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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때아닌 원전 정지…전력예비율 10% "불안불안"
2022/01/13 17:21 뉴스핌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갑작스런 겨울한파와 한울원전 5호기 정지에 전력 사용 피크타임에 전력예비율이 간신히 10%를 유지했다.

지속적인 한파로 전력사용량이 한계치를 넘어설 것으로 우려되면서 자칫 값비싼 연료를 활용한 발전이 전력수요를 대치할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본부장 박범수)는 13일 오전 1시 26분께 한울원전 5호기(가압경수로형, 100만kW급)가 원자로냉각재펌프 1대 정지로 인해 자동정지 됐다고 전했다.

원자로냉각재펌프(RCP: Reactor Coolant Pump)는 발전소 운전 중 노심에서 생성된 열을 제거할 수 있도록 냉각수를 제공하는 펌프다.

이와 관련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정지 원인을 분석중이다. 한수원과 원안위 등에 따르면 조사는 일주일 이상 진행되다보니 이후에나 원전을 재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경북 울진의 한울원자력발전소[사진=한울본부] 2022.01.13 biggerthanseoul@newspim.com

실제 이날 전력수급현황을 보면 0시 기준으로 73.6GW의 전력 부하가 기록됐다. 이후 오전 3시 15분께 68.1GW로 줄어들었다. 꾸준히 늘어나면서 오전 8시 55분께 90GW(9만30MW)의 부하량을 나타냈다.

오후 4시 45분에는 90GW(9만117MW)으로 이날 들어 가장 높은 전력소비량을 기록했다. 여유 전력이 얼마나 여유가 있는 지를 알려주는 공급예비율은 19.6%로 떨어졌다.

한울원전 5호기의 전력공급량이 1GW(1051MW)로 일일 최대 공급능력인 107GW에는 1% 수준으로 낮은 상태긴 하다.

그러나 문제는 전력 피크 타임의 전력예비율이 10%대로 낮아지면서 지속된 한파에 전력 수급에 다소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데 있다. 

실제 이날 최대 전력 사용 피크 타임에 전일 대비 1.4GW(1446MW)나 전력 소비가 늘었다. 

실시간 전력수급현황 [자료=전력거래소] 2022.01.13 biggerthanseoul@newspim.com

기상한파가 예고되면서 일일 전력 사용량은 갈수록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에도 무게가 실린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아침 체감온도가 영하 14도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9도 ▲인천 영하 8도 ▲춘천 영하 12도 ▲강릉 영하 5도 ▲대전 영하 8도 ▲전주 영하 6도 ▲광주 영하 4도 ▲대구 영하 6도 등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기상청의 한파 특보는 1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한 발전업계 관계자는 "전력예비율은 아직은 정상수준일지 몰라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원전 대신 다른 연료를 이용하는 값비싼 발전용량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원전 관리가 그만큼 중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현 상태에서는 전력 수급상 차질을 빚을 수 있을 정도까지는 아니다"라며 "다만 실시간으로 전력 최대 부하 또는 공급상황을 파악하고 있고 비상 상황에 대한 준비는 전력계통 관리 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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