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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7% 넘게 올랐는데…'강방천 ETF'에 쏟아지는 우려
2021/11/22 15:10 한국경제
[ 이슬기 기자 ] 최근 상장한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운용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하지 않고 시가총액 이 작은 종목을 대거 편입한 탓에 환매가 시작되면 주가 하락을 부르고, 주가 하락이 다시 환매를 부르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ETF가 편입한 종목 상당수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ETF 상장 전 펀드를 통해 대량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도 오버행(언제든지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물량) 우 려를 높이고 있다. 중·소형주 비중이 전체 30%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첫 ETF인 ‘에셋플러스 코리아플랫폼액티브 ETF&rs quo;는 18일 1.32% 오른 1만7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6일 상장 이후 사흘간 7.5% 올랐다. 순자산총액도 122억원으로, 독립계 운용사가 선보인 ETF 치고는 적잖은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자산운용업계에선 이 ETF를 두고 걱정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 ETF가 담 고 있는 종목들이 덩치가 너무 작고 유동성도 풍부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코 리아플랫폼액티브 ETF가 가장 많이 편입한 종목은 원티드랩으로 비중이 9.5%(1 7일 장 마감 기준)다. 이어 이지케어텍(9.0%)과 엠로(9.0%) 순으로 많이 담고 있다. 세 종목이 ETF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육박한다. 이어 대형주인 카카 오(9.0%)와 네이버(8.9%)가 뒤따르고 있다. 가장 비중이 높은 3개 종목을 살펴보면 원티드랩은 시가총액이 3951억원으로 중 형주에 속한다. 이지케어텍은 시가총액이 2574억원이고 엠로도 2263억원으로 소 형주에 속한다. 유동성이 풍부한 종목도 아니다. 원티드랩의 10월 하루평균 거 래대금은 172억원이지만, 이지케어텍은 13억원에 불과하고 엠로도 16억원 수준 에 그친다. 당장 이 세 종목은 코리아플랫폼액티브 ETF 상장 직후 주가가 올랐다. 16일 이 후 이날까지 원티드랩은 10.7%, 엠로는 13.3%, 이지케어텍은 24.8% 뛰었다. 증 권가에선 코리아플랫폼액티브 ETF에 자금이 몰리면서 이 ETF가 담고 있는 세 종 목의 주가가 뛰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세 종목 모두 상장 직후 기관의 순매 수가 강했기 때문이다. 이를 반대로 뒤집으면 세 종목의 주가가 지지부진하면 문제가 생긴다는 얘기가 된다. 종목의 수익률이 좋지 않아 ETF 수익률이 부진하면 환매에 시달릴 수 있 고, 환매가 나오면 운용사는 종목을 팔아야 하기 때문에 해당 종목의 주가를 다 시 끌어내릴 수 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ETF 규모가 커지면 이 세 종목은 유동성이 풍부한 종목도 아니기 때문에 한 번 환매에 시달릴 경우 주가를 끌어내리면서 주식을 팔아야 할 수 있다”며 “과거에도 몇몇 중소형 펀드가 비슷한 우를 범하면서 무너진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ETF 여파 기존 펀드까지 미치 나 이 종목들은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이미 자사 펀드를 통해 대량 보유하고 있던 종목들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에셋플러스운용은 지난 5일 원티드랩에 대해 5% 지분 신고를 했고, 9월엔 엠로 에 대해 5% 지분 취득 신고를 냈다. 이지케어텍도 기존 에셋플러스운용이 펀드 에 담고 있던 종목이다. 오버행 우려가 ETF 단위에서 그치지 않고 에셋플러스운 용 펀드 단위로도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또 다른 운용업계 관계자는 “기존 펀드와 ETF의 종목이 겹치기 때문에 기 존 펀드에서 환매가 나오면 ETF 수익률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ETF의 환매가 나 오면 또다시 기존 펀드에 악영향을 미치는 구조”라며 “반대로 ETF 가 잘 되면 펀드 수익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셋플러스운용 측은 이 같은 우려가 과도하다는 반응이다. 한 에셋플러스운용 관계자는 “이 ETF는 ‘분절화된 한 영역의 한 부분을 장악하는 기 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인데 미국은 해당 기업이 많지만 한국은 숫자가 적기 때문에 작은 사이즈 기업이라도 철학을 갖고 많이 담은 것”이라며 “ETF 구성 종목을 보고 따라 사는 개인의 영향을 제외한다면 지금은 ET F 규모가 100억원 수준이기 때문에 환매가 나온다고 해도 개별 종목 수급에 미 치는 영향은 하루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이슬기 기자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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