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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갈아치운 '티엘아이 개미연대' 최대주주 등극
2022/04/08 00:34 한국경제
[ 고재연 기자 ] 소액주주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주주연대가 코스닥시장 기 업의 대표를 교체하고, 최대주주 지위에 오른 사례가 올해 처음으로 등장했다.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전문 기업 티엘아이는 지난 6일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냈 다. 10.87%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김달수 전 대표 외 1인이 15.37% 지분을 보유 한 ‘턴어라운드를 위한 주주연대 조합’ 외 1인에게 최대주주 자리 를 넘겨줬다는 내용이다. 조합은 소액주주가 만든 ‘민법상 투자조합&rsq uo;이다. 티엘아이는 액정표시장치(LCD)용 디스플레이구동칩을 생산하는 회사다. 2017년 부터 2019년을 제외하고 4년간 영업적자를 냈다. 시가총액은 700억원에 불과하 다. 주주연대 조합의 대표자는 조상준 씨다. 조씨는 지난해 11월 이 회사 지분 5.06%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조씨의 지분 공시 당시 최대주주였던 김달수 전 대표는 조씨의 신사업 제안을 받아들여 지난 2월 그를 신사업개발팀 담당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당시 티엘 아이는 경영참여를 선언한 소액주주와 최대주주가 분쟁을 벌이는 대신 손잡고 신사업을 추진하게 된 사례로 소개됐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판이 바뀌었다. 소액주주가 김 전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부결시켰다. 대표는 홍세경 부사장으로 교체됐다. 일각에서는 과거 투자조합처럼 단기 차익 실현을 위해 지분 인수를 한 것 아니 냐는 우려도 나온다. 코스닥시장 부실 기업을 인수해 신규 사업을 할 것처럼 허 위 공시를 한 뒤, 주가가 급등하면 지분을 매각해 차익을 실현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재연 기자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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