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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임종훈 단독대표 전환 의미는 … 경영효율 vs 갈등봉합 실패
2024/05/16 10:48 뉴스핌

[서울=뉴스핌] 뉴데일리 = 한미약품(128940)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008930)가 임종윤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그룹의 형제경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내달 열리는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에서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한미약품 사내이사로 재진입한 뒤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다만 오너일가 간 앙금이 해소되지 않아 언제라도 다시 내홍을 겪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송영숙·임종훈 공동대표 체제에서 임종훈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임종훈 대표가 지난 4월4일 열린 이사회에서 공동대표이사로 선임된 지 40여일 만이다.

 

계열사 인사권, 상속세 재원 마련 방안 등의 현안에 관해 모친인 송영숙 회장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던 만큼 임종훈 대표는 경영 효율화를 위해 단독대표로 전환돼야 한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임종훈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이사회를 마친 뒤 회사를 나서며 "회사 발전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해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었다.

 

임종훈 대표는 임종윤 이사와 함께 한미약품그룹의 R&D(연구개발)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1조원 투자 유치를 약속한 바 있다.

 

이후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KKR, 베인캐피탈, EQT파트너스 등과 투자 유치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이사회 회의가 시작할 때까지 임종윤 사내이사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형제간 의견대립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임종윤 이사가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이유로 송영숙 회장 대표 해임 추진에 반대 의견을 냈다는 추론이 확산되면서다. 

 

이와 관련해 임종윤 이사 측 관계자는 "임종윤 이사는 원격 회의 프로그램 '줌'을 활용해 이사회에 참여해 의사표시를 했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상 임종윤 이사가 반대했다면 송영숙 회장의 대표이사 해임 안건은 통과되지 않았을 것이다"고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임종훈 대표가 사실상 송영숙 회장을 경영일선에서 축출한 것인 만큼 가족 간 불화는 잠재적인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정기 주총 이후 경영권 분쟁으로 한미약품그룹의 손상된 브랜드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가족 간 화합을 강조했지만 결국 봉합에 실패한 셈이 됐다. 

 

송영숙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났지만 사내이사직은 유지해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회사 경영에는 참여할 전망이다. 송영숙 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2026년 3월29일 만료된다.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은 지난 14일 송영숙 회장과 회사를 빠져나가면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머니와 많은 얘기를 나눴다"면서 "이번 이사회 결과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기사는 뉴데일리가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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