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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車보험료 인하" 압박…보험사들 "시기상조" 반박
2021/12/06 14:58 뉴스핌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으로 거리두기 지침이 다시 강화되면서 보험사들이 울상이다. 금융당국이 내년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코로나 기간 역대급 실적에도 일시적인 손해율 개선에 따른 결과라 주장해왔던 보험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에 입장이 난처해졌다.

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325명이다. 수도권에서만 3024명이 발생했으며 위중증 환자는 727명에 달한다. 정부는 한 달만에 '위드코로나' 정책을 중단하고 이날부터 수도권 모임 규모를 6인으로 제한하는 등 거리두기 지침을 재실시했다.

코로나 기간 호실적을 이어갔던 보험사들은 코로나 장기화 전망에 오히려 표정이 어둡다. 최근 손해율 개선세가 뚜렷해지면서 자동차 보험료 인하 여론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해율 개선세가 길어진다면 보험료 인하 압박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올해 동결된 자동차 보험료는 지난 2018년 인하 이후 2년 연속 인상한 바 있다.

해마다 적자였던 자동차 보험은 지난 2017년 이후 4년만에 흑자가 유력하다. 코로나 기간 자동차 운행·사고가 줄어들면서 손해율이 급격하게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상위 4개사(삼성화재(000810)·현대해상(001450)·DB(012030)손보·KB손보)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90% 초반대를 기록했다. 코로나가 시작된 지난 2020년에 85% 수준으로 하락한 후 올해는 80%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

자동차 보험 손해율 개선은 역대급 실적으로 이어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위 4개사는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1% 증가한 2조3210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보험에서만 6000억원이 넘는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금융당국은 최근 보험사들에게 자동차 보험료 인하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보험은 의무보험으로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하기 때문에 통상 조정여부를 금융당국과 협의한다.

정은보 금감원장 또한 지난 1일 한 행사에서 "보험의 전체적인 수익성을 고려해 금감원이 유도할 부분이 있다면 검토하겠다"며 보험료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보험업계는 보험료 조정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하고 있다. 통상 겨울철에 사고가 증가해 손해율이 높아지고 정비수가 인상 등으로 보험료 상승 요인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를 다시 실시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자동차 손해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려면 시간이 소요된다"며 "향후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4m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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