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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끝났으니 치료받자"…기지개 켜는 치과·안과기기
2022/05/19 07:02 한국경제
치과·안과 의료기기 업체들이 올 1분기에 잇따라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동안 정체돼있던 치료·검사 수요가
풍토병화(엔데믹)을 계기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연 수요에 힘
입어 올해 최대 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덴티움은 지난 1분기에 매출 745억원
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8.5% 늘었다. 증권가 추정치 696억원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다. 영업이익은 204억원으로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주력 제품인 치과용 임플란트의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덴티움의 임플란트 매출
은 1년 전에 비해 37% 증가했다. 통상 치과 의료기기 업체에게 1분기는 전통적
인 비수기로 꼽힌다. 임플란트 시술 수요가 적은데다, 세계 최대 임플란트 시장
인 중국이 춘절 연휴로 영업일수가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중국 수출
과 내수가 함께 '쌍끌이'했다. 덴티움의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41% 증
가했고, 내수 역시 46% 늘어났다.

다른 임플란트 업체들도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1분기
매출은 23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5% 늘었다.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다. 디오는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증권업계에선 410억원의 매출을 냈
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20%대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업계에선 비수기에도 매출 호조를 보인 만큼 2022년 치과 의료기기 업체들의 실
적이 본격적으로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수출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관
세청에 따르면 임플란트 수출은 지난달 5593만달러로 작년에 비해 44% 증가했다
.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봉쇄조치(락다운)가 위험 요인으
로 꼽히지만, 수요 자체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이연되는 것이기 때문에 연간 실
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과 의료기기 업체들도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수혜주로 꼽힌다. 렌즈가공기
와 자동검안기 등을 판매하는 휴비츠는 1분기에 234억원의 매출을 냈다.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휴비츠 제품들은 국내 안과 의료기기 시장의 50%를 차지하
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안경점 수가 감소하며 타격을 입었지만 올 1분기 방
역 조치 완화로 국내외 매출이 모두 성장했다. 원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21년 말부터 국내 안경원 수가 확대되고 있어 시장 확대의 선행지표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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