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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여파…美진단기기 기업 루시라헬스 파산 신청
2023/02/28 06:58 한국경제
코로나19 유행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파산을 신청한 나스닥 상장 진단기기 업 체가 나왔다.

미국 루시라헬스는 22일(현지 시간) 파산법원에 파산보호(챕터 11)를 신청했다 고 밝혔다. 빠르게 사업 및 자산을 매각할 예정이다. 파산 절차 기간 동안에는 고객 지원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루시라헬스는 코로나19 유행 기간 급속도로 성장한 진단기기 업체로 꼽힌다. 신 속항원 진단보다 정확하고, PCR(중합효소연쇄반응)보다 빠른 분자진단 기술을 앞세웠다. 국내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기관 투자자들이 국내 분자진단 업체 아토플렉스에 투자하며, 루시라헬스를 유사기업(피어그룹)으로 활용해 알려졌 다.

루시라헬스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2월 5일 주당 17달러로 나스닥에 상 장했다. 이후 같은 달 12일엔 33.49달러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시가총액이 13억 4500만달러(약 1조75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1분기 첫 흑자전환을 할 때만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포스트 코로나 ' 시대에 대비해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검사키트도 내 놨다. 분자진단 기술을 이용해 11분 만에 양성, 30분 만에 음성을 판단할 수 있 는 PCR 수준 정확도의 검사키트였다. 하지만 늦은 허가에 발목을 잡혔다. 8월 기대했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11월에 이뤄지면서 루시라헬스는 2022년 신제품으로 매출을 내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에 9305만달러(약 1200억원)의 매 출과 순손실 6483만달러를 기록했다. 주가 또한 0.23달러까지 내려앉았다.

에릭 엥겔슨 루시라헬스 대표는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지난 해 급감했으며, 여기에 대비하기 위한 코로나·독감 복합 진단키트를 출 시하고자 했으나 FDA 승인이 늦어지면서 지출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었다&rdqu o;고 말했다.

루시라헬스는 비즈니스컨설팅회사 아르마니노와 협력해 사업 및 설비를 매각한 다는 계획이다.

국내 코로나 진단 관련 기업들의 실적 또한 악화되는 모양새다. 씨젠의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각각 37.7%와 70.6% 급감했다. 수젠텍의 지 난해 매출은 31.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30.4% 감소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이 기사는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 사이트 <한경 BIO Insi ght>에 2023년 2월 23일 13시 56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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