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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롯데호텔, 16년 만에 희망 명예퇴직 시행
2020/06/19 13:30 뉴스핌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호텔롯데의 호텔사업부문인 롯데호텔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16년 만에 명예퇴직 시행에 나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지난 18일부터 임금피크제 대상인 만 58세 이상 직원 중 희망자에 한해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전날 내부 공지로 이 같은 사실을 직원들에 안내했다. 롯데호텔이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l7강남. [사진=호텔롯데] 2020.03.31 hj0308@newspim.com


신청 마감일은 다음 주인 이달 26일까지다. 명예퇴직을 신청한 직원들은 이달 30일 계약이 종료되고 촉탁직으로 전환된다. 이들은 올 연말까지 명예 촉탁직 신분으로 근무하다 퇴사하게 된다. 시니어 촉탁직은 정년 퇴직자가 6개월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근로형태를 말한다.

명예퇴직제는 호텔롯데가 기존 운영하던 임금피크제도를 '시니어 임금제도'로 개편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도입됐다.

시니어 임금제도는 만 58세 호텔롯데 직원에 한해 ▲통상임금 100% 지급 ▲ 하프 임금제도(주 20시간 근무·통상임금 50% 지급) ▲ 명예퇴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한 제도를 말한다. 명예 퇴직자에게는 퇴직금과 함께 위로금을 지급한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명예퇴직은 올해만 한시적으로 시행되며 강제사항은 아니다. 시니어 임금피크제 중 대상자가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전적으로 개인의 자유"라며 "이번 임금피크제 개편은 직원 처우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롯데호텔은 임금피크제도 개편으로 절감한 인건비는 5년 이하 저연차 직원들의 처우 개선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저연차 직원 성과급은 올해부터 100% 인상하기로 했다.

이번 인력 구조조정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실적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롯데호텔은 올 1분기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전파 감염 우려로 호텔을 방문하는 고객 수가 크게 감소하면서다.

실제 코로나19가 발병한 올 1분기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7% 급감했다. 매출도 1543억원으로 13% 줄어들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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