 개선 여지가 있는지도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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