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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 앞두고 숨죽인 증시…기관은 밸류업·외인은 수출주 '픽'
2024/05/14 17:15 한국경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계속된 ‘눈치 장세&rsqu o;에서 기관은 밸류업 관련주를, 외국인은 수출주를 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 다. 밸류업 정책과 수출이 CPI 장세 이후에도 호재로 작용할 거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0.11% 상승한 2730.34에 마감했다. 지난 7일 2.16% 오르며 2734.36까지 상승한 뒤 5거래일째 횡보 장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 휴장일인 1 5일 예정된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 주체들이 관망을 택한 까닭이다.

기관들은 최근 관망 장세에서 밸류업 관련주를 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관 순매수 1위는 219억원을 매수한 현대해상이었다. 밸류업 기대감에 이 날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순이익 4773억원)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전일 대비 9 .44% 급등했다.

최근 5거래일(8~14일)로 범위를 넓히면 지난 8일 상장한 HD현대마린솔루션을 제 외한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KB금융(713억원·2위), 하나금융지주 (272억원·10위) 등 금융주들이 이름을 올렸다.

밸류업 정책이 나온 이후 자사주를 매입했거나 계획을 발표한 셀트리온(536억원 ·5위), 엔씨소프트(368억원·7위), 고려아연(341억원·8위 ), SK스퀘어(297억원·9위)도 기관들이 대거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강도 높은 관 련 정책을 시사하고 금융감독원장이 미국으로 투자설명회를 떠나는 등 밸류업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은 이 기간에 수출 비중이 높은 제조기업에 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 다. 한국은행은 14일 4월 수출물가지수가 3월보다 4.1%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오 름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수출품의 가격이 상승했다는 뜻으로, 이 경우 수출 기업들의 수익성이 그만큼 좋아진다.

이날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749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현대차(500억원 ), LG화학(207억원) 등 대형 수출 종목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 5거래일 동안에는 SK하이닉스(1480억원), 현대차(897억원), 삼성중공업(7 43억원)이 순매수 1~3위였다. 발전 기자재 등 수출 비중이 60%인 두산에너빌리 티(375억원)도 이 기간 외인 순매수 10위에 올랐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수출이 미국과 반도체를 중심 으로 회복 중반기를 맞고 있는 데다 중국 수출도 바닥을 확인했다”며 &l dquo;반도체, 자동차, 부품, 운송 업종 기업들의 이익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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