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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테라퓨틱스, 美 이뮤노믹에 대규모 투자 예정
2022/06/22 13:08 한국경제
HLB테라퓨틱스의 주도로 HLB의 미국 자회사이자 세포치료 항암백신을 개발 중인
이뮤노믹에 3000만달러(약 389억원) 수준의 투자가 진행된다.

HLB테라퓨틱스는 이뮤노믹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바인딩 텀 시트
9;(법적 구속력 있는 계약조건)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신주인수권부사채(
BW)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투자에는 일부 우호 투자자들이 함께
참여한다는 설명이다. 이뮤노믹이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ITI-1000'
임상에서 1차 유효성 지표를 달성하면 본계약으로 이어진다.

이뮤노믹은 '유니트' 플랫폼을 통해 교모세포종 치료제(임상 2상), 메
르켈세포암 치료제(임상 1상) 등을 개발하고 있다. 유니트는 리소좀 관련 막단
백질(LAMP)에 특정 암에 발현되는 항원을 탑재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기
전이다.

ITI-1000 임상 2상(ATTAC-II)은 미국 듀크대와 플로리다대에서 15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신경종양학회(SNO)에서 발표된 중간 결과, 1명의 환자
에게서 완전관해(CR)가 관찰됐다. 참여 환자들이 장기간 생존하고 있어 기대감
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ITI-1000은 앞서 1·2상에서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이 38.3개월로 표
준치료법 테모졸로마이드의 14개월에 비해 길었다는 것이다. 36.4%의 환자가 6
0개월 이상 생존했다. 이뮤노믹은 2상 결과를 토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HLB테라퓨틱스의 임상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안과 치료제로 개발 중인
'RGN-259'는 2개의 적응증에 대한 임상이 추진된다. 안구건조증은 오
는 10월께 FDA에 프로토콜 특별평가제도(SPA)를 신청할 계획이다. SPA는 개발사
가 제출한 임상 계획(프로토콜) 및 통계분석계획을 FDA 측과 미리 협의하는 제
도다. FDA가 임상 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신경영양성각막염에 대한 임상도 올해 착수한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각 6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두 개의 3상(SEER-2, SEER-3)을 진행해, 환자모집 및 임상 기
간을 단축한다는 전략이다. 조만간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계약하고 11월께
환자 모집을 시작할 계획이다.

2상을 진행 중인 GBM 치료제 'OKN-007'은 다른 기전을 가진 ITI-1000과
병용 임상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OKN-007은 뇌혈관장벽(BBB)을 일시적으로 열
어줘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에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는 "HLB그룹 바이오 계열사 간 협의를 통해 신
약개발 성과를 높이고 재무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진행하고 있
다"며 "신약허가 및 나스닥 상장 기대감이 높은 이뮤노믹에 선제적으
로 투자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한편, ITI-1000의 조건부 허가를 전제로 기술도입
및 OKN-007과의 병용임상 추진 등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 전문기업으로 자리매
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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