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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인테리어, "혹한기" 돌파 키워드는 "옴니채널·B2C"
2023/01/05 09:59 뉴스핌

[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고환율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주택 거래 급감 등 악재가 겹치면서 가구·인테리어 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원자재 가격 인상 흐름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는 혹한기를 돌파할 키워드로 '옴니채널과 B2C 확대'를 꼽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업계 1위인 한샘(009240)은 2022년 3분기까지 14억 원 영업손실을 냈다. 2021년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7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2년 영업이익이 769억 원 급감한 것이다. 업계 2위인 현대리바트(079430)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89억 원에서 31억 원으로 84% 급감했다. 인테리어에 필요한 건축 자재 사업을 하고 있는 LX하우시스(108670)도 같은 기간 영업 이익이 533억 원에서 330억 원으로 233억 원 줄었다.

가구업계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옴니채널'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한샘은 올 1분기 내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해서 이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샘은 한샘몰과 한샘닷컴을 통합시켜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성을 높였다. 온라인에서 비대면 3D 견적으로 리모델링 상담을 받고, 예상 견적도 낼 수 있다. 마음에 들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전문가에게 상담을 이어갈 수 있다.

한샘 측은 "한샘은 전국에 매장이 900여개가 있는데 이를 온라인 플랫폼과 결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한샘]

이케아도 옴니채널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케아는 화상서비스로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고객 공간에 맞춰 가구 배치부터 마감재를 포함한 디자인까지 인테리어 솔루션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온라인으로 가구를 선택하고 인테리어를 구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디지털에 친숙한 MZ세대를 겨냥한 전략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MZ세대가 소비 권력이 되면서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옴니채널 전략을 택하고 있다"며 "오히려 업계는 불황이 끝날 때까지 여러 시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건설업에 가뭄이 찾아오면서 가구업계와 인테리어 업계는 B2B(기업 간거래)에서 B2C(기업과 소비자 간거래)로 방향을 바꿨다. LX하우시스는 작년 하반기에 직영점을 늘리며 B2C 채널을 확보했다. LX하우시스는 B2B 매출이 전체 매출의 70% 정도를 차지하는데, 주방·욕실 관련 제품을 통해 B2C 비중을 끌어올릴 전략이다. LX하우시스 측은 "올해는 작년에 늘린 B2C 채널을 판매 접점으로 삼아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이케아]

이케아 역시 경제 위기에도 매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케아는 현재 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서울 강동점을 2025년 완공할 계획이고, 대구점은 현재 부지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케아 측은 "경제 상황으로 영향을 받을 수는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케아를 이용할 수 있게 확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샘은 고객들에게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게 인테리어 시공 무한책임 시스템도 도입한다. 한샘을 포함해 대부분 가구·리모델링 업체는 불투명한 견적서와 미흡한 AS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불신을 받아왔다. 한샘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시공부터 AS까지 모두 책임지면서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walnut_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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