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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젠 “올해 DTC·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사업 본격화”
2022/03/31 07:00 한국경제
“올해는 핵심 사업인 유전체 분석 서비스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본격 적으로 소비자 직접 의뢰(DTC) 유전자 검사,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분석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습니다.” 라이언 김 소마젠 대표는 28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올 1분기까지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20 22년은 전년 대비 30% 이상의 매출 성장이 목표”라고 말했다. 소마젠은 2004년 마크로젠의 미국 자회사로 설립됐다. 2020년 한국 코스닥 시장 에 상장한 외국기업 기술특례상장 1호 기업이다. 현재는 마크로젠의 관계사로, 마크로젠이 지분 37.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소마젠은 기업간거래(B2B)를 통해 유전체 분석(시퀀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지난해 2492만달러(약 285억원)의 매출을 냈다. 달러 기준으로 전년 대비 54 .7% 증가했다. 사상 최대 매출이다. 매출의 94%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은 1세대 유전체 분석법인 생어(Sanger) 방식 의 염기서열 분석(CES) 서비스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서비스다. 소마젠은 베리앤틱스와 에드메라 헬스, 존스홉킨스 의대와 산하 리버뇌발달연구소(LIBD )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더나, 미국국립보건원(NIH), 미 국방성 등도 주 요 고객이다. 지난해 CES와 NGS 매출은 각각 329만달러와 2030만달러였다. 2020년 대비 16.3 %와 55.6% 늘었다. 미국에서 소마젠의 시장점유율(MS)은 5%로 추정 중이다. 현 재 미국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올해는 서부 지역에 현지 사무소를 개소해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소마젠이 유전체 분석에서 가진 강점 중 하나는 미국 메릴랜드에 소재한 본사가 2014년과 2017년에 미국 실험표준인증연구실(CLIA LAB, 클리아랩) 인증과 미국 병리학회(CAP) 인증을 받았다는 것이다. 2019년에는 버지니아주에도 추가적으로 클리아랩의 운영을 시작했다. 클리아랩과 CAP 인증을 받은 실험실에서만 유전체 분석 및 임상진단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CLIA와 CAP 인증은 미국의 임상시장 진입의 필수 요건이자 최 대 장벽이 될 수 있다“며 ”소마젠은 이 인증을 바탕으로 기존 핵심 사업인 NGS 사업을 확장하면서, DTC 및 임상진단 서비스 사업으로의 확장을 위 한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단일세포·단백질체로 분석 사업 확장 올해부터는 NGS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단일세포(싱글셀)와 단백질체(프로테오 믹스) 분석 서비스 매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마젠은 지난해 하 반기에 싱글셀 시퀀싱 플랫폼 기업인 '10X 제노믹스'의 ‘10X Ch romium’을 도입했다. 북미에서 유일하게 ‘10X Chromium 3 scRNA-S eq’ 서비스와 ‘10X Chromium ATAC-Seq’ 서비스에 대한 공식 제공업체로 인증받았다. 작년 말에는 퍼킨엘머와 허니콤바이오테크놀로지가 공동으로 개발한 싱글셀 시 퀀싱 플랫폼 ‘ HIVE scRNA-Seq’ 서비스를 도입했다. 2022년 본격적 으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통상적인 NGS는 수만~수십만개 세포군이 모인 조직(Tissue) 단위에서 디옥시리 보핵산(DNA) 또는 리보핵산(RNA)을 추출해 염기서열을 분석한다. 반면 싱글셀 분석은 세포분리기를 이용해 단일세포 단위로 나눈 후 각각의 단일세포에 대한 염기서열을 분석한다. 분석된 각각의 세포를 유형별로 분류하면 조직 단위 염 기서열 분석 대비 더욱 세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기존에는 싱글셀 분석이 불가능했으나, 기술의 발달로 가능해지면서 최근 각광받고 있다. 김 대표는 “암 환자의 면역 세포와 암세포 유전자 등을 분석해 잠재적인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약물 표적을 발견하는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테오믹스 분석을 위해서는 지난해 말 오링크 프로테오믹스와 협약을 맺고, 소마젠 본사에 관련 장비 설치를 마쳤다. 연초 오링크의 서비스 제공업체로 인 증받아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오링크의 보스톤 본사 외에 북미에서 이 서비 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소마젠을 포함해 단 두 곳뿐이라고 했다. 프로테오믹스 분석은 유전자로부터 최종적으로 발현된 단백질을 분석한다. 질병 에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단백질을 바이오마커로, 질병의 유무를 판단한다. 김 대표는 “유전체 분석이 질병 발생의 위험도를 예측한다면, 단백질체는 실 제 발현된 기능적 형질을 반영하기 때문에 질병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 질환 대상 마이크로바이옴 서비스 출시…DTC 사업 본격화 소마젠은 유전체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일반인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상품 도 개발했다. DTC 유전자 검사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가정용 DTC 유전체 및 마이크 로바이옴 분석 서비스를 선보였다. ‘킨 헬스(Kean Health)’다. 김 대표는 “23앤드미(23andMe), 바이옴 등 경쟁사보다 높은 정확도와 해상 도를 갖추면서도 더욱 포괄적이고 상세한 건강 정보를 제공한다”며 &ldq uo;경쟁 상품 대비 10~20% 저렴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고 말했다. 올해는 성병(STI) 및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등 여성 질환을 확인할 수 있는 임 상적(Clinical)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킨 헬스 사업을 지속 확대하면서 매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김 대표는 “지난 17년간 쌓아온 유전체 빅데이터와 유바이옴으로부터 인 수한 여성 질환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질병 관련 진단과 피부, 건강식품 분 야까지 확장성을 확보했다”며 “가정용 DTC 유전체 분석 서비스는 소마젠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전략적인 상품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예나 기자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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