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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 법정관리 반년 만에 매물로
2021/01/21 02:52 한국경제
[ 김리안 기자 ]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자동차 내연 부품 제조업체 지코가 매
물로 나왔다. 지난해 6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반년 만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전지방법원과 지코 측은 최근 삼정KPMG를 매각주
관사로 선정하고 원매자들과 협상을 시작했다. 매각 방식 등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유력 원매자를 확보한 상태에서 조만간 공개 입찰을 진행
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초부터 거래 정지 상태인 지코의 정지 전 시가총액
은 198억원이다.
지코는 현대·기아자동차의 1차 협력사로 오일펌프 등 자동차 내연기관
관련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현대차 등의 생산량 증가에 맞춰 2019년 100억원을
웃도는 설비투자를 하는 등 사업 확장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여파
로 자동차 부품업계 구조조정이 확산하면서 지코도 경영난에 빠졌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361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설비
투자 확대에 쓴 차입금 상환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현금 유동성도 급격히 얼어붙
었다. 2019년 268%에 이르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말 382%로 급증했다. 2
019년 상반기에는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을 받고, 2020년 3월 이후 거래정
지 상태다.
여기에 경영권 갈등까지 불거져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 지난해 지코 인수를 위
해 설립된 지코홀딩스가 기존 최대주주였던 코다코의 분식회계, 배임 혐의를 제
기하고 나섰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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