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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주 회장, 주총서 8년 만에 동국제강 "경영 복귀"···장세욱 부회장과 "형제경영 시즌2"
2023/05/12 08:11 뉴스핌

[서울=뉴스핌] 녹색경제신문 = 장세주 동국제강(001230) 회장이 취업 제한이 해제됨에 따라 8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동국제강은 장세주 회장의 복귀를 계기로 장세욱 부회장과 함께 '형제경영'에 다시 들어간다. 또 인적분할을 통한 사업 경쟁력 제고에도 나선다.

김동한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장세주 회장은 고(故) 장상태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2001년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며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과 돈독한 관계 속에서 형제경영을 해왔는데 이번에 동국홀딩스 등기이사로 복귀로 사업 경쟁력 혁신에 나설 전망"이라고 전했다.

동국제강은 12일 서울 사옥인 페럼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장세주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

장세주 회장은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8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하게 된다. 장세주 회장은 2016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횡령과 해외원정도박 등 혐의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은 뒤 2018년 가석방됐다. 다만 형 집행 종료 이후에도 특가법에 따라 5년간 취업제한이 적용됐다. 지난해 8월 특별사면으로 취업제한 규정이 풀렸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장세주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안건으로 보통결의 사항인데 이는 출석 주주 의결권의 과반수와 발행주식총수의 4분의 1 이상으로 의결된다. 장세주 회장은 동국제강 지분 13.9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장세욱 부회장(13.52%), 장세주 회장의 장남 장선익 전무(1.04%) 등을 포함한 우호지분은 36%가량이다.

동국제강은 기업 분할계획서의 승인의 건도 다룬다. 동국제강은 인적분할로 지주사 존속법인 '동국홀딩스'와 철강사업을 열연과 냉연으로 전문화한 신설법인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으로 분리한다. 존속법인 동국홀딩스는 그룹의 전략 컨트롤타워로 장기적 관점의 성장동력 발굴 및 전략적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장세욱 부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총에서 "지주사 산하 CVC(기업형 벤처캐피탈)을 설립해 신수종 사업에 투자하겠다"며 "철강 사업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에서 신사업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신설법인 동국제강은 열연분야 철강 사업에 집중하고, 동국씨엠은 냉간 압연에서 시작해 아연도금강판·컬러강판 등의 냉연 철강 사업을 영위한다. 주력 제품인 컬러강판은 2030년까지 매출 2조원, 글로벌 100만톤 판매가 목표다.

동국제강은 오는 6월 1일부로 지주사 체제로 새롭게 출범한다.

일부 시민단체에선 장세주 회장의 복귀에 대해 "소액주주의 이익을 훼손하며 대주주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의 인적분할"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한편, 장세주 회장은 1978년 동국제강에 평사원으로 입사, 20여년 경영수업을 받았다. 2001년 회장 취임 이후 15년여간 동국제강 그룹을 이끌었다. 포스코와 합작해 브라질 일관제철소 투자를 성사시키는 등 성장 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철강업 불황 등 여러 악재로 동국제강은 재정난에 빠졌다. 동국제강 2014년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고 서울 사옥인 을지로 페럼타워, 브라질 CSP제철소를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거쳤다. 2015년 특가법으로 구속 기소되면서 도덕적 해이 등 비판에 직면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 기사는 녹색경제신문이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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