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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흑자에도 급락…"요금 안 높이면 답 없다"
2024/05/13 18:25 한국경제
[ 박한신 기자 ] 전력 구매 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올 1분기 ‘어닝 쇼크
’를 기록한 한국전력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 발표 이후 주요
증권사가 목표 주가를 줄하향한 가운데 전기요금 인상 없이는 올 하반기까지
실적 리스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전력 주가는 13일 5.92% 하락한 1만9380원에 마감했다. 1분기 실적 발표 전 날인 지난 9일 종가 2만1800원과 비교해 2거래일 만에 11.1% 급락했다. 10일과 13일 이틀 동안 기관과 외국인은 한국전력 주식을 각각 937억원, 449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40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10일 한전은 증권가 컨센서스(2조6288억원)보다 50.6% 낮은 1조2993억원의 영업 이익을 지난 1분기에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어닝 쇼크에 주요 증권사는 13일 한전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은 2만4000원으로 기존 목표가에서 25% 낮췄고, 메리츠증권은 2만7000원으로 13% 내렸다, 신한투자증 권은 10% 하향한 2만6000원, NH투자증권은 7% 낮춘 2만8000원으로 내렸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 하락에도 전력 구입 비용이 오히려 상 승한 데 대해 “믿고 있던 상관관계들이 깨졌다”며 “비용 증 가가 일회성으로 느껴지지 않는 만큼 요금 인상의 필요성이 자명해졌다” 고 분석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만약 인상이 없다면 재무구조 뿐 아니라 미래를 위한 전력시장 재편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원유 가격에 이어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다시 꿈틀대는 등 하반기 전 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그럼에도 총선 직후로 예상됐던 전기요금 현실화 시점은 물가 부담을 이유로 3분기 이후로 밀리는 분위기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 관은 최근 “민생에 직격탄이라 부담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지난해처럼 한전채가 채권시장 수요를 빨아들이는 구축효과가 다시 나 타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낮아지는 연간 실적 기대치를 감안하면 차입금 규모가 상당 부분 증가할 개연성이 있다&rdquo ;며 “사채발행 한도를 꾸준히 관찰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한신 기자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전력 주가는 13일 5.92% 하락한 1만9380원에 마감했다. 1분기 실적 발표 전 날인 지난 9일 종가 2만1800원과 비교해 2거래일 만에 11.1% 급락했다. 10일과 13일 이틀 동안 기관과 외국인은 한국전력 주식을 각각 937억원, 449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40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10일 한전은 증권가 컨센서스(2조6288억원)보다 50.6% 낮은 1조2993억원의 영업 이익을 지난 1분기에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어닝 쇼크에 주요 증권사는 13일 한전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은 2만4000원으로 기존 목표가에서 25% 낮췄고, 메리츠증권은 2만7000원으로 13% 내렸다, 신한투자증 권은 10% 하향한 2만6000원, NH투자증권은 7% 낮춘 2만8000원으로 내렸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 하락에도 전력 구입 비용이 오히려 상 승한 데 대해 “믿고 있던 상관관계들이 깨졌다”며 “비용 증 가가 일회성으로 느껴지지 않는 만큼 요금 인상의 필요성이 자명해졌다” 고 분석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만약 인상이 없다면 재무구조 뿐 아니라 미래를 위한 전력시장 재편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원유 가격에 이어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다시 꿈틀대는 등 하반기 전 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그럼에도 총선 직후로 예상됐던 전기요금 현실화 시점은 물가 부담을 이유로 3분기 이후로 밀리는 분위기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 관은 최근 “민생에 직격탄이라 부담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지난해처럼 한전채가 채권시장 수요를 빨아들이는 구축효과가 다시 나 타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낮아지는 연간 실적 기대치를 감안하면 차입금 규모가 상당 부분 증가할 개연성이 있다&rdquo ;며 “사채발행 한도를 꾸준히 관찰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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