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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이오 시장 큰손 떠오른 中 ‘한소제약’은 어떤 회사?
2023/01/16 07:04 한국경제
연초부터 나온 국내 바이오업체 올릭스와 티움바이오의 마일스톤 호재 소식에는 중국 한소제약(Hansoh Pharmaceutical)이 있다. 한소제약은 홍콩에 상장된 회 사이며, 매년 순이익 5000억원 이상 내는 제약그룹이다. 최근 경영에 뛰어든 오 너의 외동딸이 새로운 모달리티 영입에 힘쓰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한국 바이 오업체와 딜 성사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9일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1995년 설립된 한소제약은 2019년 6월 홍콩 증시에 입 성했다. 이날 기준 한소제약의 시가총액은 1029억 홍콩달러(16조4100억원)를 기 록했다.

한소제약의 2021년 매출액은 99억3500만 위안(1조8200억원), 순이익 27억1300만 위안(5000억원)이다. 지난해 반기 매출액 44억3400만 위안(8128억원), 순이익 은 12억9800만 위안(2380억원)이다.

대부분의 매출은 아밀레(Amele), 헝무(Hengmu), 한소신푸(HansohXinfu), 푸라메 이(Fulaimei), 메이링다(Mailingda) 등 자체 개발한 다섯 개의 혁신신약에서 나 오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혁신의약품 매출은 약 23억2100만 위안(4256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52%를 차지했다.

아밀레는 한소제약이 자체 개발한 중국 최초의 오리지널 3세대 표피성장인자수 용체(EGFR)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TKI) 계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헝무 는 중국 최초의 경구용 B형 간염 바이러스 치료제다. 한소신푸는 티로신키나제 (PTK) 억제제이며, 만성기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백혈병(Ph+ CML) 성인 환자 치료제다. 푸라메이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제, 메이 링다는 니트로이미다졸계 항생제다.

한소제약은 오너 2세가 경영에 뛰어들면서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최근 몇 년 국 내 바이오업계에 있었던 기술수출 계약 성과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중국계 회 사의 정보를 제공하는 ICRIS에 따르면 한소제약 지배구조의 정점에는 중후이지 안(鍾慧娟) 회장, 순위안(孫遠) 전무가 있다. 두 사람은 모녀 사이다.

특이점은 중후이지안 회장의 남편 역시 중국 최대 제약회사를 경영 중이다. 중 국 주식에 투자하는 일명 중학개미가 선호하는 중국 간판 제약회사 항서제약(J IANGSU HENGRUI MEDICINE)의 회장 쑨피아오양([Y??l)이다. 각자 대형 제약사를 운영하는 부부는 2021년 미국 포브스지가 선정한 중국 부호 4위에 오르기도 했 다.

두 오너의 외동딸인 순위안 전무는 한소제약에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1987 년생으로 2007년 미국 켐브릿지 대학에서 생명과학을 전공했다. 2009년 투자회 사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며, 제약업의 투자 및 산업 연구에 대한 경험을 축 적했다.

이후 2011년 한소제약 이사(director)로 합류했다. 2015년 전무이사에 올라선 이후 새로운 모달리티(Modality, 약물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플랫폼 기술)를 찾 는데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세계 여러 바이오회사로부터 기술을 들여오고 있으며, 그 결과 한국 회사와는 두 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2021년 10월 한소제약은 올릭스의 GalNAc-asiRNA 플랫폼기술을 들여오는 데 65 0만 달러(77억원)의 선급금과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4억5100만 달러( 5300억원)를 지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올릭스가 혈관 및 대사성 질환 등에 대한 치료물질을 발굴하고, 한소제약이 제조 및 상업화 역량을 활용해 치료제를 개 발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티움바이오는 한소제약과 1억7000만 달러(약 22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티움바이오는 한소제약에 자궁내막증 신약 후보물질 &# 39;TU2670'에 대한 중국 지역(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의 전용실시권을 부여한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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