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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주가 성장주보다 낫다? 이젠 옛말"
2015/12/09 14:37 뉴스핌

[뉴스핌=김성수 기자] 뉴욕 증시에서 가치주가 성장주보다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던 장기 역사적 패턴이 깨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출처=블룸버그통신>
지난 8일 미국 투자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미국 가치주는 지난 2007년 2월 이후 성장주보다 수익률이 연 2.6%포인트(p) 낮았다. 가치주가 성장주보다 수익률이 부진한 기간은 8년 7개월로, 지난 1926년 이후 최장기를 기록하고 있다.

가치주는 다양하게 정의되지만 보통 낮은 주가수익배율(PER) 또는 낮은 주가자산배율(PBR)의 주식을 의미한다. 러셀 1000 가치주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은 이 같은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들이다.

그러나 노무라증권 조세프 메즈리히 퀀트 전략가는 "닷컴버블이 붕괴된 후 기존 가치주의 공식이 잘 들어맞지 않게 됐다"면서 "이전에는 가치주로 뭉뚱그려서 분류됐던 기업들이 서로 각기 다른 성격을 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가치주 중에서도 PBR 기준으로 저렴한 주식(저PBR주)은 디폴트 확률이 높다는 성격을 갖게 된 반면, PER 기준으로 저렴한 주식(저PER주)은 높은 수익성과 낮은 디폴트 리스크라는 성격을 띄기 시작했다. 그리고 저PBR주와 저PER주는 서로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현상을 보였다.

특히 저유가 타격을 입은 에너지주의 경우 디폴트 위험과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투자등급 에너지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는 지난 12개월간 7.1% 손실을 냈으며, 투기등급 에너지 기업들의 회사채도 18% 손실을 냈다.

이는 에너지주들이 유가 폭락이라는 악재를 겪으면서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스위프트 에너지(SFY)는 지난 12개월간 주가가 94% 급락했다. 이 기업은 자사의 채권 보유자들에게 이자를 상환할 수 없다고 밝힌 후 지난주에 41% 폭락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저유가라는 악재에 가려졌을 뿐 에너지 업종 중에도 숨겨진 진주는 있다고 진단했다. 일례로 걸프포트에너지(GPOR)는 지난 12개월간 주가가 42% 급락했으나 오는 2020년 만기인 회사채는 1% 하락에 그쳤다.

선트러스트 로빈슨 험프리의 닐 딩만 애널리스트는 "일부 에너지 기업 중에는 유가 반등시 투자자에게 높은 기회를 제공할 만한 종목도 있다"며 "GPOR 채권 투자자들은 채권 가치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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