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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서제약, ‘면역항암제·EGFR 저해제’ 폐암 병용 1b·2상 승인
2022/07/19 07:06 한국경제
항서제약이 회사의 면역항암제 ‘SHR-1701’을 ‘EGFR’
표적 치료제와 병용투여해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다.

항서제약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SHR-1701과 ‘알모네
티닙’ 병용투여 중국 임상 1b·2상을 승인받았다고 12일(현지시간
) 밝혔다. 알모네티닙은 중국 하오썬제약이 개발한 EGFR 표적 비소세포폐암 치
료제다. 알모네티닙은 이번 임상에서 EGFR 돌연변이로 인한 재발 또는 말기 비
소세포폐암 치료 효능을 검증받게 된다.

SHR-1701은 항서제약이 개발했다. ‘PD-L1’과 ‘TGF-βRI
I’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표적 융합단백질이다. TGF-β는 면역억제
적 종양미세환경을 조성해 ‘PD-(L)1’ 억제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HR-1701은 T세포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종양미세환경에서의 면역조절 작용을 개
선해 체내 면역체계의 종양세포 살상을 촉진한다는 설명이다. 중국 내에서 아직
이 같은 기전으로 허가받은 제품은 없다. 항서제약은 SHR-1701로 중국에서 비
소세포폐암 췌장암 담도암 자궁경부암 등 고형암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
다.

알모네티닙은 지난해 중국에서 1차 및 2차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지난달에는 하오썬제약의 협력사인 EQRx가 알모네티닙을 EGFR 돌연변이로 인한
말기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영국에 허가를 신청했다. 알모네
티닙의 해외 신약허가가 신청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QRx은 영국 신약 신청과 함께 알모네티닙 임상 3상 결과를 제출했다. 이 결과
에 따르면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닙)와의 비교 시험에서 1차 지표
를 충족했다. 이레사보다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이 길었고 안전성도 높았다.

항서제약 측은 “최근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생존률과 예후
가 크게 개선됐지만 여전히 일부 환자는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며 “EGFR 억제제 등과의 연합전략이 SHR-1701의 항종양 면역반응을 개선
하는 데 강력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국내에서는 동아에스티가 2020년 11월 항서제약으로부터 SHR-1701의 국내 독점
개발 및 판매 권리를 총 1075만달러에 도입했다. 계약금은 229만달러, 개발 성
과에 따른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는 846만달러다.

동아에스티는 SHR-1701를 통해 PD-L1 억제제나 TGF-β 억제제 단일 또는 병
용요법 대비 향상된 항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개의 단일
물질이기 때문에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약가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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