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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보유 지분 현금화 계획 없다”
2024/03/27 15:05 한국경제
“현재 제가 보유하고 있는 알테오젠 주식의 일부를 매각해 현금화하는 일
은 없을 겁니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27일 한경바이오인사이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알테오젠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박 대표의 부인 정혜 신 박사가 전 거래일 주가 대비 9.9% 할인한 19만7770원으로 블록딜을 진행했다 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정 박사의 매각 물량 160만주는 해외 기관투자자가 매 입했다.
알테오젠의 주가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지난달 22일 미국 머크(MS D)와 맺은 'ALT-B4'(알테오젠의 SC제형 기술)에 대한 공급 계약을 비독 점에서 독점으로 전환했다는 소식이 발표되면서다. 9만원대를 횡보하던 알테오 젠의 주가는 한 달 만에 21만원대까지 폭등했다.
일각에서는 정 박사가 고점에서 지분을 매각한 것을 두고 박 대표 역시 보유 지 분 일부를 현금화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최대주주의 오버행(물량부담) 이슈는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박 대표는 시장에서 우려하는 이슈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보유 중인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식을 통해 개인적으로 현금화할 생각 은 전혀 없다”며 “이미 회사를 떠난 정 박사의 지분 매각은 개인의 판단에 따라 진행한 것이며, 회사에서 관여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박 대표와 함께 알테오젠을 창업한 바이오 전문가이다. 알테오젠은 2008년 지속형 단백질 의약품 기술 'NexP 융합기술'로 출범했다. 단백 질을 몸속에 오래 머물게 하며 약효를 늘려주는 기술이다. 정 박사는 이 기술을 개발했으며, 지난해 9월 알테오젠을 퇴사했다.
알테오젠은 전날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주주총회에서 알테오젠은 항체약물 접합체(ADC)의 피하주사(SC) 제형 개발 진행 현황, 유방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ADC 파이프라인 ALT-P7의 SC 제형 기술수출 준비 등 회사의 여러 성장 모멘텀에 대해 공개했다.
하지만 정 박사의 블록딜 여파로 일부 주주들은 향후 진행될 사업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박 대표는 “회사가 추구하고 있는 사업은 전혀 변함이 없다”며 “정 박사는 이미 6개월 전 퇴사 이후 회사 사정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SD 독점계약 이후 글로벌에서 연락이 쏟아지고 있으며, 다국 적 제약사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 역시 유효하다”고 했다.
정 박사는 이번 블록딜을 통해 총 3164억3200만원을 현금화했다. 향후 이 자금 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정 박사가 더 나이가 들기 전 전문성을 활용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바이오사업을 하려는 뜻이 있어 매각을 진행하게 된 것으로 들었다&r dquo;며 “바이오 관련 사업, 비영리 재단 설립 등 사회에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컨설팅을 받고 있으며, 자 문에 따라 하나하나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알테오젠의 본질적인 가치는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 다. 그는 “이번 블록딜은 회사의 진행 사업, 가치와 전혀 관련이 없다&r dquo;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우려는 전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당부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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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27일 한경바이오인사이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알테오젠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박 대표의 부인 정혜 신 박사가 전 거래일 주가 대비 9.9% 할인한 19만7770원으로 블록딜을 진행했다 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정 박사의 매각 물량 160만주는 해외 기관투자자가 매 입했다.
알테오젠의 주가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지난달 22일 미국 머크(MS D)와 맺은 'ALT-B4'(알테오젠의 SC제형 기술)에 대한 공급 계약을 비독 점에서 독점으로 전환했다는 소식이 발표되면서다. 9만원대를 횡보하던 알테오 젠의 주가는 한 달 만에 21만원대까지 폭등했다.
일각에서는 정 박사가 고점에서 지분을 매각한 것을 두고 박 대표 역시 보유 지 분 일부를 현금화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최대주주의 오버행(물량부담) 이슈는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박 대표는 시장에서 우려하는 이슈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보유 중인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식을 통해 개인적으로 현금화할 생각 은 전혀 없다”며 “이미 회사를 떠난 정 박사의 지분 매각은 개인의 판단에 따라 진행한 것이며, 회사에서 관여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박 대표와 함께 알테오젠을 창업한 바이오 전문가이다. 알테오젠은 2008년 지속형 단백질 의약품 기술 'NexP 융합기술'로 출범했다. 단백 질을 몸속에 오래 머물게 하며 약효를 늘려주는 기술이다. 정 박사는 이 기술을 개발했으며, 지난해 9월 알테오젠을 퇴사했다.
알테오젠은 전날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주주총회에서 알테오젠은 항체약물 접합체(ADC)의 피하주사(SC) 제형 개발 진행 현황, 유방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ADC 파이프라인 ALT-P7의 SC 제형 기술수출 준비 등 회사의 여러 성장 모멘텀에 대해 공개했다.
하지만 정 박사의 블록딜 여파로 일부 주주들은 향후 진행될 사업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박 대표는 “회사가 추구하고 있는 사업은 전혀 변함이 없다”며 “정 박사는 이미 6개월 전 퇴사 이후 회사 사정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SD 독점계약 이후 글로벌에서 연락이 쏟아지고 있으며, 다국 적 제약사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 역시 유효하다”고 했다.
정 박사는 이번 블록딜을 통해 총 3164억3200만원을 현금화했다. 향후 이 자금 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정 박사가 더 나이가 들기 전 전문성을 활용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바이오사업을 하려는 뜻이 있어 매각을 진행하게 된 것으로 들었다&r dquo;며 “바이오 관련 사업, 비영리 재단 설립 등 사회에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컨설팅을 받고 있으며, 자 문에 따라 하나하나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알테오젠의 본질적인 가치는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 다. 그는 “이번 블록딜은 회사의 진행 사업, 가치와 전혀 관련이 없다&r dquo;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우려는 전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당부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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