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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셰일 업체 데본에너지, WPX와 합병 논의"
2020/09/28 15:01 뉴스핌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미국 셰일오일 업체 데본 에너지(Devon Energy Corp. NYSE: DVN)와 WPX에너지(NYSE: WPX)가 합병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은 양사가 현재 합병안을 논의 중이며, 협상이 중도에 결렬되지만 않는다면 이르면 28일에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셰일오일 생산 중심지인 텍사스 퍼미안 분지의 원유 펌프 [사진=로이터 뉴스핌]

데본 에너지의 시장가치는 약 34억달러, WPX는 약 25억달러로 두 회사가 합병한다면 그 가치는 6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합병 논의 소식은 최근 몇년 동안 미국을 에너지 수출국으로 성장시킨 셰일업계가 주춤하고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에 수요 급감도 겪으면서 여러 업체들이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의 벤치마크 유가인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40달러대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중소 셰일업계가 사업을 유지하기엔 낮은 가격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일부 업체들은 못 버티고 파산보호를 신청할 위기에 몰렸다. 

데본 에너지도 지난 1년 동안 주식시장 가치가 64% 폭락한 상태다. 업체는 지난 2008년 시장가치가 500억달러 이상 호가할 때가 있었다. WPX 역시 57% 가치가 내렸는데 불과 2년 전만 해도 80억달러 가치를 인정받았다. 미 셰일업계의 시장가치는 일 년 사이에 평균 53% 주저앉았다.

WSJ는 두 회사가 "투자자들로부터 더 일관된 수익과 현금 흐름을 제공해야 한다는 압력에 직면했고, 경여난을 타개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으로 합병을 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함께 힘을 합쳐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행정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데본은 텍사스와 뉴멕시코주의 퍼미안 분지에 더 큰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노스다코타주 진출도 가능하게 된다. WPX는 그곳에 있는 윌스턴 분지에 시추기를 두고 있다.

컨설팅 업체 우드 맥킨지의 애널리스트 알렉스 비커는 "더 다각화한 포트폴리오가 합병한 회사에 운송 병목현상, 저장고 제약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합병 논의는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독립 생산업체들이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창출하기 위한 시도의 일환으로, 석유와 가스생산업체계가 어떤 식으로 통합되어 가는지를 보여준다"면서 "앞서 7월에 노블에너지가 셰브론에 50억달러 주식거래를 통해 합병하기로 합의한 것도 한 사례"라고 분석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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