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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대한항공 아시아나 합병 승인”…세계 10위권 메가항공사 탄생 9부 능선 넘어
2024/02/13 19:51 한국경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 했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 부문을 분리 매각하고 두 회사의 중복되는 여 객 노선을 다른 항공사에 넘긴다는 방안이 통과되면서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유 일하게 남은 경쟁당국인 미국 법무부(DOJ)와의 협의에 집중하며 올해 상반기 모 든 인수 합병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C는 대한항공이 작년 11월 제출한 시정조치안을 조건부 승인한다고 13일 밝혔 다. 시정조치안은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부문 분리 매각 △중복 4개 여객 노선(인천~파리·로마·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 운수권 및 공항 이착륙 횟수 이관이 핵심이다.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부문은 작년 1~3분기 매출 1조1345억원을 거둔 대형 사업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유럽 항공화물 시장 점유율은 60%가 넘는 다. 이에 EC는 항공화물 시장 독과점 문제를 먼저 해결할 것을 요구해 왔다.

시정조치안에 따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부문 매수자를 선정해 야 한다. 이후 EC의 추가 승인 절차를 거친 뒤 실제 분리 매각을 추진한다. 아 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부문 인수전에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 주 요 저비용항공사(LCC)가 뛰어들 전망이다. 매각가격은 5000억원 안팎으로 예상 된다.

양사 중복 4개 여객 노선은 티웨이항공이 받는다.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이 올 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각 노선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티웨 이항공은 작년 말 기준 중대형 기종인 에어버스 A330-300 3대를 포함해 총 30대 를 운항 중이다. 올해 7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티웨 이항공에 필요시 항공기는 물론 조종사와 승무원까지 지원하겠다는 입장인 것으 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합병을 위해 2021년 1월 14일 이후 총 14개 경 쟁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EC 등 13개국 경쟁당국이 결합을 승인했다. 현 재 남은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 법무부는 양사 합병 시 항공 화물 사업 및 뉴욕 ·로스앤젤레스(LA)·샌프란시스코·호놀룰루·시애틀 5개 노선에 대한 독점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미국 법무부를 상대로 순조롭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 이번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 부문 분리 매각 추진을 통해 미국 법무부의 우 려를 이미 해소했다는 설명이다. 뉴욕 등 5개 노선에 대해서는 국내 신생 항공 사 에어프레미아가 이미 진입하고 있다는 점을 중심으로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6월말 경 미국 법무부 심사 절차 마무리 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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