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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트럭이 혼자 강판 싣고 길도 찾아"...철강業 "스마트팩토리" 열풍, 어디까지 진행됐나?
2023/05/16 17:17 뉴스핌

 

[서울=뉴스핌] 녹색경제신문 = 국내 철강업계가 아쉬운 1분기 실적을 뒤로 하고, 인공지능(AI)과 스마트팩토리를 활용해 '인더스트리 4.0'을 향한 초석을 다진다. 인더스트리 4.0은 전통 산업에 IT 시스템을 결합해 스마트 공장으로 나아가는 것을 가리킨다.

16일 <녹색경제신문>은 동국제강(001230)·포스코·세아그룹 등 국내를 대표하는 철강업체의 스마트팩토리 활용이 어느 정도까지 진행됐는지 현황을 짚어봤다.

단연 돋보이는 것은 동국제강이다. 회사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8년부터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재 '공정지능화' 단계에 진입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공정지능화'는 '설비자동화'의 다음 단계로, 공정지능화가 완료되면 기계 및 설비가 주변 환경을 학습해 생산 프로세스에 외부 데이터를 융합할 수 있다. 동국제강은 "설비자동화와 공정지능화를 끝낸 뒤 내재화 과정을 거쳐 동국제강만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동국제강의 부산 공장에서는 핫코일로 만든 무거운 컬러강판을 AGV(Automated Guided Vehicle) 시스템으로 해결한다. 스마트 물류를 사용해 자동으로 물품을 포장하고, 이를 실은 노란색 트럭이 주변 환경을 인지해 경로를 구축하고 주행한다. 인천 공장에서는 오토태그 머신을 사용해 각 상품의 정보를 표시한다.

당진 공장에서는 표면결함판정시스템을 사용하는데, 카메라가 사람을 대신해 표면의 결함을 픽셀단위로 분석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동국제강은 "후판(厚板)은 표면 결함을 없애는 것이 기술"이라며, "안전도가 올라가니 필드에서도 안정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경우 '스마트세이프티볼(Smart Safety Ball)'이라는 장치에 눈길이 간다. 겉으로는 단순한 작은 공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여기에는 센서와 통신장비가 탑재돼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해당 장치에 대해 "밀폐 공간에 진입하기 전에 이 공을 먼저 넣으면 '황화수소 농도는 얼마'라는 식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또, 드론을 사용해 위험 지대를 미리 분석하고, 직원의 안전교육에 가상현실(VR)을 활용하기도 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안전과 경제성 둘 중 하나도 놓칠 수 없다"며 "스마트 안전을 이룩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아그룹도 '직각도 모니터링 시스템' 및 '번들링 라벨 문자 자동 인식 시스템', '소재 트래킹 시스템' 등 다양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계열사에 적용하고 있다. 포항 공장 내 자체 스마트기술팀을 신설하고, 스마트팩토리를 추진하고 있다고 그룹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정부 차원에서도 철강 업계의 신기술 융합에 관심을 쏟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국가 주도로 공고를 낸 뒤 응모, 평가, 선정을 거쳐 산업에 필수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기술을 활용한 고급 스크랩 선별방식'이 그 예다. 철스크랩의 분류에 인공지능을 사용해 정확도와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기사는 녹색경제신문이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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