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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EV 쪼개기 인수 뒤 먹튀?…투자조합에 칼 빼든 금융당국
2022/05/04 17:10 한국경제
[ 고재연 기자 ]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투자조합이 연루된 불공정거래 의혹에 칼을 빼 들었다. 금감원은 투자조합이 관련된 불공정거래 사건 10건에 대한 조 사에 들어갔다. 정 원장은 4일 임원회의에서 “테마주 형성 등 시장 분위기에 편승한 불공 정거래 개연성이 나타나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시장 질서를 바로잡을 필 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투자조합이 연루된 불공정거래 가능성에 주 목했다. 이와 관련해 △부실기업 매각 과정에서 참여 기업의 주가 급등 △실체 가 불분명한 투자조합이 상장사를 인수한 후 주가 이상 변동 △코스닥· K-OTC 등 이종 시장 기업 간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주가 이상 변동 △원자재 나 부품·소재 급등 관련 테마 형성에 따른 주가 이상 변동 등을 사례로 꼽았다.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든다는 발표로 주가가 급등했던 에디슨EV가 투자조합 을 끌어들여 편법으로 지분 인수에 나선 게 대표적 사례다. 투자조합 6곳이 함 께 에디슨EV 지분을 사들인 뒤 주가가 급등하자 한꺼번에 지분을 매각했다. 금 융당국은 이 과정에서 불공정거래가 이뤄졌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현대사료는 장외주식시장(K-OTC)에서 주가가 뛰었던 카나리아바이오가 최대주주 가 된다는 소식에 지난 3월부터 여덟 번 상한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주가는 700% 넘게 올랐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와이드필드조합, 하이라이드컨소시엄1호 조합 등과 함께 현대사료 지분을 인수했다. 금감원은 사업내용을 허위·과장 홍보해 주가를 올리거나, 상장기업 인수 및 사업 추진 과정에서 취득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할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집 중 조사할 계획이다. 실제 인수 주체를 숨길 목적으로 다수의 투자조합을 이용 해 지분 공시 의무를 회피했는지도 들여다본다. 투자조합이 최대주주가 되면 1 년간 해당 주식을 매도할 수 없도록 보호예수 규정을 적용받는다. 에디슨EV 지 분을 사들인 투자조합들은 최대주주 규제를 피하기 위해 ‘쪼개기 인수&r squo;에 나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에디슨EV는 이날 채권자들이 파산신청을 했다고 공시했다. 정 원장은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불공정 거래 혐의가 발견될 경우 엄정 조치하겠다”며 “지분 공시 의무 회 피 가능성이 높은 사항에 대해서는 기획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 다. 고재연 기자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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