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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 내려간 증권사…주가는 오히려 오르네
2024/05/13 18:27 한국경제
[ 이상기 기자 ] 주요 증권사 주가가 지난 4월 중순을 바닥으로 오름세를 이어 가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과 글로벌 대체투자 부문 부실 탓 에 신용등급 강등 움직임이 확산하는 점에 비춰보면 이례적이다. 전문가들은 증 권사들의 1분기 실적 개선이 신용 악화 우려를 눌렀다고 평가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 지수는 지난달 17일 이후 이 날까지 9.1% 올랐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등 내리막을 걷던 주요 증권주가 일제히 반등에 나선 영향이다. 앞서 국내외 신용평가사들 은 증권사 신용도를 잇달아 낮췄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3월 미래 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lsquo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SK증권 다올투자증권 등의 신용등급 전망도 강등됐다.

하지만 주가는 실적에 더 반응하는 모습이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2255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31.9% 웃돌았다. 한국금융지주 의 실적도 컨센서스를 43% 웃돌았다. 1분기 증시 거래대금이 직전 분기 대비 약 29% 늘면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실적이 개선된 덕택이다. 투자은행(IB) 부문 실적도 개선됐다. 주주환원 정책 역시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NH투자 증권은 13년 만에 5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고, 키움증권은 20 25년까지 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 환원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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