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눕시가 뭐길래…백화점서 "들어와! 들어와!" 아수라장
2022/12/19 17:14 뉴스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노스페이스 인기 패딩을 구매하기 위해 '오픈런' 인파가 몰리며 매장이 아수라장이 된 소동이 발생했다. 무질서하게 밀려드는 인파로 인명 사고를 우려한 백화점 측은 해당 제품 판매를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무질서한 고객들과 함께 사태를 예방하지 못한 노스페이스와 백화점의 미흡한 대처가 도마에 올랐다. 10.29 참사가 발생한 지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급작스럽게 몰리는 인파에 대한 대처는 여전히 미흡한 모습이다.

1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롯데백화점 본점 노스페이스 매장에서 '노벨티 눕시' 제품을 사기 위해 수십명의 고객이 무질서하게 몰리며 급기야 판매를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노벨티 눕시'를 구매하기 위해 노스페이스 매장에 몰린 인파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눕시'는 노스페이스를 대표하는 숏패딩이다. '노벨티 눕시'는 더 슬림한 라인으로 미국 모델 켄달 제너가 착용하며 패션 인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40만원대 제품이지만 리셀 시장에서는 60만원대에 거래되는 등 매장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아이템이다. 특히 켄달 제너가 착용한 코코아색이 인기가 높다.

지난 15일 노스페이스가 롯데백화점 본점을 비롯해 전국 일부 매장에 '노벨티 눕시' 제품을 판매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소비자들과 리셀러들이 몰리며 큰 소동이 일었다. 인기 상품인 코코아색 노벨티 눕시 물량도 풀렸다. 당시 현장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면 수십명의 사람들이 매장에 몰려 서로 밀치기를 반복하며 욕설이 오갔다.

"밀지마세요! 물러나세요!"라는 다급한 직원들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들어와! 들어와!"라고 소리치며 매장으로 밀고 들어오려는 고객 간 충돌이 발생했다.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넘어지고 다쳤고 압사 위험을 느꼈다는 경험담이 올라왔다.

10.29 사태를 떠올리기 충분한 상황이었다. 이날 현장에 있었다는 한 고객은 커뮤니티에 "왜 압사가 발생하는 알았다"며 "정말 위험한 순간이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고객은 "10.29 사태가 일어난 지 1년이 지났나, 6개월이 지났냐"며 "같은 인간으로서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결국 위험을 느낀 백화점 측의 지시로 노스페이스는 이날 해당 제품 판매를 금지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고객 안전을 위해 앞으로 해당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다른 매장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백화점의 노스페이스 매장에서도 인파가 몰리자 백화점 측이 판매를 중단한 사례가 있었다.

'노벨티 눕시' 다운재킷 [사진=노스페이스]

일각에선 무질서하게 몰려간 고객들도 문제지만 노스페이스와 해당 매장의 미흡한 대처를 지적하고 나섰다. 실제로 명품 매장과 글로벌 브랜드는 예약 번호를 발급하거나 추첨제를 도입하고, 출입 인원을 제한하고 매장 내 밀집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해 왔다. 특히 10.29 참사 후 유통업계는 안전사고 관리에 더욱 신경쓰는 모습이다. 해당 백화점도 다른 매장의 경우 줄서기가 잘 이뤄지고 있던 곳이다.

하지만 이날 노스페이스는 매장 안에서 번호표를 발급했고 이 번호표를 먼저 차지하기 위해 사람들이 몰리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다른 지역 매장의 경우 줄서기와 매장의 안내가 적절하게 이뤄져 아무 사고없이 고객들이 제품을 구매한 곳도 있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이날 노스페이스에서 인기 제품이 판매된다는 소식에 대부분 직원들이 현장에 투입돼 질서 유지에 동원됐다"며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무질서하게 몰리며 만반의 준비에도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들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해당 제품은 앞으로 백화점에서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지난 15일 해당 매장에 예상을 훨씬 웃도는 고객의 방문과 판매개시 직전 일부 고객들로 초래된 무질서 상황이 발생해 고객 안전 및 질서 유지를 위해 당사와 백화점이 협의해 판매를 부득이하게 중단했다"며 "판매 취소로 인해 발걸음을 돌리신 고객 분들의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현재 해당 매장에서 응대 및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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