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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주식 다 제쳤다’ 팔라듐 최고치 랠리, 왜?
2019/03/20 03:11 뉴스핌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팔라듐의 최고치 랠리가 투자자들 사이에 화제다.

주로 자동차 부품 제작에 사용되는 금속 상품 팔라듐은 연초 이후 30%에 이르는 상승 기염을 토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운 동시에 2001년 이후 처음으로 금값을 제쳤다.

중국 베이징 중심가에 줄지어 달리는 차량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자동차 업계에 대한 각국의 연비 규제가 강화되는 데다 세계 최대 생산지인 러시아의 금수 조치가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팔라듐 현물 가격이 장중 한 때 온스당 1606달러까지 상승,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팔라듐 가격은 연초 이후 30%를 웃도는 상승 랠리를 펼쳤다. 또 상승 기류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8월 이후 상승폭은 60%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플래티늄과 금의 상승폭인 4.17% 및 1.5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뿐만 아니라 올 들어 뉴욕증시의 S&P500 지수 상승률인 13%에 비해서도 두 배 이상 강력한 랠리를 펼친 셈이다.

이와 함께 팔라듐은 8년만에 처음으로 금값을 앞질렀고, 플래티늄 가격과 거리도 700달러 이상 벌어졌다.

팔라듐 수요의 가장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은 자동차의 배기 가스 필터 제작이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8개월에 걸친 팔라듐 강세 흐름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번지고 있지만 원자재 트레이더들은 주요국의 자동차 배기 가스 규제 강화가 수요 증가를 부채질할 것이라는 기대로 공격적인 베팅을 벌이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주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미국에서 86만3000대의 제품을 리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가 요구하는 배기 가스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데 따른 결정이다.

몬트리올은행의 타이 웡 금속 파생 트레이딩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팔라듐 수요가 폭발적”이라며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데다 대체재를 구하는 일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팔라듐은 니켈과 플래티늄을 포함한 금속 상품의 부산물이기 때문에 정확한 공급원을 가려내는 일이 쉽지 않지만 업계 애널리스트는 주요 생산지가 러시아와 남아공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팔라듐 공급 물량이 수요에 비해 충분하지 않은 데다 러시아의 수출 금지 조치가 가격 상승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러시아는 팔라듐을 포함한 일부 금속 상품의 수출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수출은 10월 말까지 동결될 전망이다.

메탈 포커스의 필립 뉴먼 이사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가뜩이나 공급이 달리는 상황에 주요 공급원의 수출 중단이 팔라듐 가격을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달러화의 약세 흐름이 맞물리면서 헤지펀드를 필두로 한 투기거래자의 팔라듐 베팅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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