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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포터" 부활 가능성…성능 논란 전기트럭의 대항마 되나
2023/05/09 17:54 뉴스핌

[서울=뉴스핌] 아이뉴스24 =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자동차로의 전환이 본격화하는 올해 현대자동차가 액화석유가스(LPG) 1톤 트럭을 하반기께 출시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아이뉴스24 = 현대자동차의 소형 트럭 '2021 포터II' [사진=현대자동차] npinfo22@newspim.com

9일 환경부와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2003년에 단종된 '포터 LPG 모델'을 20년 만에 다시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1월 포터를 생산하는 울산4공장의 작업을 6일간 중단하고 포터 LPG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LPG 차량은 경유 차량 대비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오염물질 배출이 적다. 단점으로 꼽혔던 출력 문제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포터 LPG 모델에 설치될 것으로 알려진 LPG 직분사(LPDi) 엔진은 LPG를 사용함에도 경유차와 비슷한 출력을 구현한다.

이전까지는 '경유 1톤 트럭을 전기트럭이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실 구매자들 사이에서 '성능이 화물 운송용으로 부적합하다'는 불만이 속속 터져 나오면서 '대체는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문제는 짧은 주행거리다. 전기트럭은 200km 정도를 달린 후에 반드시 충전을 해야한다. 무거운 화물을 싣고 달린다면 최대 주행거리는 현저히 짧아질 것이고, 에어컨을 트는 여름철, 히터를 가동하는 겨울철은 배터리 소모가 눈에 띄게 빠를 게 불 보듯 뻔하다.

화물운송업계 여건상 전기트럭 이용자들은 하루에 1~2회는 충전을 해야 하는데, 빈 급속 충전기를 찾는 것도 쉽지 않고 다수를 차지하는 완속 충전기로는 완충에 8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긴 시간을 도로에서 허비해야 하는 상황으로 시간이 금처럼 소중한 화물운송업 종사자들 입장에선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같은 불편함 때문에 경유차량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 전기보다 LPG 트럭을 선택하는 이들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LPG 트럭도 낮은 출력 등의 단점이 존재하지만 전기트럭 보다는 사업용으로써 활용도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서울=뉴스핌] 아이뉴스24 = 현대자동차 포터 일렉트릭(위)과 기아(000270) 봉고 EV [사진=현대차-기아] npinfo22@newspim.com

한편, LPG 차량 감소로 수송용 LPG 사용량이 줄어들어 울상을 지었던 SK가스(018670)는 기대에 부푼 모습이다. SK가스는 지난달 26일 LPG 트럭 보급을 확대하고자 남양유업(003920)과 현재 운영 중인 경유 1톤 트럭 2천300여대를 연말에 출시하는 LPG 트럭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SK가스 윤병석 대표는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친환경 LPG 트럭 전환율을 높이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환경부도 지난 1월 대기관리권역법 개정안 관련 설명자료에서 "국산 LPG 신모델 포터와 봉고가 앞으로 연간 12만대가 생산될 계획"이라며 출시를 기정사실화 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는 현재까지 '포터 LPG 모델' 출시를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 없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도 "검토하고 있지만, 최종적으로 확정되거나 결정된 사안은 없다"는 말로 확답을 피했다.

한 화물자동차운송업 종사자는 "과거 LPG 트럭은 무거운 짐을 실으면 오르막길에서 힘이 달린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이 문제가 개선된 새로운 모델이 나온다면 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연료비도 싸기 때문에 현 경유차를 교체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아이뉴스24가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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