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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지노믹트리,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얼리텍’은 1% 미만
2022/05/23 07:10 한국경제
지노믹트리가 올 1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자회사의 코로
나19 진단서비스 매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주력인 대장암 조기진단
검사(EarlyTect Colon Cancer)의 매출 비중은 1% 미만에 그쳤다.

12일 지노믹트리는 1분기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252억원과 영업이익
1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7배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1분기 실적은 미국 자회사인 프로미스 다이애그노스틱스가 이끌었다. 프라미스
는 미국실험실표준(CLIA LAB) 인증 및 세계표준임상검사실(CAP) 인증을 기반으
로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검사 서비스를 시작했다. 1분기 프
라미스의 코로나19 검사 서비스 매출은 약 250억원이다.

1분기 호실적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것이라,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지노믹트리에 따르면 1분기 이후 미국의 코로나19 검사 의뢰는 줄고 있다. 지난
3월 말부터 미국 연방 정부가 의료보험 미가입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및 치
료비 지원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포스트 코로나로 얼리텍 매출, 증가할
것”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별도 기준 1분기 매출은 2억2000만원이다. 암 조기진단
서비스가 1억8561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는 4375만원이었다
.

회사의 '얼리텍 콜론 캔서'는 메틸화된 디옥시리보핵산(DNA)를 생체표
지자(바이오마커)로 활용해 대장암을 진단하는 서비스다. 대변 1~2g으로 대장암
을 진단하고 용종 유무를 확인한다. 8시간 이내에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
며 민감도와 특이도는 90% 이상이다. 지노믹트리가 상용화한 유일한 진단 서비
스이기도 하다.

이 제품은 2019년 국내에서 출시됐다. 관련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크지 않
다. 출시 첫 해 매출은 6040만원이었다. 2020년과 지난해 얼리텍 관련 매출은
각각 1억6602만원과 23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매출에는 국내 서비스 매출 3억
원과 중국 기술이전 계약금 20억원이 반영됐다.

지노믹트리는 올 1분기에 연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인 지난해의 51억원을 돌파
했다. 코로나19의 확산세 진정으로, 국내·외에서 얼리텍 서비스가 증가
하며 2022년 별도 기준 실적 또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
하고 있다. 기존 별도 기준 최대 매출은 2021년 기록한 24억원이다.

윤치왕 지노믹트리 부사장은 “연초 오미크론 확산으로 올 1분기에는 건강
검진 건수가 많지 않은 편이었다"며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앞으로 얼리텍 서비스의 매출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말했다. 1분기 얼리텍 해외 매출 첫 발생
2022년에는 얼리텍의 해외 매출도 확대한다는 목표다. 지노믹트리는 두 가지 전
략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이다.

우선 빠른 해외 진입을 위해 국내에서 해외 검체에 대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
다. 현지에 분석시설 등을 구축하고 서비스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현재 이탈리아와 동남아시아에서 관련 사업을 확대 중이다.

지노믹트리는 지난해 하반기 이탈리아 바렐리와 얼리텍 서비스 판매 계약을 체
결했다. 올 1분기에 이탈리아에서 처음 검체가 들어왔다. 다만 매출 규모는 약
100만원에 그쳤다.

이탈리아는 대장내시경 비용이 평균 670달러로 높은 편이다. 기반 설비도 충분
하지 않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지노믹트리 측은 기대 중이다. 2022년 이탈리
아 전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3월에는 대만에 본사를 둔 ‘ACT’와 동남아 지역에 대한 서비
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에서 올해 서비스를 개
시할 계획이다.

미국과 중국에서는 장기적으로 임상과 허가, 판매 및 분석 서비스를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미국에서는 자회사 프로미스를 통해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중국은 국내 오리온과 중국 국영 제약사 산동루캉의약의 합작사 산동루캉오리온
바이오기술개발유한회사에 대장암 조기진단 기술을 이전했다. 내년 말 중국 임
상을 마치고 2024년 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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