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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건설사, 현금 곳간 쌓인다…대우건설, 3분기 누적 영업현금 작년 "4배"
2021/11/17 07:15 뉴스핌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시공능력평가 5위권 건설사의 현금 곳간이 '두둑'하게 쌓였다. 올해 1~3분기 영업에서 창출한 현금흐름이 1년 전보다 평균 45% 증가해서다.

특히 대우건설(047040)은 영업창출 현금흐름이 1년 전의 4배 이상으로 증가해 5대 건설사 중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현대건설(000720)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해외 주요 현장에서 미청구공사가 1000억원 이상 발생해 5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영업현금흐름이 감소했다. 

◆ 대우건설, 3분기 누적 영업현금 작년 '4배'…포스코건설도 2배 껑충

17일 각 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순위 5위권 건설사들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이 3조71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2조5628억원)보다 평균 44.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2조7758억원)보다는 33.7% 많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11.16 sungsoo@newspim.com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은 회사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뜻한다. 회사 재무제표에서 영업창출 현금흐름이 영업이익보다 지속적으로 적게 나타나면 이익을 냈지만 실제 돈은 안 들어온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 영업이익에 부실 우려가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이들 중 영업현금흐름이 가장 크게 증가한 회사는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의 3분기 누적 영업창출 현금흐름은 1조2072억원으로, 5대 건설사 중 가장 많다.

1년 전 같은 기간(2776억원)보다는 334.9% 증가했다. 현금흐름 증가율도 5개 건설사 중 압도적 1위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5339억원)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다.

다른 시평순위 5위권 건설사들도 올해 3분기 누적 영업현금흐름이 대체로 전년대비 증가했다. 증가율이 높은 순서는 포스코건설(95.3%), 삼성물산(028260)(95.2%), GS건설(006360)(38.0%) 순이다.

포스코건설은 3분기 누적 영업창출 현금흐름이 3329억원으로 1년 전(1704억원)보다 95.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3570억원)보다는 240억원 부족한 수치다.

삼성물산은 전사 기준 3분기 누적 영업창출 현금흐름이 4401억원으로 1년 전보다 95.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8687억원)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이다. 다만 영업이익보다 영업창출 현금흐름이 적은 것이 일시적 현상이라면 기업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GS건설은 3분기 누적 영업창출 현금흐름이 1조202억원으로 1년 전보다 38.0%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4538원)에 비해서는 5664억원 많다.

반면 현대건설은 5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3분기 누적 영업창출 현금흐름(7093억원)이 전년대비 38.3% 줄어들었다.

◆ 삼성·GS건설, 순이익 따라 현금 늘었다…현대건설, 미청구공사 여파에 '위축'

대우건설의 영업창출 현금흐름이 5대 건설사 중 가장 크게 늘어난 것은 당기순이익 증가와 재고자산 감소, 장기선수금 증가가 '겹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영업으로부터 창출된 현금은 ▲분기순이익 ▲현금유출(유입) 없는 비용(수익) 등의 가감 ▲영업활동 관련 자산·부채의 변동 세 가지 요소를 합해서 계산한다.

우선 대우건설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이 376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1% 증가했다. 또한 영업활동 관련 자산·부채의 변동은 4883억원으로 1년 전(-1589억원)보다 6473억원이 늘어났다.

특히 '영업활동 관련 자산·부채의 변동' 세부항목에서 ▲재고자산 감소(2545억원) ▲초과청구공사 감소(1689억원) ▲장기선수금 증가(1345억원) 등이 현금흐름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나머지 4곳 건설사들은 영업창출 현금흐름을 구성하는 3가지 요소 중 일부만 증가했다. 

포스코건설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44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8% 감소했다. 하지만 '자산부채의 증감' 항목이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2485억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503억원으로 개선된 것이 현금흐름 증가에 기여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매출채권 감소(1882억원) ▲재고자산 감소(957억원) ▲기타비유동금융부채 증가(50억원) ▲기타비유동부채 증가(54억원) 등이 현금에 '플러스' 요인이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11.16 sungsoo@newspim.com

삼성물산은 순이익이 작년 3분기 누적(8907억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1조5956억원)으로 79.1% 증가한 것이 영업현금흐름 증가로 이어졌다.

GS건설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이 353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6% 늘어났다. 또한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의 변동 수치가 전분기 (-)673억원에서 올해 3185억원으로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미청구공사' 등이 현금흐름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미청구공사란 업체가 공사를 수행했지만, 사업을 발주한 곳에 금액을 청구하지 못한 '미수 채권'을 말한다.

현대건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277억원으로 22.3% 늘었지만 ▲미청구공사(-1조892억원) ▲장기미수채권(-132억원) ▲장기성 기타채권(-677억원) 등 현금 감소 요인이 있었다.

특히 완성기한이 다음달 31일인 공사 중 미청구공사 총액이 1000억원이 넘는 현장으로는 ▲쿠웨이트 알주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항 건설(1157억원) ▲UAE 미르파 담수복합화력발전(1142억원) 등이 있었다.

이밖에도 ▲말레이시아 멜라카 2205MW 복합화력발전소(205억원)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38억원) ▲알제리 아인 아르낫 1200MW 복합화력발전소(28억원)에서 올 연말까지 미청구공사가 남아있다.

현대건설 측은 미청구공사를 언제쯤 회수할 수 있는지를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미청구공사 회수는 발주처와 협의를 통해 진행하는 사항이라서 공개가 어렵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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