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본문내용

종목정보

뉴스·공시

코스피, 기관 매도에 결국 하락…美디폴트 우려 고조
2023/05/25 15:48 한국경제
코스피지수가 기관 매도세에 하락했다.

2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76포인트(0.5%) 내린 2554.69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상승하던 코스피지수는 미국 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불확실성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결국 하락전환했다. 기관 홀로 5891억원 팔아치운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768억원, 2073억원어치 사들였다. LG에너지솔루션(-0.34%), 삼성바이오로직스(-1.64%), LG화학(-1.1%)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체로 내린 가운데 삼성전자(0.44%)와 SK하이닉스(5.9 4%) 등 반도체주만 올랐다.

인공지능(AI) 수요에 힘입어 '깜짝실적'을 낸 미국 엔비디아가 시간외 거래에서 폭등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가 1분기 호실적 발표 에 이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실적 전망치를 내놓자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 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도 주가를 밀어올렸다. 이날 급등에 삼성전자는 장중 7만 원을 터치했고 52주 신고가도 썼다. SK하이닉스는 작년 7월 27일(종가 10만원) 이후 약 10개월 만 10만원대로 올라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금융투자 중심으로 기관 매물 출회되 어 하락했다"며 "엔비디아 관련 수혜 기대감에 반도체 업종 내에 일 부 종목들의 강세가 전개되고 있으나 미국 부채한도 협상 주시하며 시장 전반적 인 분위기는 리스크 오프였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도 약세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9% 하락한 847.72로 마감했 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53억원, 878억원어치 순매도했고, 개인 혼자 2045 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단은 펄어비스(4%)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내렸다. 에코 프로비엠(-1.02%), 에코프로(-3.53%), 엘앤에프(-3.06%) 등 2차전지 관련주를 비롯해 셀트리온헬스케어(-2.77%), 셀트리온제약(-2.16%), HLB(-2.33%) 등 제약 ·바이오주도 부진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최근 반등 조짐 보인 2차 전지 기업들이 부진하며 코스닥 약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6원 오른 1326원에 마감했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세 번째 동결이다. 다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회의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 모두 이번 금리 인상기 최종금리 수준으로 3.75%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말 했다.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근원물가 둔화 속 도가 예상보다 더디고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지 지속할지, 이 것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더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